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법당에서 이웃법당인 동해법당의 소식을 전합니다.
이번에 가을불교대학에 첫 저녁반이 개설되었다고 하는데요.
법당이 점점 발전해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감동으로 충만해집니다.

진하게 파란 하늘 아래, 2016 정토불교대학 경주 남산순례 때 동해법당 도반들의 모습. ▲ 진하게 파란 하늘 아래, 2016 정토불교대학 경주 남산순례 때 동해법당 도반들의 모습.

동해에도 법당이 생기다

강릉에서 1시간가량 걸리는 동해시에 정토법당이 개설된 건 2015년 12월이었습니다.
그동안 동해에서 스님의 법문을 들으려고 강릉까지 오셨던 분들에겐 너무나 기쁜 날이었습니다.

동해법당이 생기기까지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정회원 회의에서 ‘아직은 불사는 시기상조이고 모두 바쁘다. 누가 거기에 왕래하여 법회를 운영하며 봉사를 하느냐, 강릉법당에 좀 더 내실 있게 하자.’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었는데요. 이러한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몸소 봉사와 수행을 실천하시는 총무님과 몇몇 열성 도반님의 의지와 힘겨운 봉사와 노력으로 드디어 아담하고 깨끗한 동해 법당이 마련되었습니다. 때로는 힘들어서 눈물도 흘리고, 또 어느 날은 동해를 하루에 2번씩 왕래하면서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동해법당은 2년 연속 주간반만 개설하여 운영해 왔습니다. 낮에 어린아이를 키우지만 너무나 정토불교공부를 하고 싶은 아이엄마와, 동해에 야간반이 개설되길 오매불망 기다리며 직장생활을 하시는 도반님의 열화와 같은 기다림과 바램으로 2016년 가을불대에 드디어 야간반 5명으로 출범하여 꽃밭에서 노니는 나비들처럼 너무나 즐겁게 불교 공부에 심취하고 있습니다.

효서 님의 발심이 전법의 꽃이 되어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최효서 님. 중앙의 법복 입은 분이 김미라 총무님.▲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최효서 님. 중앙의 법복 입은 분이 김미라 총무님.

가을불대 야간반이 개설한 건 바쁘신 와중에도 오로지 봉사와 수행을 목표로 삼고 담당을 맡아준 최효서 님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최효서 님이 정토회를 만난 건 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고, 그동안 살아왔던 삶에서 꼭 이 공부는 하고 죽어야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사는 동해에 법당이 있나 확인해 보았지만 근처엔 강릉법당이 제일 가까워 마음먹은 김에 바로 정토불교대학에 입학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먼거리라 망서림은 있었지만 공부에 대한 일념까지 망설일 순 없었지요.

정토회를 만나고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늘 깨어있는 삶을 살고자 봉사와 수행을 매일 실천하고자 늘 자신을 관찰한다고 합니다. 나이 들어서도 늘 수행의 끈을 놓지 않고 행복한 정토인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누기하는 동해법당 도반들.▲ 수업이 끝나고 나누기하는 동해법당 도반들.

효서 님은 처음 개설하는 저녁반 5명의 불대생들과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동해에서 강릉까지 불교대학 수업과 경전반 수업을 위해서 몇 년간 먼 거리를 왕래하던 끈기와 저력으로, 경주 남산순례를 통해 끈끈한 화합을 다지며 전원 100% 출석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습니다.

작은 법회 수준의 출발에서 시작된 동해법당이 총무님과 여러 봉사자의 작은 정성과 소박한 관심으로 들판에 번지는 들불처럼 조금씩 커지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행복하고 수행자로서 보람을 느끼곤 한답니다.

동해법당이 이번 가을불대 저녁반을 초석으로 무한한 행복의 배움의 장으로 성장 해나가길 바라봅니다.

글_권혁원 희망리포터(강릉정토회 강릉법당)
편집_전은정(강원경기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