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16년 12월 4일(일) 죽림정사(전라북도 장수)에서 개최된 봄 불교대학 졸업수련에 다녀오신 통영법당 31기 봄 불교대학생 다섯 분의 소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조강연 님: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게 되었습니다. 매일 찾아 들으면서 다른 이가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나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속에 박혀 나를 찌르던 감정들…. 분노, 억울함, 아픔, 초라함, 괴로움, 위선에서 벗어나 다르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왔고 마음속 갈등이 심해지면서 결석도 잦아졌습니다. 그때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준 것은 곁에서 지켜봐 주고, 함께 해 준 불교대학 담당자와 도반들이었습니다. 덕분에 무사히 졸업수련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법사님의 설법, 300배 정진, 맛있는 죽림정사표 시래기 된장국, 모둠 토론 및 발표를 통해 도반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나누기 시간, 힘든 도반님의 사연에 마음속으로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졸업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니 불법을 만나 조금은 변한 내 모습이 보였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어설프지만 한 발 한 발 내딛는 마음으로 내 인생의 주인이 되도록 수행 정진하겠습니다. 곁에서 봉사해주시는 통영법당 총무님과 담당자님께 감사드립니다.

탁경희 님:
되돌아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라는 아쉬움도 남지만, 무겁기만 하던 내 마음을 부단히 덜어내고 삶의 태도를 크게 바꾸게 한 정토회와의 인연이 있어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졸업수련회에서 한 300배 정진을 통해 몸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300배 정진 중 지치고 힘들 때 수고하는 남편과 큰아이를 떠올리자, 언제 그랬냐는 듯 풀어진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고 흐느적거리던 절은 오히려 절도가 있어지며 머리도 더 깊숙이 숙이게 되는 것이 아닌가! 가슴이 뜨거워지던 순간이었습니다.

법문은 이해가 되었다가도 어느 순간 오히려 수긍할 수 없어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한두 번 겪다 보니 이 또한 하나의 과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리석은 내가 겪어야 할 과정이며 이런 과정이 나를 변화시키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수행 정진할 따름입니다.

정윤희 님:
불교대학에 입학한 지 일 년이 다 되어 졸업을 앞두고 수련회에 다녀오게 됨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졸업수련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300배 정진이었습니다. 죽림정사에 도착, 입재식 후 처음 해보는 300배 정진이라 힘은 들었지만 여러 도반과 함께 하니 끝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함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점심공양 후 모둠별 토론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씩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서로의 변화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눈시울을 적시며 하나 됨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졸업이 끝이 아니라 모두가 경전반으로 올라가 새로운 시작임을 다짐하며 수련을 마쳤습니다. 도반과 함께 공부했음을, 지도법사로 법륜스님을 모시게 된 것을, 부처님법 만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정진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조둘이 님:
알람 소리에 눈이 절로 떠졌습니다. 피곤함을 뒤로하고 장수 죽림정사로 향했습니다. 300배 정진을 위해 염주를 돌리면서 나도 모르게 무언가 울컥 쏟아졌습니다. 불교대학에 입학해서 공부하다 보면 나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 힘들어지고 꾀도 나기 시작했습니다. 돌아보면 나누기 시간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300배 정진을 계속하며 ‘경전반 공부를 통해 1년은 나와 더 부딪혀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가슴에 새기어 둔 것을 꺼내어 되뇌어 봅니다.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네.’

안정숙 님: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졸업수련회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세웠던 원이 많이 시들어졌음을 발견하고 1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졸업수련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올 봄, 함께 시작했던 도반들은 변화와 발전이 있는 것 같은데 나만 홀로 제자리 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졸업수련회는 처음의 원을 떠올리며 마지막까지 수행 정진하리라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변화되어가는 나를 기대해 봅니다.

통영법당 31기 봄 불교대학 졸업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사시기를, 통영법당이 청정·화합의 수행공동체로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희망리포터_김지해 (마산지회 통영법당)
편집_목인숙 (경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