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다시 만나다

2024 행복한 대화

법륜스님의 오프강연 행복한 대화 시즌2!
오프강연이 전국 15개 도시로 직접 찾아갑니다!
자세히 보기

오롯이 깨어 있는 삼매의 경지로

4월 온라인 주말명상

2024년 4월 5일(금) ~ 7일(일)
2박 3일
자세히 보기

페이지 오픈!

오늘, 첫 만남 입니다

정토회가 처음인 분을 위한 안내서
자세히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심~ 봤다!

오늘 주인공인 김인화 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강한 톤의 목소리에 살짝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하면서 김인화 님의 여리고 편안한 모습에 저도 함께 편안해졌습니다. 그동안 긴장과 업식의 갑옷을 입고 전쟁하듯 살았다는 김인화 님의 마음은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정토회를 만나 가벼워진 부천지회 김인화 님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마음이 답답해서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아들이 어느 날 가출했습니다. 화만 내는 엄마와 살고 싶지 않다며 집을 나갔습니다. 서너 시간 후에 들어오긴 했지만 ‘이러다 아이가 나를 떠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심리교육과 부모교육 등을 찾아다니다 2012년 힐링캠프에서 법륜스님 강연을 봤습니다. 스님 강연에 많은 위안을 받았지만, 강연만으로 해결되지 않아 2015년 광명법당 불교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2016년 경전대학 동기들과 죽림정사에서 제 어린 시절은 우울했습니다. 부모님은 경제활동으로 바빴고, 언니 오빠가 있었지만, 나이 차이도 나고, 동생을 보듬어 줄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족 모두 집안 업식으로 우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빠가 폭력적이었습니다. 엄마에게 말대답한다는 이유로 저에게 폭력을 가했습니다. 그런 오빠로부터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하는 엄마에게 답답함이 차곡차곡 쌓이며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살 무렵 형부와의 말다툼이 결국 또 폭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외상이 있었지만, 엄마와 가족의 위로는 없었고 무관심한 엄마로 인해 또 다른 상처를 받았습니다. 2017년 광명법당 경전대학 갈무리.right 결혼이라는 환상 연애 시절 남편은 제가 원하는 걸 모두 들어주는 자상하고 헌신적인 남자였습니다. 이 남자라면 부족한 마음을 채워줄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제 환상이었습니다. 연애 시절 자상하던 남편은 결혼 후 제가 원하는 걸 들어주지 않을 뿐 아니라, 부부 싸움을 하면 소리 지르고 불같이 화냈습니다. 저도 화가 났지만, 남편이 무서워서 참았습니다. 참았던 화가 어느 날 불쑥불쑥 튀어나오니 작은 일에도 크게 화를 내고, 그 화를 아들에게 쏟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화만 내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이게 뭐지?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라는 자책은 또 다른 괴로움을 만들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가족에게 억울함과 답답함이 있었다면,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섭섭함과 분노가 생겼습니다.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었다 불교대학 입학 전 법당에서 영상 봉사를 했습니다. 그때 법사님과 봉사자의 간담회 자리에서 법사님의 권유로 300배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절을 하는데 무언가 가슴에 콱 박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감으로 그게 형부임을 알았습니다. 어린 나이의 저에게 형부는 예쁜 언니를 빼앗아 간 능력 없고 못생긴 아주 싫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형부를 계속 괴롭히고 있는 저를 봤습니다. ‘나이도 15살이나 어린데 비꼬는 말로 무시하고 상처 주는 말만 했으니 얼마나 내가 미웠을까? 그래서 형부가 쌓였던 감정을 통제할 수 없어 화를 냈구나’ 하고 이해했습니다. 분노로 가득 찼던 마음이 스르르 풀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형부와 화해했습니다. 오랫동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는데,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인정하니 불편함은 사라졌습니다. 2018년 광명 철산역 앞에서 JTS 캠페인 큰 산을 넘어가고 있다 1차 만일 10차 천일결사를 시작하면서 광명 법당 총무를 맡았습니다. 총무는 큰 산이었습니다. 새로운 업무도 버거운데 도반과 갈등도 심했습니다. ‘저 사람은 왜 말을 안 하지? 저 사람은 왜 나에게 협조를 안 하지?’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저를 무시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그 사람이 불편하고 싫었습니다. 나랑 상관없이 그 사람은 자기감정을 표현했을 뿐인데 상대의 감정표현에 많이 위축되고 흔들렸습니다. 저 스스로 총무라는 상을 가지고 있어 화도 못 내고, 그렇다고 내려놓지도 못하고 계속 참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도반과의 갈등도 힘든데 남편도 무서웠습니다. 남편은 종교에 트라우마가 있었고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의 지원이 필요한 고3 아들을 두고 법당에 자주 나가니 남편의 불만이 많았습니다. 남편의 반대로 법당에 가지 못할 때는 억울하고 무기력했습니다. 힘들고 괴로웠던 제가 정토회 활동을 하면서 행복해졌고 세상을 위해 좋은 일까지 하는데, 왜 불만을 품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온라인 정토회로 바뀌면서 방에서 회의하고 있으면 남편은 밖에서 소리를 질러 저를 불안하게 했습니다. 어느 순간 방문을 부수고 들어올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소임을 이어 갔고, 남편은 불만을 이어갔습니다. 2019년 광명법당. 입재식 축하 공연 남편의 화해 남편은 본인의 외갓집과 인연을 끊고 살았습니다. 남편이 외삼촌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갈등이 생겼고,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이후 외삼촌과 외가 식구들을 보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어릴 때 함께 살았던 외가 식구들과 시어머니까지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시댁 식구들이 남편 눈치를 보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습니다. 남편을 예뻐했던 95세의 시외할머니는 남편을 보고 싶어 했지만 만나지 못했습니다. 저는 시외할머니가 그렇게 돌아가시면 남편 마음에 후회가 남고 무거울 것 같았습니다. 오랫동안 남편 마음을 살피다가 작년 가을에 말을 꺼냈습니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장례식장에 가는 것보다 살아계실 때 얼굴 한번 뵙는 게 어때? 당신을 많이 보고 싶어 할 거야” 정말 가볍게 제안했는데 남편은 바로 수락했고 시외할머니 집에 찾아갔습니다. 할머니는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우리 손주가 왔다고 몇 번을 반복해서 말하던 할머니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 눈물이 납니다. 그렇게 남편도 저도 하나의 숙제를 풀었습니다. 2023년 시외할머니집에서 심 봤다 2023년 연말 명상을 끝내고 깊은 우울감이 있었습니다. 도반에게 불편한 마음, 회의와 활동에 참여하기 싫은 마음, 비교하면서 오는 자책이 심했습니다. 살짝 숨겨왔던 마음이 수면 위로 떠 올라 명상할 때 드러났습니다. 도반 관계가 힘들다는 마음이 생기면 나누기를 했습니다. ‘모든 감정은 나쁘고 좋은 것이 없고, 그 순간 그렇게 느낄 뿐이구나’라는 것을 알고 받아들이며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이 계기로 타인의 감정도 나쁘고 좋은 것이 없음을 알아 인간관계가 훨씬 더 가벼워졌습니다. 최근 일입니다. 매일 같은 옷을 입는 저에게 남편이 “거지 같은 옷 좀 버려”라고 말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나를 무시한다.’라는 생각에 화가 났을 텐데 ‘아 저 사람은 이걸 싫어하는구나, 상대의 감정이 그렇구나’라고 느끼니 화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이후 남편과 도반이 불편한 마음을 표현할 때 ‘상대는 불편했구나 하기 싫었구나’ 하며 상대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2023년 강화도 역사기행, 부천지회 도반들과 제 한 생각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정말 심봤습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지 못하고, 제 생각대로만 살아 어리석고 불안했던 삶이 정말 가벼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수행하고 봉사했던 저에게 온 큰 선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행하고, 봉사하고, 보시하는 정토행자의 삶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불평불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조금은 낮아지고 편안해졌습니다. 오늘도 저는 개인 법당으로 들어가 수행 정진합니다. 김인화 님에게 서원을 물으니, 아들과 남편이 불교대학에 입학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모든 사람이 조금이라도 빨리 정토회를 만나서 편안한 마음으로 살기를 서원한다고 합니다. 김인화 님은 가족과 모두에게 행복을 전하는 진정한 정토 행자가 아닐까요? 어렵게 얻은 김인화 님의 지혜를 저는 3시간의 인터뷰로 배웠습니다,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이삼월 희망리포터 편집윤정환

부천지회 2024.03.27. 1,459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동래법당에서 시작합니다-JTS 부산다문화센터 개원식

부산 정토회 동래법당이 JTS 부산 다문화센터로 새롭게 단장하고 3월 2일 개원식을 했습니다. 일찍부터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3층 입구에서 화사한 미소로 대중을 맞아 4층 식장으로 안내합니다. 법당에서 대중이 모이는 것이 얼마 만이냐며 반가운 인사가 여기저기서 이어집니다. 예상보다 참석 인원이 많았습니다. 다문화 주민들이 도착하자 봉사자들이 먼저 살뜰히 챙겼습니다. 5층에도 자리를 마련했지만, 대중들은 좁아도 서로서로 곁에 앉았습니다. 사회는 동래지회 이승주 지회장이 맡았습니다. 거제모둠이 댄스팀을 꾸려 신나게 흥을 돋웠습니다. 사랑스러워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여기저기 앵콜이 터져 한 번 더 공연하자 대중은 옆 사람과의 벽을 허물며 흥겨워했습니다. 정토회 대표 전해종 님이 인사를 이었습니다. “오늘 아주 뜻깊고 감사한 날입니다. 동래법당은 지방에서 제일 먼저 개원한 법당으로 정토회 역사에서 굉장히 뜻깊은 곳입니다. 선배 도반님들, 법사님들도 많이 나온 이곳에서 JTS 부산 다문화센터를 개원한 것을 축하드립니다.여러 가지 꽃들이 모여 아름다운 화단을 이루듯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지역에서부터 서로 화합하고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2023년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인들은 250만을 넘었습니다. 10년 후에는 500만 정도 예상하니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 사회입니다. 그럼에도 다문화인들은 사회적 차별로 인하여 많은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JTS는 안산에 다문화센터를 열고 의료인정토회와 함께 의료지원 같은 복지를 시작으로 다문화 사업을 펼쳤으며 알찬 실적을 냈습니다. 이를 경험으로 정토회는 10년, 20년 후 다문화 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대비하고자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법륜스님이 큰 방향을 제시하고 대중이 결정한 그 첫 출발을 부산 다문화센터에서 하게 됨을 안 대중들은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이어서 JTS대표 김기진 님이 인사했습니다. “JTS 부산 다문화센터는 우리 JTS에서는 2호점이지만 실제 대중 주체로는 1호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안산은 JTS에서 주관했던 것이니까요. 코로나로 국내 법당이 잘 쓰이지 못할뻔했는데 이렇게 잘 쓰여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30년 넘게 이 건물을 우리 건물처럼 쓸 수 있게 해준 건물주께도 감사합니다. 또한, 지금까지 이렇게 지켜온 도반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운영하면서 어려움도 많겠지만 보람이 더 크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스리랑카에서 구호 사업을 하는 것도 안산 JTS에서 인력을 배출해 자국에 도움을 준 경우입니다. 앞으로의 사업도 그런 방향으로 나가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효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그런 부산 다문화센터가 되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부산 다문화센터 실행위원장을 맡아 큰일을 한 금정지회 지회장 김상미 님이 경과보고를 했습니다. 김상미 님은 울컥 하다는 말로 첫마디를 열며 PPT를 띄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다문화센터 TF팀을 꾸려서 다섯 차례 회의를 했습니다. 공사를 앞두고 시간이 임박해서는 준비위원회로 이름을 바꿔서 또 세 번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 “공사 진행 현황입니다. 정말 많은 분이 지원해 주셨습니다. 2024년 1월 15일 동래법당 답사를 하고 1월 19일 법당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동래지회 금정지회가 모둠 활동으로 동래법당 당직을 하고 있는데 동래지회의 7개 모둠에서 적극적으로 법당 정리를 했습니다. 재활용이 힘든 책상과 오래되고 낡은 이불 등을 2차에 걸쳐 폐기물 처리 진행했고 활용 가능한 짐은 두북 살리고 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잘 쓰이기를 바랍니다. 화장실 공사가 클 줄 알았는데 다행히 배수관이 잘 살아 있어 부품 교체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3층, 4층, 5층 도배 작업은 짐 정리하고 가구를 들어내는 것이 큰일이었습니다. 리모델링 없이 오래 사용한 건물이다 보니 물이 새고 곰팡이가 펴서 벗겨내느라 도배하시는 분들과 봉사자분들이 엄청 고생했습니다. 3층 도배를 2월 24일 최근에 완성했습니다. 완료되는 것과 동시에 본부에서 온 의료용 베드와 물품을 배치하고 청소하고 바닥 치우고 페인트공사로 더러워진 곳을 닦았습니다. 그리고 계속 4층, 5층 곰팡이를 제거하고 벽지를 뗐습니다. 지금 계신 곳이 4층인데 보시는 데로 3층, 4층 다 LED로 전구를 교체하고 인터넷 연결을 3월 1일 어제 아슬아슬하게 완료했습니다. 5층 도배공사도 어제 마쳐서 오늘 JTS 부산 다문화센터를 개원했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터진 대중의 환호와 박수소리가 유리창을 흔들었습니다. 회계 보고에 이어 PPT 한바닥을 꽉 채운 보시자 명단을 끝으로 김상미 님의 보고가 끝나자 대중들 사이엔 이심전심의 마음이 감돌았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했습니다. 의료인정토회는 전국 정토행자들 중에서 의사, 간호사, 한의사, 약사 등 의료 직종을 가진 도반들이 만들었습니다. 5년 전에 직종의 특성을 가지고 창립한 봉사단체입니다. 전국에 한 300명 정도 회원이 있고, 부산울산지역 회원은 51명입니다. 대표인 김진석 님이 앞으로 나와 인사했습니다. “안산에서 2년 진료해보니 처음에는 봉사자들이 열 명 나오고, 환자는 한두 분 오셨습니다. 그중에 약간 중풍이 와서 반신불수 가까이 되신 분을 정성으로 치료하니 굉장히 좋아져 불교대학까지 졸업했습니다. 그분 소개로 환자들이 늘면서 지금은 매주 30명 안팍의 환자들이 옵니다. 봉사자들을 더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습니다. 부산 다문화센터도 초기에는 환자가 많지 않겠지만 세월이 흐르면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아픈 것을 다 낫게 할 수는 없지만, 어느 병원에 가야 하는 정도만 알아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부산 다문화센터 의료 준비하느라 제일 고생한 정병태 님이 개원식에 참석한 11명의 회원을 한 분 한 분 소개하자 대중은 박수로 감사를 보냈습니다. 유수스님이 법상에 오르자 대중은 몹시 반가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스님은 온라인에서 화면만 보고 별 재미가 없었는데 직접 보니 직성이 풀린다며 특유의 친근함으로 법문을 시작했습니다. “동래법당은 정토회 최초 법당인 홍제동법당 이후 가장 오래된 법당입니다. 법륜스님과 젊은 청년들이 모여 출발한 곳으로 빈그릇운동에도 함께한 좋은 전통이 있습니다. 30년 세월이 지나 이곳에서 다시 대중이 주최한 다문화센터의 첫 출발을 함께 하니 뭉클합니다. 안산은 시민의 10가 다문화인으로 우리 사회는 이미 다문화인들이 없으면 안 되는 사회입니다. 저출산 시대라 농업, 공업, 수산업, 건축 현장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다문화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잘 살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단일 민족을 주장하고 시민의식이 일부 부족하다 보니 외국인들에 대한 편견이 심해 고용여건이 열악합니다. 법률제도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저임금에 노동차별, 비인간적인 대우에 의료지원이나 법률지원을 못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혼이민자들의 경우 한국 남성은 결혼 대상자가 필요하고 외국 여성은 삶의 변화가 필요해서 결혼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언어폭력이나 폭행 등 인권 문제가 많습니다. 자녀 양육의 어려움도 큰 문제입니다. 이 아이들이 언어 부족으로 인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중도 포기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이등 국민이 될 소지가 있고 열등의식으로 인해 미래에 폭력적인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엄마나라 역사와 언어를 가르치면 집안에서 갈등을 겪지 않고 엄마의 모국을 존중하고 학교에서도 기죽지 않게 됩니다. 이분들이 자기 문화와 언어를 잃지 않고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사업을 펼쳐야 합니다. 다문화센터 역할의 첫 번째는 빈곤, 의료, 법률 지원이나 공간 지원과 같은 다문화인들을 위한 지원입니다. 이런 좋은 선례가 늘어나면 지자체나 다른 시민단체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덜 겪도록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세계전법입니다. 다문화인들을 지원하다 보면 이분들 중 일부는 다시 본국으로 돌아갑니다. 우리와 연대해 도움을 주고받았던 분들이 활동가가 되어 해외지원사업의 활동 주체로 참여하거나 전법의 주체가 될 수 있습니다. 돈 벌러 왔다가 정토회와 인연이 되어 지도법사님 법문을 듣고 붓다 담마를 배워 행복한 삶을 산다면 모국에 돌아가서 바른 지도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중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가늠하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법문 중에 유수스님은 뒤늦게 참여한 사람들이 보이자 두 차례에 걸쳐 앞으로 바싹 당겨 앉자고 했습니다. 다문화인들과 대중들이 촘촘히 붙어 앉았습니다. 30여 명의 다문화인을 포함 200여 명 대중이 불편함을 조금 나누니 공간은 금세 훈훈함이 가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수스님은 ‘붓다 담마의 제자라면 내가 뭘 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그들이 서툴고 부족한 부분을 내가 좀 지원한다는 가족 같은 마음으로 다문화센터를 운영해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유수스님의 마무리 말씀에 대중은 우렁찬 박수로 대답하고 정근과 희사를 했습니다. 부산울산지부 담당 법사인 혜등명 법사님의 ‘따뜻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마무리 인사를 듣고, 사하지회 이찬순 님과 모둠원이 준비한 노래 행복해요를 다문화인들과 함께 부르며 율동을 따라 했습니다. 행복한 노랫말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하모니카 선율에 즐거움과 감사함으로 모두 하나가 되었습니다. 케이크를 함께 자르며 마무리를 하고 사홍서원을 끝으로 식을 마쳤습니다. 촘촘히 앉았던 방석을 정리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대중들은 3, 4, 5층에 둥글게 나눠 앉아 반갑게 얼굴을 마주하고 다과를 나눴습니다. 30여 명의 다문화인도 다과를 마주하고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다문화인들은 멀리서 보면 다른 듯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별반 다를 것도 없는 우리의 좋은 이웃입니다. 전국에 가족지원센터는 211개로 운영되고 있으나 다문화가정 지원센터는 20개 정도가 있을 뿐입니다. 부산 다문화센터가 다문화 가족들의 교류의 장소, 문화 소통의 공간, 어려움도 나누고 재능도 나누는 공간으로 잘 쓰이길 바랍니다. 아, 아 공지사항이 있습니다 센터운영을 위한 봉사자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변호사, 의사, 노무사, 한국어 교사, 공양, 당직 등 센터 관리에 관심 있는 분들의 재능 기부를 기다립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글이주현 사진안화순모자이크 붓다 밴드

복지 2024.03.15. 2,307 읽음

정토불교대학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자세히 보기

행복을 체득하는
정토경전대학

※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자세히 보기

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