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오렌지카운티법당
오렌지카운티법당에서 처음 열린 백중기도 입재 소식

안녕하세요. 오늘은, 미주서남부지구 LA정토회 소속 오렌지카운티 법당에서 처음으로 치루어진 백중기도 입재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LA정토회 오렌지카운티법당]

오렌지카운티법당에서 처음 열린 백중기도 입재 소식

지난 7월12일 일요일 LA정토회 OC법당에서 백중기도 입재가 있었습니다. 예년에는 LA정토회 주최로 LA법당, 오렌지카운티법당 그리고 샌디에고법당이 합동으로 LA법당에서 백중 행사를 열어왔는데, 올해부터는 좀더 많은 도반들이 가까운 동네 법당에서 조상영가를 모실 수 있도록 각 법당별로 진행하기로 하여, OC법당에서는 처음 백중 행사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2시, 일요수행법회가 끝난 뒤 이어진 입재식에는 백중기도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온 분, 근래에 부모님이 돌아가셔 마음이 허전한 분, 또 제사음식을 만들어 보시하러온 보살들로 법당이 모처럼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구하려는 마음으로 


부엌이 없는 OC법당에선 백중재를 준비하느라 많은 이들이 따로 수고했습니다. 밥솥이며 그릇 등을 챙겨와 밥을 차리고, 나물과 전, 과일은 여러 보살들이 집에서 정성스레 만들어 왔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음식을 갖고 한 사람, 두 사람 나타날 때마다 법당에는 함박 웃음꽃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아마도 영가님들 또한 많이 좋아하셨을 겁니다.
 
스님은 법문에서 ‘백중은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날이다.’라며 옛날이 아닌 지금 우리 사회에서 맞이하는 백중의 의미를 ‘차별받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날’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지혜를 배우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고본화 보살님의 구슬픈 염불과 요령소리가 시작되자, 여기 저기서 눈물을 훌쩍이는 소리가 나는 등 숙연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어떤 도반은 죽은 영혼을 천도한다는 백중날이 왠지 낯선데다 마음에 와닿지 않아 참여를 꺼렸는데, 스님의 법문을 들으니 백중날이 명절임을 알게 되어 기쁘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도반은 어디로 가셨을지 모르는 부모님을 위해 기도를 올리니,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위안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2주 전에 친정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보살님은 두 아이와 남편까지 온 가족이 백중 입재식에 참석해 어머니의 영가가 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간절하게 기도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습니다.  
OC의 작은 법당에서 처음으로 열린 백중기도 입재식이 법당 구성원의 힘만으로 훈훈하고 정겹게 잘 치러져 다들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참석한 이들에게 이 백중 기간이 주변에서 천대와 차별을 받고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고 보살피는 시간이 되고 더하여 가족과 자신을 다독이는 계기가 된다면, 아마도 밝고 행복한 사회, 정토를 만들어가자는 우리 정토회의 깊은 의미가 살아날 거라고 생각됩니다. 
Posted by 김원태 희망리포터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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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안

"참석한 이들에게 이 백중 기간이 주변에서 천대와 차별을 받고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고 보살피는 시간이 되고 더하여 가족과 자신을 다독이는 계기가 된다면, 아마도 밝고 행복한 사회, 정토를 만들어가자는 우리 정토회의 깊은 의미가 살아날 거라고 생각됩니다." 희망리포터 님의 마지막 멘트가 가슴에 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7-28 07:51:17

유진영

미국에서의 백중진행이라 더 감동인 것 같습니다. 훈훈한 소식 감사드드립니다.

2015-07-27 15:14:24

혜정화

멀리서 백중기도 소식 전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저도 많은것을 배우고 있어요^^

2015-07-27 14: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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