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9일 시작한 중랑법당 이전 불사 기도는 2016년 4월 30일로 회향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늦가을에 시작해 매서운 겨울을 나고 초록으로 물든 봄날에 회향식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총 169일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거센 한파에서도 새벽기도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처음 이전 불사 기도가 진행될 때 많은 도반님들은 100일 전에 불사 이전이 금방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도반님들의 바램과 달리 법당 자리를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우선 저렴한 가격에 교통편이 좋은 곳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어렵게 저렴하고 교통편이 좋은 곳을 찾으면, 큰 기둥이 한가운데에 있어 대법당을 만들 수 없다는 이유로 이전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또 건물주가 목탁소리를 싫어한다, 건물주와 종교가 같지 않아 싫어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고전을 거듭했습니다.

올해 정초법회에서 유수스님이 중랑법당에 찾아 오셨습니다. 우리 도반들은 하나 같이 이전 불사를 갈망하는 마음을 보이고, 스님께 새로 알아본 법당을 직접 보여드렸습니다. 스님은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웃으며 “원래 이전 불사는 힘든 거예요. 금방 안 돼요. 기도 열심히 하세요.”라고 하셨습니다.

드디어 3월말 건물주도 허락하고 위치도 좋고 대법당 공간도 나올 수 있는 자리를 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테리어 비용이 큰 과제였습니다. 불사금을 모아야 했습니다. 도반 모두가 “가능할까?”라며 걱정하고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모일 것 같지 않았던 모연금이 모두 모였습니다. 알지 못하는 분들께도 보시금을 받고, 여기저기에서 많은 분들이 조금씩 도움의 손길을 주신 덕입니다.

톱밥 먼지를 먹어가면서 열심히 법당 청소를 하는 중랑법당 도반들▲ 톱밥 먼지를 먹어가면서 열심히 법당 청소를 하는 중랑법당 도반들

인테리어가 끝나고 나니 청소와 이사가 남아 있었습니다. “과연 도반들이 도와주실까?”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이전할 법당 자리는 예전에 사무실로 사용되었던 곳이라서 모든 것을 철거하고 새롭게 꾸몄습니다. 정토행자 답게 철거로 생긴 쓰레기와 재활용할 것을 분리했습니다. 인테리어에 사용한 나무 조각들을 모아 두고 톱밥 가루를 쓸어 냈습니다. 도배가 진행되면서 풀이 도배지에 남지 않도록 닦았습니다. 새로운 가구들이 들어오면 오일 칠을 하여 광을 냈습니다.

예전 법당에서는 쓰던 붙박이 가구, 바닥 전기 판넬, 싱크대, 오디오, 스크린 모든 것을 철거했습니다. 우선 수업에 지장없이 오디오 시설과 스크린을 먼저 이전했습니다. 도반들의 손길 하나하나 안 닿는 곳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이사를 하면서도 물건 하나 하나를 정성스럽게 나르고 정리하고, 먼지 털고, 쓸고 닦았습니다.

구석 구석 가구에 오일 칠을 하면서 광을 내고 있는 중랑법당 도반들▲ 구석 구석 가구에 오일 칠을 하면서 광을 내고 있는 중랑법당 도반들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이 차곡차곡 진행되어 가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면서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하나하나 중랑법당을 만든 도반들의 손길이 없었으면 이룰 수 없었던 불사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자이크 붓다가 만들어가는 세상일 것입니다.

중랑법당 이전 불사 개원식은 5월 19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에 있습니다. 많은 분들 오셔서 함께 축하해주세요^^

글_장희정 희망리포터 (노원정토회 중랑법당)

-- 중랑법당
새주소 서울시 중랑구 상봉동 106-15 3층
전화 070-4015-66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