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수정법당
신생 법당에서 1년 지내보니

[분당정토회 수정법당]

신생 법당에서 1년 지내보니

 


20153월 수정법당 개원법회

 

2015년 봄불교대학 개강과 함께 분당정토회 수정법당이 성남시 수정구에 개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1회 졸업생들의 졸업갈무리를 하고 3대가 덕을 쌓아야 받을 수 있다는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소수정예 특별관리를 받는 복을 누렸습니다. 때로는 무리 속에 묻혀서 익명의 자유로움을 누리고 싶기도 했고, 정토와 인연 맺은 시간에 비해 일찍부터 활동가가 되어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신생법당의 지난 1년을 돌아봅니다.

 

‘1주일 하루 잠깐 나가 스님 강의 듣고 좋은 법문 듣고.’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입학을 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입학하고 3월이 다 가기 전 총무님의 전화를 받고 법당으로 갔습니다. 개원법회 열리는데 다과 준비를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불교와 익숙하지 않았기에 보살이라는 호칭도 어색할 때에, 회색의 점잖은 옷들을 차려입은 지금은 그 옷이 동방이라고 알지만 여자들이 하나둘 무리지어 법당을 가득 채우고 신나서 들떠 있는 모습을 보며, 공양간 구석에 혼자 앉아 아는 이 하나 없는 낯설고 불편함에 내가 이런 뒤치다꺼리나 하려고 왔나? 이건 뭐지? 다들 신이 났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조금 일찍 살짝 빠져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날의 개원법회 열리는 날은 정말 신나고 좋은 날이라는 것도, 또한 법당을 열기 위해 애쓴 여러 보살들이 얼마나 반갑고 즐거운 날인지 너무 잘 알지만, 이 또한 신생법당의 첫 입학생이었기에 경험한 것입니다.

 

같은 입학생 중 일찍부터 공양간 책임을 맡아 봉사를 시작한 윤군자 님은 정말 많은 일들을 군소리 없이 오히려 이렇게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살맛이 난다하셨습니다. 4월 초파일 연등 작업할 때는 다른 절에는 함께 참여하고 싶었는데 빌미를 주지 않았는데 이렇게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상황이 너무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한 윤군자 님은 불교대학 개근도 하고 지금 천도재 집전도 훌륭하게 진행합니다.

 

천일결사가 뭐하는 건데요? 무슨뜻입니까?”

하면서 따라나서는 새벽 버스 안에서의 예불과 나누기는 처음 접한 불교대학생들이라면 많이 당황스러운 일 중 하나입니다. 물론 전국에서, 해외에서 온 수천명의 정토행자들과 함께 하는 것은 감동이었습니다. 수정법당 학생으로 처음 참석한 천일결사 때에, 저희 법당은 점심으로 쫄면을 엄청 큰 그릇에 빨갛게 비벼 환호성을 지르며 먹은 기억이 떠오릅니다

 

텃밭은 우리의 수행터

공양간에서는 총무님의 텃밭에서 가져온 신선하고 좋은 농산물로 맛있고 정갈한 음식이 만들어집니다. 우리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요. 물론 음식쓰레기는 텃밭의 거름이 되었습니다. 텃밭은 수정법당의 중요한 수행 장소이며, 환경교육의 장이며, 고향의 향기로 우리를 치유해주는 소중한, 덤으로 얻는 행복입니다.

 


총무님 텃밭에서

 

가을불교대학, 희망강연 홍보활동도 참 열심히 했습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더 열심히 알려야 했기에, 주변 주택가에 전단지 붙이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남한산성 등산로에 인간현수막, 배낭에 포스터 붙이고 등산하기, 차량에 붙이고 거리를 다니고, 희망강연과 더불어 수요법회 홍보 등 홍보가 많이 필요했던 1년이었습니다. 덕분에 가을불교대학은 16명의 입학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행사와 봉사를 바로 배워서 했습니다.

목탁을 1시간 배우고 통일기도에 함께했고, 영상, 사회도 모두가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모두 했습니다. 법당 내부와 외부의 모든 행사와 봉사에 적은 인원으로 다 치러내느라 바쁘게 1년이 지나갔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도반이 많으면 가끔은 있는 듯 없는 듯 묻혀 갈 수도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한 덕분에 총무님과 김경복 님의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아 수정법당 도반들은 그냥 하다 보니, 타 법당보다 정회원, 활동가가 빨리 되었습니다. 총무님의 채찍과 경복 보살님의 당근이 수정법당을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봄에는 경전반, 2016년 봄불교대학이 열리게 됩니다. 지난 1년 동안 받은 사랑과 관심과 따뜻한 마음을 새롭게 정토에 발을 들여놓을 수정법당 도반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옛 인연을 이어서 새 인연을 맺도록.

 


2016112일 졸업갈무리기념(담당자들과 졸업생)

 

_구민경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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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복

고맙습니다 보살님????????????

2016-01-18 21:54:57

김명숙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정미숙부총무님 정말수고많으셨어요 그 옆어서 조용히 웃으며 반겨주시는 경복보살님 올해도 부탁합니다

2016-01-18 21:30:52

정근환

법회활동에 올인하셨군요.혹 마장은없었나요.?잘 극복하고 원만함을이룬것에대한 감사를표합니다.졸업을축하드리며 저는 반성할점은 반성해보겠읍니다.평택법당 봄불대생 올림.

2016-01-18 15: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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