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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8 05:00:00 | 조회수 4595

경주법당
엄마, 아부지는 달라도 우리는 자매라네

 

경주법당에는 오 자매가 있습니다자기들은 자매라고 하며 꼭 붙어 다니는데 희한하게 하나도 안 닮았습니다알고보니 같은 직장에서 점심 도시락을 같이 먹다 친해져 의자매의 인연까지 맺게 된 사이였습니다. 1997년 4월부터니깐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두 번째 넘기고 있습니다나이도 희한하게 모두 다섯 살 터울에둘째와 셋째만 두 살 터울이라는데막내가 마흔일곱이니 일일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겠죠?^^

 

정토회와의 인연은 2010년부터 시작되었는데막내는 막내대로 다니고셋째와 넷째는 정토불교대학 입학식에서 만나서는 역시우리는 자매!”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이듬해에 둘째가 맏언니 손을 잡고 불교대학을 입학하면서 모두 정토행자가 되었습니다.

 

자매는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모두 수료하였고, 7차 천일결사에 다 같이 입재하여 수행과 보시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이제는 퇴직하여 자연인이 된 맏언니와 같은 직장이지만 부서가 다른 이들 자매에게는 석 달에 한 번씩 돌아오는 백일 입재식은 스님 법문도 듣고 그 옛날을 추억하며 함께 도시락도 먹는 더없이 좋은 선물 같은 날입니다.

 

자매에게는 정토회와 함께한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2012년 8월에는다 같이 여름휴가를 내어 스님을 따라 지금은 중국 땅이지만 우리 조상들이 누비던 고구려와 발해고조선의 유적지와 항일운동 유적지그리고 압록강을 따라 북한 산천을 지척에서 보고 느끼며두만강백두산 일대를 돌아보는 중국역사기행을 다녀왔습니다그 여행으로 우리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통일의 필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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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기행에서 유수스님과 함께

 

그해 문경수련원에서는 목탁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희망세상만들기 24시간 300일 정진이 있었습니다오 자매는 희망세상만들기에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릴레이 기도에 동참했습니다수련원으로 갈 때도 환경실천을 위해 가장 에너지 소비가 적은 둘째 언니의 소형차에 몸을 부대끼며 왕복 6시간을 조심조심 운전도 번갈아 해가며 소풍처럼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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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희망세상만들기 기도 정진을 마치고

 

그 사이 독신인 맏언니는 정년퇴직하고 사회에 적응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고둘째는 친정아버지를셋째는 남편을 여의었습니다넷째는 함께 살던 친정엄마가 치매 판정으로 요양원에하나밖에 없는 아들은 대학을 보내며 타지로 떠나보내며 홀로서기를 하고 있고막내는 자궁근종으로 인한 빈혈로 고생하다 결국 자궁적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특히 지난해 10월 경찰의 날철길로 뛰어든 지체 장애우를 구하려다 순직하신 경찰관인 셋째 형부의 갑작스러운 사고소식은 TV와 각종 언론에 보도되어 전 국민을 애통하게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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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언니 형부 영결식을 마치고

 

오 자매는 올 1하던 일을 잠시 내려놓고 부처님이 태어나 출가성도열반하신 땅인도로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스님과 함께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자매가 손잡고 한발 한발 밟아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자매에게는 자녀들이 모두 독립하고 나면 한 지붕 아래에 모여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합니다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고 일어나 수행 정진하고 법회도 하고 이웃과 나누는 삶바로 그것입니다그러나 평소 친자매보다 더 자매 같았던 사이지만 이번 순례 기간 동안 함께 하면서 하마터면 관계에 금이 갈 뻔했습니다순례 마지막 날 자매는 한 방에 모여 나눈 길고 긴 나누기를 통해그 긴 세월 동안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기보다 마치 가족처럼 서로 무조건적인 양보와 배려로 본인의 희생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남남이 만나 마치 가족처럼 모두 그런 마음을 내고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또 고마웠지만 그건 부처님의 가르침과도 맞지 않을 뿐더러 그러한 관계는 오래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순례 기간 함께 지내면서 상대의 입장과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볼 기회를 가진 것이 대해 모든 분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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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성지순례 때 스님과 함께오른쪽 맏이부터 순서대로

 

척박한 땅인도에서 함께한 보름은 순례 마지막 날 밤에 내리던 가뭄의 단비처럼 그들에게 부처님의 법비로 내려 언제까지나 촉촉하게 이어주게 될 것이며재정처리수요법회 영상담당 등의 소임으로 각자 나름대로 부처님의 삶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이들 5자매를 보면서 경주법당은 힘들 때나 손이 모자랄 때 언제든지 힘을 보태 달라는 손을 내밀 수 있어 든든하고 이들은 작은 힘이나마 잘 쓰일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_김희경 희망리포터(경주정토회 경주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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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화|2016-04-10삭제
경주법당에도 이런 훈훈한 이야기가 있다니 정말 보기 좋내요. 그런다가 봉사까지 하고 있다니.... 짱!!!입니다요~~^^
수승행|2016-04-09삭제
수행정진에 제일미약한 오자매 넷째랍니다. 먼저 부처님의법 함께 수행할수있어 행복합니다. 우리 이마음이 언제나 언제나 변함없는 한길이 되었으면합니다.
보리안|2016-04-08삭제
멋져요!!! 경주홧팅!!오자매홧팅!!
보리안|2016-04-08삭제
나의 귀중한 한표~~^^투표 했어요~~
이미자|2016-04-08삭제
얼굴은 안 닮았어도 마음과 수행자의 자세는 자매 그대로네요^^ 멋져요♡♡
김희선|2016-04-08삭제
와아..이런 인연도 있네요^^ 아무리 뜻이 맞는 의형제라도 참고 견디는 관계는 오래지속될수 없다는 얘기에 공감합니다 같이 수행정진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오자매분들, 보기 좋네요^^
보리안|2016-04-08삭제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부럽네요... 그러다 우리 법당 도반들 생각이 났습니다.^^ 나도 있네!^^ 마지막에 스님과 함께 찍은 오자매 사진 참 멋집니다. 흐뭇한 소식 전해주신 리포터님 감사합니다~~ 경주는 아무래도 뭔가 다르겠지요?^^
대지행|2016-04-08삭제
자매처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 보기 좋아요. 저도 그런 도반들이 언젠간 생기겠죠 ㅎㅎㅎㅎ 그러면 좋겠어요~
유진영|2016-04-08삭제
가뭄의 단비처럼 법비가 내렸네요 관계속에서 조금만 익숙해지면 희생하는 관계를 요구하기도 하고 행하기도 하는데~ 기사를 통해 제 주위를 둘러봅니다. 직장에서 만나 오자매가 되신 경주법당 보살님들 부럽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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