법륜스님, 다시 만나다

2024 행복한 대화

법륜스님의 오프강연 행복한 대화 시즌2!
오프강연이 전국 15개 도시로 직접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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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깨어 있는 삼매의 경지로

4월 온라인 주말명상

2024년 4월 5일(금) ~ 7일(일)
2박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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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오픈!

오늘, 첫 만남 입니다

정토회가 처음인 분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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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의 하루

[포교상] 세계전법팀은 뭐해요?

오늘은 ‘2023년 정토 포교상’을 수상한 국제지부 지원국 세계 전법 팀을 소개합니다. 세계 전법 팀은 국제지부 지원국 소속입니다. 저희는 마음을 모아 세계 곳곳의 외국인 정토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함께 만들고, 함께 가는 길 2차 만일의 중심에 있는 세계 전법, 그 이름 그대로인 ‘세계 전법 팀’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시죠? 세계 전법 팀의 업무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불교대학 운영, 영어강연, 영어 천일결사자 지원입니다. 그와 더불어 일요 명상 녹화본을 정토회에 보내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영어강연은 매주 금요일 한국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즉문즉설처럼, ‘영어로 진행하는 즉문즉설’입니다. 법륜스님과 정토회를 현지인에게 알리는 첫 단계이며, 이들이 영어 불교대학에 입학하도록 돕기 위한 디딤돌입니다. 그리고 영어 불교대학 1 과정 수료자에게 천일결사 입재 자격이 주어지니, 이 세 가지 주요 업무는 긴밀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큰 업무는 역시 영어 불교대학 운영입니다. 2023년에는 영어 불교대학 1 과정에 이어 2 과정을 처음 개설했습니다. 각 과정의 운영은 세계 전법 팀이 맡고 있지만, 사실 국제지부 모두가 함께하는 일입니다. 이번 포교상 역시 영어 불교대학을 만들어온 모든 도반과 부서를 대표해서 세계 전법 팀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2024년 3월 5일 세계전법팀 화상회의, 세계 전법 팀원 세계 전법 팀원은 영어 불교대학 1 과정 담당 김미선 님, 영어 불교대학 2 과정 담당 정민경 님, 영어 천일결사각주26담당 장미아 님, 지원 담당 박성희 님, 행사 담당과 팀장을 겸하는 윤희정 님까지 모두 5명입니다. 팀원들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어서 회의 한 번 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 먼저, 전 세계 팀원들의 시간에 맞춰 하루를 사는 윤희정 팀장을 소개합니다. 세계전법의 선두에 서다 세계전법 팀장 윤희정 2019년 9월, 펜데믹 이전 직장을 배경으로 벨라지오 호텔 분수 앞 윤희정 님 국제지부 세계 전법 팀장 윤희정입니다. 저는 미국 라스베가스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국제지부 회의사무를 담당했고, 영어 불교대학 1기부터는 진행자를 맡고 있습니다. 이제 2차 만일결사각주22를 맞아, 세계전법의 선두에서 직접 현지인들과 더 소통하고 싶어 세계 전법 팀에 합류했습니다. 팀장 소임을 권유받았을 때는 적잖이 물러서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지부 팀장단 회의를 지원할 때마다 구성원들이 전부 천재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켜보면서 ‘어떻게 저런 아이디어를 내지?’, ‘어떻게 이만큼의 시간을 할애하고도 가정생활이 가능하지?’라는 경외심마저 들었습니다. 그들에 비하면 저는 너무 부족했습니다. 3년만 해보자 그래서 팀장 소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걸 나한테 하라고?’ 하며 멀찍이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없다는 말씀에 ‘그래, 3년만 해보자’ 마음먹고 가족회의를 열었습니다. 2019년 12월 14일 네바다주립대학교에서 라스베가스 법회 10차 회향식 남편은 어릴 적부터 독실한 아이리쉬 카톨릭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가족 중에 신부님과 수녀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종교’에 반발심이 있습니다. 제가 직장 복귀를 미루고 앞으로 3년 더 정토회 봉사를 하겠다고 말하니, 남편은 조건을 달았습니다. ‘정토회 소임이 가족 행사를 절대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라며 마지못해 받아들였습니다. 아들에게는 ‘앞으로 엄마는 매일 미팅을 해야 하니, 방과 후 엄마를 필요로 하는 일정이 있으면 미리 의논해야 한다.’라고 알렸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가족 행사는 하안거, 동안거 기간에만 했습니다. 가족 여행 중에도 인터넷이 터지는 곳을 만나면 길을 걷다가도, 산에서도, 그 자리에 멈춰서 소통했습니다. 영어 불교대학은 매주 수업이 있습니다. 또 운영팀은 스텝 교육은 물론 다음 학기 준비를 해야 하니 한 주도 쉬지 못합니다. 저는 팀장 소임에 행사 담당까지 겸하는지라, 주말에도 원 없이 정토회 도반과 함께합니다. 특히 작년에 영어 불교대학 2 과정을 개설하면서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대체 진행자로 지부 회의뿐 아니라 학사 회의에도 참여했습니다. 게다가 팀원이 세계 곳곳에 있어 새벽 34시에 회의를 해야만 일정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평균 5시간도 자기 힘들었습니다. ‘내가 무슨 수험생도 아니고, 이게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인가?’라는 분별심이 일었습니다. 그때마다 법륜스님이 수행 법회와 일요 명상의 법문을 통해 들려준 대답은, ‘모든 분별심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되지 않는 데서 온다.’라는 것이었습니다. 2023년 12월 19일 영어 불교 대학Ⅱ학생들과 크리스마스 전 수업을 마치며 나를 이끄는 ‘사람들’ 분별 속에서 1년쯤 살고 보니, 소임을 지속하는 원동력은 결국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에게서 힘을 얻었던 순간을 모아보았습니다. ㅇ 영어 불교대학 수업 초반에 삐뚤삐뚤 모난 말을 하던 학생이 결국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가볍게 해냈을 때 ㅇ 수행 연습을 통해 몰랐던 마음을 알았다고 기뻐하던 학생 ㅇ 영어강연이 끝난 후 고맙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ㅇ 인도성지순례에 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일흔 넘은 미국 학생이 신청서를 작성했을 때 ㅇ 국제 수행 법회, 일요 명상, 새벽 공동 정진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현지인 도반의 울림 가득한 나누기를 들었을 때 ㅇ 늘 다급하게 진행자 멘트와 PPT를 만들면서도, 웃으며 일하는 영어 불교 대학 운영지원팀 ㅇ 영어로 제공되지 않는 공지가 있어도 학생들과 잘 소통하는 불교대학 스텝들 ㅇ 새벽 3시 수업을 참관하는 법사님 ㅇ 지부 일정도 바쁠 텐데 매주 세계 전법 팀 회의에 참여하는 지부장과 지원국장 ㅇ 일정을 착착 잘 챙기는 담당들 ㅇ 못난 분별심을 이야기할 때마다 들어주는 도반 14차 백일기도 입재식각주2에서 국제지부 세계 전법 팀이 포교상 수상자로 불렸을 때,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순간 혼잣말로 “우리가? 대박” 하며 한참 있다가, 각 담당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 덕에 세계 전법 팀이 포교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인 전법, 기획 법회를 포함해 온오프라인 홍보에 힘쓴 국제지부 회원들, 와우각주39 회원등록과 회계 등을 지원하는 지원팀, 홈페이지와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지원하는 기획홍보팀, 학생들의 사전학습과 수행 나누기를 위해 에듀 플랫폼을 운영하는 시스템 팀, 번역, 자막, 영상편집 등 학습자료를 제작하는 콘텐츠 국, 영어 불교대학 교과과정을 만들고 업데이트 해 온 교육 개발위원회 불교대학 분과, 그리고 한마음 한뜻으로 영어 불교대학 학생들을 자유와 행복의 길로 안내해 준 모든 진행자, 돕는 이, 법사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정진하라’는 격려를 상에 담아 준 것으로 여기고, 앞으로도 온 마음을 담아 활동하겠습니다. 2022년 12월 14일, 미서부지역 국제 수행 법회 현지어권 나누기 그룹 세계전법 팀 특집 기사는 다음 주 금요일에 이어집니다. 글국제지부 지원국 세계전법팀 편집이승준 각주2 입재식정토행자 천일결사를 백일 단위로 나누어 매 백일 마다 함께 모여 수행을 점검하고, 새롭게 백일기도를 시작하는 의식. 각주22 만일결사정토회는 개인의 행복과 정토세상 실현을 위해 1993년 3월 만일결사를 시작. 3년을 정진하면 개인의 의식 흐름이 바뀌고, 30년을 정진하면 한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3년 단위로 천일결사 정진을 이어오고 있음 각주26 천일결사 정토회는 개인의 행복과 정토세상 실현을 위해 1993년 3월 만일결사를 시작. 3년을 정진하면 개인의 의식 흐름이 바뀌고, 30년을 정진하면 한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3년 단위로 천일결사 정진을 이어오고 있음. 각주39 와우정토회의 회원정보 통합관리시스템

[특집] 정토행자상 수상자 2024.03.29. 556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동래법당에서 시작합니다-JTS 부산다문화센터 개원식

부산 정토회 동래법당이 JTS 부산 다문화센터로 새롭게 단장하고 3월 2일 개원식을 했습니다. 일찍부터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3층 입구에서 화사한 미소로 대중을 맞아 4층 식장으로 안내합니다. 법당에서 대중이 모이는 것이 얼마 만이냐며 반가운 인사가 여기저기서 이어집니다. 예상보다 참석 인원이 많았습니다. 다문화 주민들이 도착하자 봉사자들이 먼저 살뜰히 챙겼습니다. 5층에도 자리를 마련했지만, 대중들은 좁아도 서로서로 곁에 앉았습니다. 사회는 동래지회 이승주 지회장이 맡았습니다. 거제모둠이 댄스팀을 꾸려 신나게 흥을 돋웠습니다. 사랑스러워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여기저기 앵콜이 터져 한 번 더 공연하자 대중은 옆 사람과의 벽을 허물며 흥겨워했습니다. 정토회 대표 전해종 님이 인사를 이었습니다. “오늘 아주 뜻깊고 감사한 날입니다. 동래법당은 지방에서 제일 먼저 개원한 법당으로 정토회 역사에서 굉장히 뜻깊은 곳입니다. 선배 도반님들, 법사님들도 많이 나온 이곳에서 JTS 부산 다문화센터를 개원한 것을 축하드립니다.여러 가지 꽃들이 모여 아름다운 화단을 이루듯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지역에서부터 서로 화합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2023년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인들은 250만을 넘었습니다. 10년 후에는 500만 정도 예상하니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 사회입니다. 그럼에도 다문화인들은 사회적 차별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JTS는 안산에 다문화센터를 열고 의료인정토회와 함께 의료지원 같은 복지를 시작으로 다문화 사업을 펼쳤으며 알찬 실적을 냈습니다. 이를 경험으로 정토회는 10년, 20년 후 다문화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대비하고자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법륜스님이 큰 방향을 제시하고 대중이 결정한 그 첫 출발을 부산 다문화센터에서 하게 됨을 안 대중들은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이어서 JTS대표 김기진 님이 인사했습니다. “JTS 부산 다문화센터는 우리 JTS에서는 2호점이지만 실제 대중 주체로는 1호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안산은 JTS에서 주관했던 것이니까요. 코로나로 국내 법당이 잘 쓰이지 못할뻔했는데 이렇게 잘 쓰여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30년 넘게 이 건물을 우리 건물처럼 쓸 수 있게 해준 건물주께도 감사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이렇게 지켜온 도반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많겠지만 보람이 더 크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스리랑카에서 구호 사업을 하는 것도 안산 JTS에서 인력을 배출해 자국에 도움을 준 경우입니다. 앞으로의 사업도 그런 방향으로 나가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효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그런 부산 다문화센터가 되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부산 다문화센터 실행위원장을 맡아 큰일을 한 금정지회 지회장 김상미 님이 경과보고를 했습니다. 김상미 님은 울컥 하다는 말로 첫마디를 열며 PPT를 띄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다문화센터 TF팀을 꾸려서 다섯 차례 회의를 했습니다. 공사를 앞두고 시간이 임박해서는 준비위원회로 이름을 바꿔서 또 세 번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 “공사 진행 현황입니다. 정말 많은 분이 지원해 주셨습니다. 2024년 1월 15일 동래법당 답사를 하고 1월 19일 법당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동래지회 금정지회가 모둠 활동으로 동래법당 당직을 하고 있는데 동래지회의 7개 모둠에서 적극적으로 법당 정리를 했습니다. 재활용이 힘든 책상과 오래되고 낡은 이불 등을 2차에 걸쳐 폐기물 처리 진행했고 활용 가능한 짐은 두북 살리고 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잘 쓰이기를 바랍니다. 화장실 공사가 클 줄 알았는데 다행히 배수관이 잘 살아 있어 부품 교체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3층, 4층, 5층 도배 작업은 짐 정리하고 가구를 들어내는 것이 큰일이었습니다. 리모델링 없이 오래 사용한 건물이다 보니 물이 새고 곰팡이가 펴서 벗겨내느라 도배하시는 분들과 봉사자분들이 엄청 고생했습니다. 3층 도배를 2월 24일 최근에 완성했습니다. 완료되는 것과 동시에 본부에서 온 의료용 베드와 물품을 배치하고 청소하고 바닥 치우고 페인트공사로 더러워진 곳을 닦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4층, 5층 곰팡이를 제거하고 벽지를 뗐습니다. 지금 계신 곳이 4층인데 보시는 데로 3층, 4층 다 LED로 전구를 교체하고 인터넷 연결을 3월 1일 어제 아슬아슬하게 완료했습니다. 5층 도배공사도 어제 마쳐서 오늘 JTS 부산 다문화센터를 개원했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터진 대중의 환호와 박수소리가 유리창을 흔들었습니다. 회계 보고에 이어 PPT 한바닥을 꽉 채운 보시자 명단을 끝으로 김상미 님의 보고가 끝나자 대중들 사이엔 이심전심의 마음이 감돌았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했습니다. 의료인정토회는 전국 정토행자들 중에서 의사, 간호사, 한의사, 약사 등 의료 직종을 가진 도반들이 만들었습니다. 5년 전에 직종의 특성을 가지고 창립한 봉사단체입니다. 전국에 한 300명 정도 회원이 있고, 부산울산지역 회원은 51명입니다. 대표인 김진석 님이 앞으로 나와 인사했습니다. “안산에서 2년 진료해보니 처음에는 봉사자들이 열 명 나오고, 환자는 한두 분 오셨습니다. 그중에 약간 중풍이 와서 반신불수 가까이 되신 분을 정성으로 치료하니 굉장히 좋아져 불교대학까지 졸업했습니다. 그분 소개로 환자들이 늘면서 지금은 매주 30명 안팍의 환자들이 옵니다. 봉사자들을 더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부산 다문화센터도 초기에는 환자가 많지 않겠지만 세월이 흐르면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아픈 것을 다 낫게 할 수는 없지만, 어느 병원에 가야 하는 정도만 알아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부산 다문화센터 의료 준비하느라 제일 고생한 정병태 님이 개원식에 참석한 11명의 회원을 한 분 한 분 소개하자 대중은 박수로 감사를 보냈습니다. 유수스님이 법상에 오르자 대중은 몹시 반가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스님은 온라인에서 화면만 보고 별 재미가 없었는데 직접 보니 직성이 풀린다며 특유의 친근함으로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동래법당은 정토회 최초 법당인 홍제동법당 이후 가장 오래된 법당입니다. 법륜스님과 젊은 청년들이 모여 출발한 곳으로 빈그릇운동에도 함께한 좋은 전통이 있습니다. 30년 세월이 지나 이곳에서 다시 대중이 주최한 다문화센터의 첫 출발을 함께 하니 뭉클합니다. 안산은 시민의 10가 다문화인으로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인들이 없으면 안 되는 사회입니다. 저출산 시대라 농업, 공업, 수산업, 건축 현장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다문화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잘 살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단일 민족을 주장하고 시민의식이 일부 부족하다 보니 외국인들에 대한 편견이 심해 고용여건이 열악합니다. 법률제도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저임금에 노동차별, 비인간적인 대우에 의료지원이나 법률지원을 못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혼이민자들의 경우 한국 남성은 결혼 대상자가 필요하고 외국 여성은 삶의 변화가 필요해서 결혼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언어폭력이나 폭행 등 인권 문제가 많습니다. 자녀 양육의 어려움도 큰 문제입니다. 이 아이들이 언어 부족으로 인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중도 포기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이등 국민이 될 소지가 있고 열등의식으로 인해 미래에 폭력적인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나라 역사와 언어를 가르치면 집안에서 갈등을 겪지 않고 엄마의 모국을 존중하고 학교에서도 기죽지 않게 됩니다. 이분들이 자기 문화와 언어를 잃지 않고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사업을 펼쳐야 합니다. 다문화센터 역할의 첫 번째는 빈곤, 의료, 법률 지원이나 공간 지원과 같은 다문화인들을 위한 지원입니다. 이런 좋은 선례가 늘어나면 지자체나 다른 시민단체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덜 겪도록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세계전법입니다. 다문화인들을 지원하다 보면 이분들 중 일부는 다시 본국으로 돌아갑니다. 우리와 연대해 도움을 주고받았던 분들이 활동가가 되어 해외지원사업의 활동 주체로 참여하거나 전법의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돈 벌러 왔다가 정토회와 인연이 되어 지도법사님 법문을 듣고 붓다 담마를 배워 행복한 삶을 산다면 모국에 돌아가서 바른 지도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중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가늠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법문 중에 유수스님은 뒤늦게 참여한 사람들이 보이자 두 차례에 걸쳐 앞으로 바싹 당겨 앉자고 했습니다. 다문화인들과 대중들이 촘촘히 붙어 앉았습니다. 30여 명의 다문화인을 포함 200여 명 대중이 불편함을 조금 나누니 공간은 금세 훈훈함이 가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수스님은 ‘붓다 담마의 제자라면 내가 뭘 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그들이 서툴고 부족한 부분을 내가 좀 지원한다는 가족 같은 마음으로 다문화센터를 운영해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유수스님의 마무리 말씀에 대중은 우렁찬 박수로 대답하고 정근과 희사를 했습니다. 부산울산지부 담당 법사인 혜등명 법사님의 ‘따뜻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마무리 인사를 듣고, 사하지회 이찬순 님과 모둠원이 준비한 노래 행복해요를 다문화인들과 함께 부르며 율동을 따라 했습니다. 행복한 노랫말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하모니카 선율에 즐거움과 감사함으로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케이크를 함께 자르며 마무리를 하고 사홍서원을 끝으로 식을 마쳤습니다. 촘촘히 앉았던 방석을 정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중들은 3, 4, 5층에 둥글게 나눠 앉아 반갑게 얼굴을 마주하고 다과를 나눴습니다. 30여 명의 다문화인도 다과를 마주하고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다문화인들은 멀리서 보면 다른 듯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별반 다를 것도 없는 우리의 좋은 이웃입니다. 전국에 가족지원센터는 211개로 운영되고 있으나 다문화가정 지원센터는 20개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부산 다문화센터가 다문화 가족들의 교류의 장소, 문화 소통의 공간, 어려움도 나누고 재능도 나누는 공간으로 잘 쓰이길 바랍니다. 아, 아 공지사항이 있습니다 센터운영을 위한 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변호사, 의사, 노무사, 한국어 교사, 공양, 당직 등 센터 관리에 관심 있는 분들의 재능 기부를 기다립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글이주현 사진안화순모자이크 붓다 밴드

복지 2024.03.15. 2,343 읽음

정토불교대학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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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체득하는
정토경전대학

※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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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