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부평법당
부총무 소임 이어주고 이어받는 두 도반

 

[인천정토회 부평법당]

부총무 소임 이어주고 이어받는 두 도반

 

부총무 소임을 할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는 김일순 님과 집안에 수행자 한 명 나오면 3대가 닦인다는데 우리 애들이 행복하면 뭘 더 바라겠냐는 김복이 님.

 

10월 26일 부평법당 나비방(옥탑방)에서 총무소임에 관한 정회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부평법당의 주간저녁 정회원 대부분이 참석했습니다간담회라고는 하였지만부총무 소임을 내려놓는 김일순 님과 그 소임을 이어가는 김복이 님을 위한 조촐한 이취임식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날이었습니다.

 


▲ 
부평법당 부총무 소임 이어받는 김복이 님(오른쪽)이 소임을 내려놓는 김일순 님(왼쪽)

도반들의 감사의 마음이 담긴 조그만 선물을 전해드렸습니다.

 

부평법당이 개원한지 벌써 2년째가 됩니다김일순 님 또한 인천정토회에서 공부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평법당 불사며신생법당 부총무 소임까지 정말 딴생각 할 겨를도 없이 벅찰 정도로 법당일에 힘을 써왔습니다이제 그 소임을 내려놓으며 간담회에서 나눈 김일순 님의 소감을 간단히 전하겠습니다.

 

부평불사에서 부총부 소임까지 맡게 되어서 정말 바쁜 나날을 보낸 것 같습니다또한내 인생에서 이 일을 했던 시간이 다른 어떤 일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정말 내려놓고 싶지 않은 소임이지만 몸에 너무 무리가 와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어하는 수 없이 내려놓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아쉬운 마음도 많이 듭니다그래도 마침 부총무 소임을 맡을 적임자가 나타나서 일을 잘해 주고 계시니 제가 소임을 맘 편히 내려놓을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인 것 같습니다.

 

부총무 소임을 할 때는 몰랐는데 지나 놓고 보니 그렇게까지 힘들게 안 해도 될 일들을 너무 힘들이며 했던 것 같습니다처음 해보는 일들이 많아 미리 걱정부터 하며 힘들어했는데 처음 하는 일들은 다 서툴게 마련이니 실수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그러니 여유를 가지고 잘 해나가길 바라고 또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김복이 님께 진짜 감사드리고 저도 몸 좀 더 추스르고 힘든 일이 생기면 나와서 돕도록 하겠습니다.”

 

김일순 님이 보기보다 건강이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인가 봅니다그럼에도 그 기간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하니 부총무 소임도 꽤나 매력적인 자리인가 봅니다그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천경기서부 국장 소임을 맡고 있는 송순애 님이 한마디 덧붙이길 부평의 활동가들이 한 분씩 돌아가며 부총무 소임을 다 해보세요해 보는 만큼 성불의 길은 빨라진다잖아요진짜 내가 주인이 되는 길인 것 같아요모든 활동가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라며 부총무 소임을 적극 홍보해 주었습니다.

 


▲ 
도반들이 다함께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며 간담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부평법당 부총무 소임을 맡아 어깨가 아주 무거워진 김복이 님의 소감도 전해드리겠습니다.

 

“3개월 부총무 대행을 할 때는 나는 3개월만 끝나면 남편이 있는 서산으로 간다고 굳게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보는 사람마다 총무 소임 시킬세라 나는 간다나는 간다라는 말을 입방아 찧듯 하고 다녔었습니다그러다 선광법사님과 면담을 하게 됐습니다남편 곁으로 가는 저를 지지해줄 거라 확신했었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 하셨고 법사님이 해주신 좋은 말씀을 들으며 차츰 소임을 받아들일 마음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이 나이 먹고 더 얼마나 재밌고 편하게 살겠다고 거부하는 건가 내가 스님에게 많은 은혜를 입었다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이렇게 외면하고 물러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부처님 법이 좋다 하면서 그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 이렇게 살자오롯이 수행자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수행해가면 내 자식들 앞길 닦아 주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러니 또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생기는 것 같습니다.

 

부총무 소임을 맡고 일을 얼마 동안 하면서 입장이 바뀌어보니 이제야 김일순 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이곳저곳 김일순 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으니 일을 할 때마다 새록새록 그 노고가 느껴질 것 같습니다부족하지만 다른 활동가 분들이 잘 하고 계시니 믿고 저도 잘 해 보겠습니다.” (김복이 님지금 너무 잘 해주고 있답니다너무 열심히 해서 김일순 님처럼 아프실까 걱정이 될 정도랍니다.^^)

 

간담회 분위기가 처음엔 좀 무겁게 느껴졌는데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다보니 분위기도 금세 화기애애 해졌습니다간담회에 모인 활동가들도 두 분에게 감사와 축하의 말을 한마디씩 건내며 같은 길을 가는 도반임을 확인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새로 부총무 소임을 맡게 된 김복이 님과 뒤에서 항상 지지해 주는 남편 권용 님(남편분은 서산법당에서 경전반 학생이자 담당자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부총무 소임이라는 자리가 가볍지만은 않을 것입니다처음 시작하는 자리는 더 그랬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지금의 부평 도반들도 아마 한동안은 김일순 님의 노고를 여기저기서 느끼게 될 겁니다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빨리 몸이 회복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김복이 님도 부총무 소임을 하기로 결정한 지금의욕이 아주 넘칩니다충분히 잘 할 거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습니다모자이크 붓다처럼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해 나가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고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두 분 모두 감사드리고 부평법당이 앞으로도 더욱 부처님 법 전하기 좋은 곳으로 잘 쓰이기를 바래봅니다.

 

_신은진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5

0/200

배재휘

반가워요 김복이 보살님~!<br />발심행자 되실 때 기억이 선한데.. <br />부천 가시고 큰 일꾼이 되셨네요.. <br />보살님 응원합니다 화이팅~~

2015-11-11 07:26:03

최영미

부평법당 도반들의 따뜻한 맘이 느껴지네요^^소임내려놓으신 분은 빨리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새로 이어받으신 분은 활기차게 잘 해 나가시리라 보여지네요^^잘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11-10 23:45:58

서정연

두 분 다 너무 아름다운 정토행자이시네요~
김일순 보살님 건강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총무 소임 맡은 김복이 보살님 축하드립니다~

2015-11-10 17:39:42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부평법당’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