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기흥법당
행복한 삶을 가르쳐드립니다
기흥 행복학교 이야기

용인 <희망강연>을 마친 후, 스님께서는 특별히 <행복학교>의 중요성을 당부하고 가셨습니다. 담당인 윤석훈 님을 주축으로 <희망강연>에 오신 분들께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신 분들을 모아 명단을 작성하였습니다.

그 후 마련된 <1기 기흥 행복학교>.
지금부터 4주 동안 행복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1기 기흥 행복학교
▲ 1기 기흥 행복학교

<행복학교> 준비하기

우선 수업 장소는 찾기 편하고, 주차도 쉬우며, 1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어야 했습니다. 빔 스크린 설치가 있는 곳도 찾아야 했는데, 여러 군데를 다니며 수소문한 끝에 아주 적절한 곳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위치한 자연드림 2층. 앞으로 4주 동안 이 장소에서 행복한 수업이 마련될 공간이었습니다.

장소를 선정하고 나니 준비는 더 구체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1기 기흥 행복학교>의 스태프들은 두려움 반 걱정 반으로 그저 법을 전하는 마음 하나만을 가지고 지침대로 움직여 나갔습니다.


참가자들의 힐링을 위한 세팅.
▲ 참가자들의 힐링을 위한 세팅.

드디어 11월 1일 10시, 사무실과 회의실에서 <1기 기흥 행복학교>가 첫 출발을 하였습니다.
큰 주제는 ‘부부수업’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진행했습니다. 간간이 시낭송과 마음 나누기를 하며 어색함을 녹였고, 간단한 게임과 다과로 화기애애함을 이어갔습니다.

아주 사적인 부부 이야기를 풀어내는 자리여서 모두 이름 대신 닉네임을 사용하여 편안하게 나눌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닉네임에 담긴 소소한 이야기조차도 의미가 많았습니다.

참가하신 분들의 이름을 소개합니다.
비움, 미리네, 은하, 얼음공주, 사랑, 종합병원, 투덜이, 푸름으로 총 여덟 명.
스태프는 사월, 오월, 햇살, 새비으로 총 네 명.

가운데 안경 쓴 분이 담당이신 윤석훈 님. <행복학교>를 진행해갈수록 서서히 마음을 열어갔습니다
▲ 가운데 안경 쓴 분이 담당이신 윤석훈 님. <행복학교>를 진행해갈수록 서서히 마음을 열어갔습니다

눈물의 삶을 공감하다

낯선 첫 만남과 다르게, 각자의 삶의 이야기는 금세 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세 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얼음공주
남편과 시댁의 갈등으로 사이가 점점 얼음처럼 되어간다는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본인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맞벌이 부부의 자녀로 자란 남편은 항상 라면만 먹으려고 하며, 가족과의 소통도 부족하여 늘 벽에 부딪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미리네
용인에 와서 남편이 경제적으로 힘들게 되었다며 첫날부터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어려움 없이 자라 결혼하여 살면서 용인으로 온 후, 남편이 새로 시작한 사업으로 시작된 경제적 고통이 버거웠다고 했습니다. 친정과 멀리 떨어져 외지까지 와서 이런 일을 겪으니 더 외롭고 힘들었다며 내내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종합병원
종합병원 님의 이야기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어렵게 키운 친정어머니의 고마움은 알겠으나, 처녀 때부터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불면증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힘들게 고등학교를 마친 종합병원 님은 직장을 갖고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로 늘 친정 식구들에게 재정적,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해왔다고 합니다. 그 삶이 당연한 줄 알고 살다가 주변을 돌아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하네요.
‘내가 언제까지 엄마의 부양자가 되어야 하고, 왜 나만 그래야 하지?’
그와 동시에 남편과 시댁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종합병원 님이 요즘 위층 물 내리는 소리조차 거슬려 잠을 잘 수 없다고 말하자, 모두 공감하고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 외, 베트남에서 결혼해 이주하신 사랑 님은 한국생활의 힘듦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모든 분이 그 자리에서부터 자기 삶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첫 주를 그렇게 시작한 행복학교는, 4주 동안의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채워나갔습니다. 넘어진 그곳에서 다시 일어나 스님의 법문에 비춰 삶의 관점을 다시 세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넘어진 그 곳에서 다시 일어나 스님의 법문에 비춰 삶의 관점을 다시 세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 넘어진 그 곳에서 다시 일어나 스님의 법문에 비춰 삶의 관점을 다시 세워가는 시간이었습니다

4주 동안의 여정을 돌아보며

마지막 날, 4주 전과 다르게 편안한 모습들로 마지막 날을 맞이했습니다. <행복학교> 담당 소임을 한 윤석훈 님은, 간혹 교회와 성당을 다니고 있는 분들이 계셨으나, <행복학교>의 취지에 맞게 전혀 거부감 없이 스님의 법문이 받아들여진 것이 제일 감사한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처음 들었던 막연한 두려움이 점점 사라졌고, 마지막 4주 차가 되니 아쉬운 마음마저 가득하다고 했습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얼음공주 님은 손이 많이 가는 우엉잡채를 해오셨습니다. 모두 한가지씩 자신이 할 수 있는 소소한 요리를 들고 와 훈훈하고 따뜻한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소소하게 준비해온 음식들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맛있겠죠?
▲ 소소하게 준비해온 음식들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맛있겠죠?

얼음공주 님의 특별요리, 우엉잡채입니다.
▲ 얼음공주 님의 특별요리, 우엉잡채입니다.

4주간의 <행복학교>는 <행복캠프>로 마무리가 되어 자체적으로 모임이 이어지도록 진행 중입니다.

모두가 부처님의 법문을 만나 행복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었던 뜻깊은 자리. 종교라는 장막이 문제였다면 그것마저 걷어낸 <1기 기흥 행복학교>의 가벼운 첫걸음이었습니다.

글_이미정 희망리포터(용인정토회 기흥법당)
편집_전은정(강원경기동부)

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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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고성에서도 행복학교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서 고성에서도 열렸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016-12-10 08:51:13

정혜선

국민행복프로젝트인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행복학교에서 알차고 따뜻하게 마무리된것 같습니다 얼음공주님과 참석해주신 모든분들 마음에 뜨거운 온천수가 흐르는 계기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정성으로 준비하고 이끌어주신 행복학교 스텝분들께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행복한 4주 정갈하게 정리해서 전해주신 이미정리포터님~~감사합니다♡

2016-12-09 12:44:02

도경화

수고하셨습니다. 비슷한 경험이네요. 짧은 기간이지만 표정이 변하는 학생을 보니 뿌듯하더군요. 후속모임도 잘하시길~

2016-12-09 1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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