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폭염과 열대야의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지난 8월 19일 울산법당에서는 처음으로 사회 활동팀의 주관으로 옥교법당과 화봉법당이 함께 모여 울산 삼산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환경실천 캠페인을 열었습니다. 처음 하는 캠페인에 무더위도 잊고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하는 모습이 즐겁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아름다운 실천>’이라는 제목으로 10가지 항목을 만들어서 스티커 판을 세워놓았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스티커를 나눠주며 자신이 실천해 볼 수 있는 곳에 붙이는 이벤트를 마련했는데요, 특히 아이와 함께 나온 엄마들이 환경실천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활동가들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하고 설명을 들으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들이 흐뭇했습니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의 관심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여학생들과 가정 주부들은 적극적인 반면 남자들은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환경실천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개개인의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나 한 사람의 작은 습관이 모여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나면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됩니다.
각 법당 활동가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친절한 설명에 많은 분이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티커 이벤트와 함께 한쪽에서는 환경상품을 진열하여 판매와 홍보를 하였습니다. 또 음식물 쓰레기 제로 운동의 방법으로 <가정실천지침서>와 <환경을 살리는 통장>을 나눠주며 가정에서 하는 환경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가정실천지침서>에는 1단계: 장보기, 2단계: 조리, 3단계: 먹기, 4단계: 설거지, 5단계: 퇴비화, 6단계: 농사로 총 6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재료 구입부터 먹고 남은 음식물 처리까지 각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제시하여 가정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환경을 살리는 통장>은 하루 동안 음식을 안 남기기 위해서 어떻게 실천했는지 자기평가를 통해 실제로 그 효과를 경제적으로 계산해보는 것입니다.

이처럼 유용한 정보가 있어도 생각만 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시민들이 다시 한 번 환경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무더위 속에서도 활동가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캠페인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환경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안일한 생각에 편하고 쉬운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삶을 돌아보고 나부터 실천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환경이 파괴되면 결국 인간도 삶의 터전을 잃고 생존의 위협을 받을 것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기 위해 우리의 환경실천은 지금도 계속 현재진행형입니다.

글_신인숙 희망리포터 (울산정토회 울산법당)
편집_박소정 희망리포터 (동래정토회 동래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