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2일 저녁 경주 내남지역에서는 규모 5.1과 5.8의 대규모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이 지진을 관찰한 1978년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라고 합니다.
두 번의 큰 진동이 있자 관내에는 넓은 지역으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연이어졌고, 시민들은 인근 공설운동장이나 학교운동장과 공원으로 대피하였습니다. 불안함에 집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차에서 하룻밤을 지새우는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5.8 규모의 지진으로 인해 인근 지역인 포항, 울산, 부산 등지에서도 진동을 크게 느꼈다며 다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당일 경주법당에서는 가을불교대 저녁반 수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1차 지진 시 액자가 떨어져 유리가 다 깨졌습니다. 1차 지진을 본진으로 생각하고 계속 수업을 진행하였으나 2차 지진이 발생하여 공양간의 컵과 접시가 떨어져 깨지고, 싱크대 안에 있던 그릇과 찻잔, 수저통 등이 넘어져 엉켜있었습니다. 소법당에서는 화분이 넘어져 깨져 있었고 화장실 타일에 금이 가고, 깨져있었습니다. 담당자는 더는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모두 귀가 조처하였습니다.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법당 건물은 좌우로 흔들리고... 불교대 수업 듣다 떨어진 유리 액자에 학생이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라고 김지현 님은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유리가 산산조각이 난 대법당의 환경실천 액자(4개)
▲ 유리가 산산조각이 난 대법당의 환경실천 액자(4개)

 옆으로 넘어진 소법당의 화분
▲ 옆으로 넘어진 소법당의 화분

공양간에 진열되었던 유리컵과 접시들, 지진의 여파로 산산조각 남
▲ 공양간에 진열되었던 유리컵과 접시들, 지진의 여파로 산산조각 남

금이 간 법당 화장실 내벽 타일
▲ 금이 간 법당 화장실 내벽 타일

금이 가 깨진 화장실 타일이 바닥에 떨어진 모습
▲ 금이 가 깨진 화장실 타일이 바닥에 떨어진 모습

지진 피해로 대형마트 내부의 진열대에서는 물건이 떨어지고 깨지는 등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문화재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첨성대는 북쪽으로 2cm 더 기울었고, 상부 정자석 남동쪽 모서리가 5cm 더 벌어진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또한, 경주지역은 한옥 기와가 많은 지역인데 지붕 기와가 떨어지고 담이 무너진 데다, 태풍으로 인한 비 피해로 복구가 더욱 더뎌지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진열된 물건들이 떨어진 대형마트
▲ 지진으로 진열된 물건들이 떨어진 대형마트

문제는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상청에서는 19일 오전 9시 현재 경주 여진은 374회나 발생했다고 합니다. 현재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사상 초유의 지진이 일어난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강력히 건의 중입니다.
경주시민들은 언제 여진이 그칠지 몰라 가슴 졸이며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여진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 시민은 자동차 소리나 기차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며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이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글_송민정 희망리포터(경주법당)
편집_도경화(대경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