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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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습니다

관리자 | 2013-07-22 15:32:07 | 조회수 59407
불편한 마음 일어나는 순간 알아차리며 이겨내는 수밖에
담배 끊는 게 수행인 것처럼 불편함 속에서 극복해야 수행

[질문]


누구와 같이 있어도 편하지가 않습니다. 심지어 가족 간에도 그런대로 지낼 뿐이지 편한 관계가 못됩니다. 오래된 친구들과 가벼운 얘기를 하는 것도 망설여지고 항상 듣기만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또 혼자 있는 게 좋지만은 않습니다. 저도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막상 만나보면 불편하고 괴롭습니다. 그게 제 업식이란 건 알겠는데 이제는 좀 고쳐서 살고 싶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좋지만 절이나 명상 같은 방법으로 극복할 길이 있을까요?


[답변]

꼭 고치려고 애쓸 것 없이 그냥 생긴 대로 살아도 됩니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한다고 남을 해치거나 피해주는 일 없고, 사람들과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고 해서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니까 그걸 굳이 고칠 필요가 없습니다. 오계를 어기는 일이라면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되니까 꼭 고쳐야 하지만 이런 문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혼자 있고 싶으면 혼자 있고, 같이 있고 싶으면 같이 있고, 편한 대로 하셔도 됩니다.


문제는 사람을 만나면 불편하면서도 막상 혼자 있으면 마음이 좋지 않고 사람을 만나고 싶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도 이제는 사람을 만나고 밖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 하면서도 막상 그러려고 할 때 불편한 이유는 ‘나가고 싶다’는 그것이 마음이 아니고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본래 내 마음은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싫어합니다. 내 카르마는 내가 밖에 나가는 걸 싫어합니다. 그런데 생각으로는 이제 좀 사람들하고 같이 지내보겠다고 하니까 마음과 생각이 갈등관계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전의 카르마를 버리고 어울려 지내기를 참으로 원한다면 힘들더라도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의 불편함을 이겨내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불편한 마음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 ‘지금 내 습관이 나타나고 있구나. 사람들과 같이 있기를 원한다고 하면서도 막상 원래 습관이 이렇게 나타나는구나’하고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 불편함은 상대편 때문에 오는 게 아니라 내 업식으로부터 일어납니다. 그 사실을 알고 그 불편함을 지켜보면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합니다. 물론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고쳐야겠다, 그렇게 바꾸는 게 내 인생을 위해 좋은 일이다’ 이런 결심이 확실히 섰다면 싫은 마음이 올라오더라도 자꾸 시도해야 합니다. 싫어도 어울려서 수다도 떨고 봉사도 하고 자기 이야기도 내어놓다 보면 조금씩 개선이 되어갑니다.


누구든지 무대에 올라 많은 대중 앞에서 말을 하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립니다. 그런 긴장과 떨림이 싫으면 무대에 올라가지 않으면 됩니다. 그러나 만약 꼭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을 겪으면서 자꾸 연습해봐야 됩니다. 처음에는 가슴이 떨려서 아무 생각이 안 나고 앞이 새카맣게 보이지만,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 세 번 하다 보면 조금씩 익숙해지고 잘하게 됩니다. 연습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연습하는 것을 수행이라 하는 것입니다. 절하는 것만 수행이고 명상하는 것만 수행이 아니라, 내가 극복해야 될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은 모두 수행입니다.


남들 앞에서 얘기할 때 떨리는 마음이 일어나면 ‘아, 내가 지금 또 잘난 체를 하고 있구나’ 알아차리고,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면 ‘아, 내 업식이 또 작동하는구나’하며 지켜보면서, 불편한 가운데에도 어울리고 어울리다 보면 불편한 마음이 점점 줄어듭니다.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문제를 극복하려면 불편함이 일어나는 그 자리에서 극복해야 됩니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강에 가야지 내 집 마당에서 그물 던지는 연습을 하면 뭐하겠습니까. 대학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내가 지금 공부를 해야 됩니까, 아니면 삼천 배를 해야 됩니까?’ 묻는 것이나 똑같습니다. 시험을 쳐야할 학생에게는 공부하는 게 기도입니다.

사람들과 계속 어울려가면서 불편한 것을 지켜보고 불편 속에서 그 불편을 하나하나 극복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담배 끊으려는 사람에게 담배 끊는 일이 수행이듯이 앞으로 사람들과 어울려 가면서 일어나는 불편함을 알아차리고 그 불편함에 휘둘리지 않는 것으로 수행 삼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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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은|2016-10-07삭제
시험을 쳐야할 학생에게는 공부하는 게 기도라는 말이 너무 와 닿습니다. 막연히 부처님에게 사람들과 잘 어울리게 해달라고 빌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그 환경에 뛰어 들어 불편함과 두려움을 마주하고 돌파 해야 사람들과 잘 어울리게 될 수 있다는 걸 말씀에 용기를 갖고 실천을 해 보아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북해|2016-10-01삭제
스님 잘 읽고 갑니다.
|2016-07-05삭제
좋은말씀감사합니다. (불편함은 상대편 때문에 오는 게 아니라 내 업식으로부터 일어납니다. 그 사실을 알고 그 불편함을 지켜보면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합니다) 불편함은 상대편에게서오는것이아니라는말씀에 깨달음이옵니다 저는그동안 상대가 내게주는 불편함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를 잘닦고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2016-05-05삭제
법륜스님 감사합니다
정근환|2016-04-29삭제
장애물을 현실에서 헤쳐나가는것이.꼭 절보다 일이나 공부가먼저면 그것을하는것이 수행이군요.무유정법이라고 현상황에 최선의길이 도를구하는것으로 받아드리겠읍니다.
일심행|2016-04-16삭제
먼저 내 업식에 끄달리고있디는것을 알아차리는것부터 연습해야지요.? 스님 감사합니다
유성용|2015-11-18삭제
법륜스님의 희망편지를 받고싶습니다
조수진|2015-11-17삭제
스님.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유진호|2015-11-02삭제
진정으로 권해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땀흘리는 운동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몸의 순환을 통해서 독기가 빠져 나가고 정신적인 탁기도 빠져 나갑니다.
가만히 방안에 들어 앉아서 별 짓을 다해봐도 소용없을 것 입니다.
다만 너무 심한 경우에는 약간의 약물 치료도 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본인과 의사의 판단에 따라)
운동이라고 대단한 것은 아니며, 빠른 걷기와 가벼운 달리기 정도이면 됩니다.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등에 약간 땀이 밸 정도로만 하시면 됩니다.
꾸준히 하셔야하며 최소 1달 보름은 하셔야 합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실내에서 108를 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빠른 속도로 108배를 하시면 동일한 효과가 있습니다.
지난 삶을 진실로 반성하시면서 108배를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가능한한 야외에서 달리기를 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좋은 일도 행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입니다. 알면서도 업에 가려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까울 뿐입니다...
운동을 통해서 좋은 삶을 가꾸시기 바랍니다. 그런 연후에 연기법에 대한 깊은 공부에 전념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끼저네|2015-09-03삭제
제 경우가 이렇슴니다
일체유심조|2015-08-29삭제
그리고 남에게 돌아올것을 기대말고 그냥 베풀어보세요 기쁠겁니다 이 기쁨을 만끽하세요 또 자신을 칭찬하세요 이를 반복하세요 이것이 생활속의 실천입니다 단시간에 해결되진 않지만 그 기쁨이 계속 성장할수 있는 원동력이에요 스님의 가르침으로 이제는 남과 어울림의 즐거움을 맛보며 계속 수행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즈님
일체유심조|2015-08-29삭제
자비명상을 자주 하세요 남이 나같이 느껴지면서 남으로 인한 고통이 줄어들어요 매일 한시간씩 집중해서 하시면 한달이면 그 차이를 느낄거에요 성장함을 느낄때마다 자신을 흠뻑 칭찬하세요
김밥|2015-08-04삭제
감사합니다 스님
희망이네|2015-07-05삭제
머리가 맑아 지는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 합니다
스님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2015-06-30삭제
스님 감사합니다 스님덕분에 제가 행복해졌습니다
풍경|2015-01-21삭제
스님~말씀~맞는것같습니다ㅡ저도님과~비슷~한데~그러면서~조금씩~아주~비세하게~변화가ㅡ오는듯~싶습니다~~근데~그변화가오기까지가~넘~오래걸~리지요~님~힘내세요ㅡ불편하다고ㅡ넘거리두시고~안어울~리면~아주~동떨어지는수가있으니~조금씩~조금씩~~가장친한이와~함께하면서~ㅡ하고싶은일에~순위강도를~~생각해서~참가해보고ㅡ~나자신에~느낌~을~느껴보시고ㅡ내자신을모습을~이럴땐^이렇크라~바라볼수있는시선을~느껴보고~그걸가지고ㅡ생각전환점~을~~찾어가시면~~그래도ㅡ~어울~릴수있는~힘~생기시리라~믿습니다~화팅^^
고명희|2015-01-14삭제
그 어려움 안에서 연습하고 연습하고.....그게 수행이다 마음에 잘 간직하겠습니다 그럼 저도 수행 중이네요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요베베|2014-12-26삭제
스님 인기 많네 ~~^^
차니엄마|2014-12-13삭제
사람들과의 관계가 서툴러서 항상 고민이고 스트레스였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반유진|2014-11-17삭제
스님이 계셔서 너무 행복해요 .. !
감사|2014-09-22삭제
스님이 계셔서 있어주시고 이렇게 소통하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강춘모|2014-07-22삭제
감사합니다. 항상 지혜의 말씀을 주시니 이 시대의 큰 스승이십니다
이필순|2014-03-22삭제
그때 그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것도 수행이라는것에 공감됩니다~^^감사합니다-()-
김태연|2013-12-29삭제
법륜스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하지 않은 사람은 이런 글에 대해 이해를 못하겠지요....,저 또한 행하지.않을땐 이해를 못했으니까요.태어나.이처럼 마음이 평온해지는건 처음있는 일이라 기적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1년동안108배하루도 안빠지고 하고 있습니다.처음 그전에10개월정도 하다 이정도면 되겠지하고 4일 안하니 마음이 예전으로 돌아가는걸 느끼고 그 후론 하루도 어기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매주 1회는 300배 합니다.화를 내도 내는 이유를.알아차리고 내게 되니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부처님,법륜스님 고맙습니다.
전미정|2013-12-26삭제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연습하겠습니다
이미준|2013-11-21삭제
수행의 가르침을 일깨워주신 스님께 감사드리며 이 댓글올리기가 제겐 수행입니다^^
옥근영|2013-11-18삭제
남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오롯히 다 내어 주시는 법륜스님....
그 바쁜 일정 속에 건강이 늘 염려됩니다...
부디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뵈울수 있었슴...좋은 말씀 들을 수 있었슴하고 빕니다...
건강하셔요...늘 행복하셔요...
박현천|2013-10-23삭제
법륜스님 건강하세요.
조진희|2013-10-15삭제
내인생 에서 한부분을 떨쳐 내야 살수있는데 스님의 법문 읽고나니 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법륜 스님은 내인생의 멘토 이십니다 언제까지나 건강 하시길
로즈 문|2013-09-29삭제
내가 극복해야 될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 또한 수행...이치를 깨닫게 하는 말씀 감사합니다.
법륜스님! 항상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짱이|2013-08-20삭제
그 불편함에서 깨닫고 견뎌 나가야 하는데 그과정에서 상처입고 사람들 사이에서 오해가 생겨 바보가 되기도 하죠...ㅜㅜ 긍정의 힘이 필요한데 ... 잘할꺼예요
조순곤|2013-08-10삭제
너무쉽게 알려주시주시는데~와이리 안될꼬 ㅎㅎ 열심히 맹세 하는것 부끄럽습니다
가지|2013-08-07삭제
^^
8988|2013-08-04삭제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고경태|2013-07-27삭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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