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성동법당
봉사를 통한 삶의 변화, 행복한 엄마 김옥진님 이야기

‘밤이 깊을수록 별이 더 빛나듯, 봉사활동을 할 수록 마음이 더욱 안정돼요.’
하나의 법당을 유지하는 데에는 많은 정토행자들의 노고가 깃들어 있습니다.
서울제주지부 성동정토회 성동법당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가을불대 부담당, 김옥진님(첫째줄 가장 왼쪽)
▲ 가을불대 부담당, 김옥진님(첫째줄 가장 왼쪽)

10살, 8살 두 딸을 키우기도 바쁜 와중에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경전반에서 다니면서 성동법당 회계업무와 불교대학 부담당을 맡고 계시는 ‘성동법당의 슈퍼우먼’ 김옥진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정토회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수행, 보시, 봉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합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에게는 그 중에서도 봉사가 가장 어렵습니다. 물러서는 마음이 먼저 앞서고, 직장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봉사는 우선 순위에서 항상 뒷전으로만 밀립니다. 저와 같은 이만 있다면 자원봉사로만 운영되는 법당유지가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 취재를 하면서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반면에 봉사활동을 솔선수범하시는 성동법당의 김옥진님을 소개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다음은 김옥진 님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일요일 저녁 늦은 시간까지 회계봉사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옥진 님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8살,10살 두 딸과 함께, 행복한 엄마 김옥진님
▲ 8살,10살 두 딸과 함께, 행복한 엄마 김옥진님

희망리포터: 안녕하세요.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김옥진님: 안녕하세요. 김옥진 입니다. 저는 성수동에서 10년째 살며, 10살, 8살 이렇게 두 딸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엄마입니다.

희망리포터: 정토회 불교대학에는 어떤 계기로 입학하게 되셨나요?

김옥진님: 우연히 법륜스님의 '엄마수업'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정토회를 알게 되었어요. 인터넷을 검색해서 주변 법당을 찾아 이 곳 성동법당에 왔습니다. 그 때가 2015년 3월이었고 그 해 9월까지 '주간 수행법회를' 계속 나갔다가 가을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희망리포터: 아~ 그럼 수행법회를 먼저 접하셨군요. 불교대학으로 입학하게 된 계기와 두 법회의 차이점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김옥진님: 수행법회는 지도법사님의 즉문즉설 위주로 진행되니까 전반적으로 가볍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불교대학 수업이 보람은 더 큰 것 같아요. 제가 '정토회' 오기 전에는 교회를 다녔었는데요. 교리로는 '행복한 마음'에 대한 부분이 채워지지 않았어요. 불교대학 다니면서 그런 면들이 많이 충족된 것 같습니다.
불교대학 수업 중에 ‘수행 맛보기’도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지도 법사님의 ‘기도’라는 책에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절을 하면서 내 마음을 돌아 보는 시간을 꾸준히 갖다 보니 예전에 비해 마음이 많이 편안해진 것을 느낍니다.

희망리포터: 경전반 수강생으로서 법당 회계와 불교대학 부담당 소임들을 하시고 계신데요. 봉사활동을 많이 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있으신가요?

김옥진님: 봉사 소임은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받으려고 해요. 불교대학 부담당으로써 영상 법문을 여는 것이 주요 임무라 큰 부담이 없었어요.
회계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예전에 성동법당 주관으로 희망강연 할 당시에 행사에 관한 집계 및 통계 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회계담당이셨던 분이 부총무님이 되시면서 저에게 회계 소임 요청이 들어왔어요. 그 전부터 법당에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가볍게 받아 들인 것 같아요.

희망리포터: 혹시 불교대학에서 봉사하시면서 후배들에게 꼭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김옥진님: 저는 아이 둘을 낳으면서 우울증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병원에 다닐 정도로 증상이 아주 심했으니까요. 화도 많이 내는 편이었고요. 정토회 와서 봉사를 하고 불교 대학도 다니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힘이 생기니까 전에 비해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아요.

불교대학을 다닌다고 모든 것이 한꺼번에 바뀔 수는 없지만 꾸준히 배우고 봉사하면 나중이라도 조금이라도 변해 있는 나를 볼 수 있을 거라 믿어요. 그런 마음으로 봉사활동도 하고요. 이러한 점을 후배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어요.

성동법당 도반들과 함께
▲ 성동법당 도반들과 함께

희망리포터: 제가 희망편지 소재를 찾고 있을 때 법당의 많은 분들이 김옥진 님을 많이 추천해 주셨어요. 그만큼 그동안 열심히 봉사를 하신 거라는 반증이 아닐까요? 특별히 이렇게 봉사를 열심히 하시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김옥진님: 예전의 저는 항상 울면서 살았어요. 지금은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봉사하면서 쫓기기도 하고 분별심도 생기지만, 집에 혼자 가만히 있으면서 우울하고 나쁜 생각에 빠지는 것 보다는 봉사로 바쁜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아요. 봉사를 위해 법당에 일 주일에 두 세 번 나가야 하니까 오히려 마음은 더욱 안정되는 것 같고요.

아이들도 제가 수행하고 봉사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보고 좋아해요. 법당 같이 가는 것도 아주 좋아 하고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희망리포터: 끝으로 경전반 졸업 후에 정토회 활동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김옥진님: 정토회 봉사활동은 경전반 졸업과는 상관 없이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저는 지도법사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기 때문에 앞으로 정토회에서 작은 소임이더라도 꾸준히 하고 싶어요.

단지 아쉬운 것은 제가 아직 ‘깨달음의 장’에 못 갔어요. 아이들 때문에 시간내기가 어렵워서였지만, 경전반 졸업 전에 ‘깨달음의 장’ 다녀 와서 정회원이 되고 싶어요. 정회원이 되면 정토회의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희망리포터: 밤 늦게 까지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봉사를 통해 마음이 오히려 많이 편안지고 잡념이 줄어서 좋다고 이야기 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리포터의 마음도 함께 찡해졌습니다.
정토회의 불교대학과 봉사를 통해 점차 안정된 마음을 갖게 된 것은 김옥진님에게도 큰 기쁨이지만, 김옥진님의 어린 두 딸들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요. 엄마가 행복하면
누구부다 아이가 행복해지니까요.

글|_이재민 희망리포터 (성동정토회 성동법당)
편집|_권지연 (서울제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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