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인도 선재수련 -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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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에게 자꾸 연락 와서 괴롭습니다

관리자 | 2013-08-20 13:26:13 | 조회수 58723

 

미안하고 불쌍한 마음 갖고 남편 아닌 애 아빠로 대하며
고장 난 그의 마음 상담해야아이에게 나쁜 영향 안 끼쳐


[질문]

욕설, 폭언에 의처증까지 있어서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이제 3개월 쯤 됐는데 아이나 재산 문제를 핑계로 자꾸 연락을 합니다. 재산도 아이들도 다 주고 나왔는데 주위를 맴도니 괴롭습니다. 단호히 끊어버리고 싶지만 아이가 중심을 못 잡고 방황하는 데다 진로문제도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받아줍니다. 소송을 해서 아이들을 데려올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답변]

의처증 있는 배우자와 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 살아본 사람은 모른다고 합니다. 동네만 나갔다 와도 따지고, 전화 한 통도 따지고, 미칠 지경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그게 다 병증인 줄을 알아야 합니다. 힘 드는 건 이해하지만 결혼은 상대가 병들고 아프더라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입니다. 중풍 걸려 똥오줌 받아내는 배우자는 버려도 됩니까. 지금 생각으로는 의처증으로 겪는 괴로움보다는 그편이 차라리 나을 것 같겠지만 겪어보면 그것 또한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미안하고 불쌍한 마음으로 상담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같이 사는 것 보다는 가끔 상담해주는 게 백번 쉽지 않습니까. 전화 오는 정도로도 괴로운 이유는 그의 아내였던 과거의 카르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매여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깨끗이 정리하고 카르마의 그물에서 벗어나면 아무리 전화가 오고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핵심은 나 자신의 문제입니다.


직장에서 고객의 전화 받듯이, 선생님이 학부형 전화 받듯이 내 아이 아빠로 대우하면 됩니다. 아이 아빠와 내 남편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와 나 사이는 이제 남자 여자로서의 의미가 끊어진, 사람과 사람으로서의 관계일 뿐입니다. 그의 병은 오직 아내나 애인한테만 나타나는 특수한 질병입니다. 그것 하나만 고장이 난 거지요. 내가 마음을 깨끗이 정리하고 카르마에서 벗어나면, 의심을 받아도 나는 그의 아내가 아니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 없이 딱 잘라버리고 감정상의 문제로까지 끌고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 아버지를 나쁘게 생각하면 내 아이가 잘못되어버립니다. 형편없는 아버지의 자식이 어떻게 자존감을 가진 당당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겠습니까. 그는 좋은 사람인데 다만 환자일 뿐이라고 생각해야 아이가 좋아집니다. 아이를 잘 되게 하기 위해서 아버지로서의 그의 인격을 존중하라는 말입니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아이를 위해서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쳐 병이 됐으니 평생을 약속한 아내로서 마땅히 돌봐줘야 하는데 내가 부족해서 괴로움을 못 견디고 모른 척했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라고 참회해야 합니다.


아이가 찾아와 아버지에 대해 나쁘게 말한다고 같이 비난하면 안 됩니다. 어디 아버지한테 그런 소릴 하느냐, 내가 부족해서 헤어졌지 네 아버지는 좋은 분이라고 이해시켜 돌려보내세요. 아이랑 같이 아이 아빠를 비난하면 아빠 핑계대고 자기 욕구대로 하려는 아이의 잘못을 부추기는 꼴이 됩니다. 내가 남편한테 참회하고 남편을 두둔하는 것은 사랑하는 내 아이가 잘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버지에게 야단맞으면 엄마한테 오고, 엄마가 잔소리하면 아버지한테 가고, 양쪽 사이에서 제 유리한 쪽으로 왔다갔다 하기 시작하면 아이는 망가집니다. 내 집에 데려다가 밥 차려주고 옷 입히는 게 사랑이 아니라 사람 되게 하는 게 사랑입니다.


우선 오늘부터 백일 간 하루에 300배씩 참회기도하세요.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데! 재산이고 뭐고 다 주고 나왔는데!’하며 자꾸 잘잘못을 따지고 손익을 따지면 죽을 때까지 괴롭다가 죽습니다. 환자 두고 온 내 잘못만 생각하고 고개 숙여 진심으로 참회해야 내 상처가 녹아납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는 문제는 누가 잘했고 잘못했고가 아니라 어떻게 자기 내면에 상처를 치유하느냐, 내가 어떻게 마음을 내야 해탈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닙니까.

 

더구나 그동안 나의 잘못으로 아이 문제는 앞으로 계속 불거져 나올 겁니다. 평생을 짊어져야 할 과보이고, 죽어라 기도해도 10년에 끝날까말까 하지요. 자꾸 핑계대고 적당히 합리화하면 남편 문제가 끝나도 자식은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됩니다.

꾸준히 참회기도를 하면 내 마음 속에서 남편이 좋은 사람이 되고, 그러면 남편 만나서 내 인생 버렸다는 상처가 치유됩니다. 그러면 무엇보다 내가 좋고, 아이들도 차츰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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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2017-07-26삭제
나나 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진|2017-03-13삭제
그냥 정토회에서 기도만 하면 모든게 잊어 집니다.
정근환|2016-04-29삭제
참회기도!지혜로운 답은나올것이라 기대합니다.
깨달음|2016-04-06삭제
스님말씅에 진실이있습니다. 삶에기본 인것을 항상좋은 말씀감사합니다
씰버|2016-03-28삭제
스님 같은 여자와 살면 정말 좋겠네요. . 현모양처감인듯합니다.
가람슬기|2015-11-30삭제
참회기도..말처럼 쉽지가 않아요..그냥 외면해버리면 고민도 아니겠죠..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도 있고...저또한 참회기도를 하고 있지만 하루하루 현재가 나아지지도 않고 고역입니다..나만 참고 참회기도만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인고의 시간을 지나고 나면 상황이 달라지는게 아닌지요??..현재 이분의 심정은 정말 힘든데 어찌 혼자만 참회 참회 하시라고 하는지요..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건가요? 이러다 오히려 이분이 병나겠네요..저도 상황이 좋을땐 어떤 기도도 잘되요..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선 기도 조차도 버겁습니다..일체유심조라했나요..오히려 전 이렇게 생각하려합니다
조수진|2015-11-17삭제
스님.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이향춘|2015-11-16삭제
스님 넘 좋은말씀 마음에 와닿네요?
유진호|2015-11-02삭제
그냥 놔두세요~.
황대중|2015-10-21삭제
의처증 힘들죠 의처증이 처음부터 있었늘지 아니면 나로부터 신뢰에 문제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스님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종순|2015-06-02삭제
서로를 이해하고 산다는것이. 참으로힘듬니다 그러나 우리는 불자이기에 가능할거라 믿습니다
강성희|2015-04-18삭제
감사합니다
풍경|2015-01-21삭제
지금~연락을~자꾸받으시면~더큰짐을~지셔야될것입니다~의처증병식없는~정신질환중~큰병~이기에~내가감래한다고~이길수있는게ㅡ아닙니다~더감래할수있는~내공가지셨다면~다시연~락받으시고ㅡ연~락오는것~묵인하셔도됩니다~하지만~그게아니라면~지금~내삶을~최선을다해~열심히ㅡ사시고ㅡ능력도~키우시고ㅡ아이들위해서만~사십시오
의처증|2014-12-30삭제
헤어진지 3개월 된 상태에서 우선 만나보고 싶은 마음에 재산이니 아이니 구실을 대어, 슬슬 만남을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우선 글쓴 분이 다시 만나주기를 시작해야 , 언어적 폭행, 신체적 폭행, 정신적 폭행 (의처증세)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니 그것을 글쓴 분이 무서워 접근을 막고자 하는 것이지, 재산 주고 나온 것 아까와 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아이를 맡길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이 엄마로서 가장 맘 아파서 여기에 쓴 것일 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다시 접근이 되어 전부인에게 다시 근접하게 되면, 전에 이혼했던 앙심등으로 이번에는 이 분에게 더 큰 언어, 신체, 정신적 폭력이 가해지게 되어 이 분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살인 사건 보도도 많이 나오고요. 아이들에게는 남편이 좋다 나쁘다 얘기하지 않아도 애들이 다 압니다.
김안나|2014-10-19삭제
옳으신 말씀이고요 하지만 아이 문제에 있어서는 아이의 판단력을 위해서라도 아버지를 무조건 훌륭한 분이라고 하기 보다는 아버지의 좋고 나쁜 점을 객관적으로 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김은정|2014-04-20삭제
스님말씀 정답인데.....
무변행|2014-04-12삭제
정답입니다! 정말이지 정답만 알려주시네요!감사합니다!
김정미|2014-03-30삭제
정말 감동입니다.... 한말씀한말씀이 땅에떨어지지가않고 제맘에 뿌리를 내립니다..감사합니다
이혜숙|2014-01-22삭제
회원등록하고 우연히 보게 된 말씀글 정말 아! 하는 탄성이 나옵니다.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삶의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금동성|2013-10-15삭제
실천하기 힘들지만 참고 견더야할것 같아요ㅡ
김나영|2013-09-06삭제
제 얘기도 아닌데 열심히 탄복하며 읽게되고 법륜스님의 말씀에 가슴이 뭉클하고 고개가 숙여집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김민정|2013-09-05삭제
아ㅡ 또한번감탄합니다ㅡ 이렇게도생각할수있구나! 이렇게마음을내야하는거구나 또한번 깊이 감명받고 마음에 새기고갑니다.
브루나이|2013-08-22삭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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