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평택법당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만든 친환경 천 냅킨

봄불교대학 도반들의 친환경 천 냅킨 완성작품
▲ 봄불교대학 도반들의 친환경 천 냅킨 완성작품

6월 21일 화요일, 평택의 봄불교대학 학생들은 수업을 마치고 환경특강 봉사로 천 냅킨을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느질이라 하면 찢어지고 뚫어지고 헤진 곳을 꿰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데요, 이 날은 작은 천을 잘라 시침질을 하는 간단한 작업으로 친환경적인 냅킨을 만들었습니다. 일회용 휴지나 물티슈는 환경에도 안 좋지만, 인체에도 그다지 좋지 않다는 건 다 아는 사실. 얇고 여러 번 씻어서 새것처럼 쓸 수 있는 냅킨을 제작해 실생활에 실천하려는 봄불교대학 도반들의 진지한 태도에 감명받았습니다. 환경실천을 위해 열심히 바느질하는 평택 도반들의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봄불교대학 저녁반 도반들의 바느질 삼매경 모습
▲ 봄불교대학 저녁반 도반들의 바느질 삼매경 모습

이강환(봄불교대 저녁반 담당)
바느질이 어색하고 쑥스러웠어요. 근데 그 상황이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수업을 통해서 환경실천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깊어지고 도반들과 더욱 가까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이대헌(저녁반)
군대에서 보급품에 주기(바늘과 실을 이용해 표시하는 것)를 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분별심이 올라왔습니다 “남자인 내가 왜 이런 것까지 하나?”라고 하면서…….
그런데 법당에서 도반들과 오손도손 즐거운 마음으로 하다 보니, 천당과 지옥이 내 마음 안에 있음을 알게 되더군요. 부처님 법 만나 반성하게 되어 감사하고 편안했습니다.

조혜림(저녁반)
도반들과 모여 바느질을 하다 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여고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낯설지는 않았지만 환경에 대한 진지한 의미를 가지갖고 바느질을 하니 이 또한 새로운 경험이었죠. 환경에 대해 진지하게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작은 천 조각에 정성스레 바느질을 하며 삼매경에 빠진 오늘의 작은 변화가 지구를 맑게 할 수 있다고는 희망을 기대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이명숙(봄불교대 주간반 담당)
주간반 학생은 모두가 주부임에도 빠른 솜씨로 할 수 있는 도반이 없었어요. 그래서 각자 숙제로 가져가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불교대학생인 도반님의 자녀가 다섯 살 밖에 안되었는데도 뒷물 수건을 사용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마음 속으로 뜨끔했어요. 아이 엄마인 도반님이 상을 짓지않고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는 말에 감동했어요. 그 말씀에 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바느질의 기본은 집중하는 마음으로부터
▲ 바느질의 기본은 집중하는 마음으로부터

배움에서 실천으로 이어진 천 냅킨 만드는 시간이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각자 업식만큼 다양한 작품으로 만들어진 천 냅킨을 보며 서로 다름 또한 볼 수 있었지요. 비록 짧은 시간이었으나 집중하고 몰입하는 순간의 평화로움이 휴식처럼 주어진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하얀 천냅킨만큼 앞으로 이어질 봄불교대학 도반들의 마음들도 맑고 깨끗하게 변화되겠지요?

글_김미화 희망리포터(수원정토회 평택법당)
편집_전은정(강원경기동부)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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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선

바느질을 하셨다니, 겨울 저녁 호롱불 밑에서 이 일을 하시던 어머니가 생각나게 하는군요...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행복한 마음이면 되겠지요..._()_...

2016-07-11 15: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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