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일산법당
"나는 통일의병입니다"
유성미 님, 통일의병이 되기까지의 시간

2016년 6월 18일 토요일. 통일의병 티셔츠를 입고 경주로 가는 날입니다. 남부 지방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했지만, 토요일은 날씨가 맑을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경주가 통일의병을 반기는 듯한 기분에 들뜬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통일! 민족의 단절된 시간을 잇다

경주로 향하는 버스에서 그동안 통일의병 교육을 받았던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민족과 통일이라는 단어를 잊고 무심하게 생활했던 나 자신을 반성했던 시간. 같은 민족의 생존과 인권문제, 청년실업, 경기침체, 불확실한 교육 정책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점을 토론했던 시간. 남북통일은 우리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의 희망과 행복을 위해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게 된 시간 시간이 의미 있게 새겨졌습니다.

 통일의병 UCC를 제작하며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
▲ 통일의병 UCC를 제작하며 결연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

드디어, 경주역사기행 첫 순례지인 법흥왕릉에 도착했습니다. 푸른 녹음과 수풀 냄새에 잠을 깨우며, 법륜스님의 신라와 가야의 합의통일에 대한 말씀을 듣고 북한을 포용하며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자리를 이동하여 황룡사지에서의 법륜스님의 통일기도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의 시간이었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뙤약볕이지만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며 선덕여왕릉으로 도반들과 격려하고 노래 부르며 마치 학창시절 소풍을 온 것처럼 신나게 이동하였습니다. 선덕여왕릉 근처의 산딸기를 따 먹은 일 또한 즐거운 추억입니다.

 도반들과 노래를 부르며 걸은 경주 능지탑 주변,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 시간
▲ 도반들과 노래를 부르며 걸은 경주 능지탑 주변,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 시간

마지막 순례지인 사천황사지에서 행렬의 선두에 있던 깃발의 의미를 설명해 주시는 스님의 말씀에 우리의 뿌리 깊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고, 스님의 발원기도를 들으면서 꼭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통일의병 모두 두 손 모아 기도했습니다.

통일의병 ! 의병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잇다

의병대회 장소인 경주 동국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임명장과 뺏지 수여식을 했습니다. 불심도문 큰 스님의 우렁찬 목소리로 통일의병의 마음가짐과 자세 등의 기념법문, 법륜스님의 수행자가 지녀야 할 자세와 통일의병이 나아갈 길을 정리하는 법문을 들었습니다. 많이 웃고 겸허함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통일의병 선언문과 발원문을 낭독하면서 통일의식을 고취하고 통일의병대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긴 시간의 교육과 의병대회를 끝으로 통일의병이 되는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통일의병으로 거듭난 시간
▲ 통일의병으로 거듭난 시간

3차 통일의병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반들의 조언과 격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모자이크 붓다’의 개념을 몸소 체득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정의로움으로 나라와 백성을 지키는 일에 앞장선 의병들의 후손이라는 것과 통일의병으로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는데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의병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시간에 내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가슴 벅차게 다가옵니다. 나는 통일의병입니다.

  통일의병이 되기 위한 시간 (아래 오른쪽 끝, 유성미 님)
▲ 통일의병이 되기 위한 시간 (아래 오른쪽 끝, 유성미 님)

모든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글 _ 유성미 (통일의병, 일산법당 봄경전주간반)
편집_ 유재숙 (인천경기서부지부)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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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향

짧아서 아쉽습니다.^^

2016-07-05 10: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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