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토회 송도법당]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정, 송도법당의 기둥 손흥진 님 이야기

몇 달전 법당 개원 1주년 기념 파티를 조촐하게 치르며 자연스레 법당 개원에 애쓰셨던 여러 도반님들이 떠올려집니다. 그 소중한 분들 중 젊은이들 못지않게 듬직한 활동을 해주셨던 손흥진 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손흥진 님은 69세의 고령에도 진리와 배움의 길을 찾아 작년에 가정법회로 열리게 된 봄불교대학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법당 개원을 준비하게 되자 큰일부터 자질구레한 일까지 맡아 활동을 시작합니다. 법당 도면 설계부터 여러 집기들에 사포질하고 칠하는 작업, 청소 등등 아줌마들 못지않게 꼼꼼히 같이 하고 마무리로 자신이 개발한 정수기를 보시했습니다.

드디어 법당이 개원했습니다. 법당 개원이라는 큰일을 도반들과 같이 한 후에는 아예 지원팀을 맡아 희망강연이 있을 때는 트럭을 빌려오고 법문 볼 때 눈부시다며 블라인드 달아주고 고장 난 곳은 당신 집인 양 살핍니다. 목탁 교육도 한번 결석 없이 마치면서 다른 도반들을 분발하게 했고 수행법회에선 근사한 목소리로 사회를 보며 매주 주례회의에 거의 참석하여 법당 돌아가는 사정을 챙기고 있습니다. 또한 경전반 학생으로, 그 연배에도 여전히 회사에 다니면서도 법당에 필요한 일손을 기꺼이 거들고 있습니다.

▲ 주례회의 중에 한 컷!

이렇게 바쁘게 활동하는 거사님은 이번에 도반 3명과 함께 송도법당의 첫 통일의병 교육까지 받았습니다. 경전반 수업을 듣고 정일사 정진을 하고 통일의병 교육까지 받다보니 10시에 와서 10시에 돌아간다고 하던 거사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거사님의 나누기를 통해 통일에 대한 소감 들어보죠.

통일의병은 왜 필요한가 : ‘통일을 해야한다’라는 스님 의견에 동의한다. 스님께서 역사공부를 많이 하신 것 같다. 우리의 역사를 명확히 알게 되었다. 원래 하나였으니 당연히 통일한국으로 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한의 노력 : 해방이후 남북한 상황과 체계를 명확히 설명해주어 좋았다. 노무현 정권의 남북 상황 개선 노력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노력한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미국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남북 관계를 조종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성장시대에 들어섰고 우리가 경제 성장을 이룬 것은 우리 국민의 노력과 의지가 보다 앞섰기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나라가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통일로 가기위해 남한사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나 : 스님의 역사 내용을 들으며 통일해야 함에는 동감하는 부분이 많은데 지방으로 분리하는 체제는 좀 더 생각해 보아야한다. 남한과 북한의 연방제 의미가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전시 상태라는 점에서 그것을 염두에 두고 다가서야 한다.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고 미군이 철수할 수 없게 하는 점이다. 북한을 이길 수 있는 힘(군사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의 힘을 키울 때까지는 미국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수행 보시 봉사를 실천하며 지금도 열심히 배우면서 당신의 의견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 도반들의 상이한 의견들 속에서 치우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가는 어르신의 모습이 젊은이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또 하나, 요즘은 집에서 가족들과도 별 분별없이 지낸다고 하는 말씀에서 거사님의 변화를 엿보며 롤 모델로 여기게 됩니다. 이번에 송도법당 정회원 상까지 받은 거사님! 그래서 거사님 별명은 송도법당 “기둥” 이랍니다. 

글_김수정 희망리포터

▲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씨에 외부안내 하시는 송흥진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