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차 천일결사 회향식에서 복지부문 정토행자상을 수상한 수정법당!

이야기를 들어보니, 거의 2~3일에 한 번꼴로,
11월까지 141회를 해서 약 800만원 가까이 모금을 했다고 합니다.
수정법당 도반들의 실천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수정법당의 복지상 수상을 축하하며,
평소 거리모금에 참여한 수정 도반들의 따뜻한 마음 나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수정법당은 정미숙 총무님, 김경복 님을 주축으로 거리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매일 하다 보니 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오히려 모금통을 기다리며 자신의 용돈을 넣어주는 초등학생 기부 천사, 100원짜리를 넣어주는 단골 초등학생들, 폐지 줍는 어르신이 넣어주는 너무나도 소중한 천원에 감격한 날도 많았습니다. 지나가며 선뜻 마음 내어주시는 한분 한분의 기부로 우리 수정법당의 모금통은 늘 배가 불러 행복합니다. 정말이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거리모금을 하면서 그동안 일어났던 마음 위주로 어떠셨는지 몇몇 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거리모금에 동참하는 꼬마, 고마워요!▲ 거리모금에 동참하는 꼬마, 고마워요!

조정복

처음 거리모금 할 때는 스님 법문 듣고 영상 자료도 보면서 각오를 하고 모금에 동참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처음 해보니 남에게 구걸하는 것 같고 외면당할 때는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를 잡고 진심을 담아 호소했더니 많은 사람이 모금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내가 정성을 다한 목소리와 힘이 빠진 목소리에 모금액이 달라지는 걸 느꼈고, 가끔 하는 모금이지만 모금한 날은 내가 잘 쓰이고 있구나, 하루를 잘 보낸 것 같은 편안한 맘이 들었습니다. 우린 사람들에게 공덕을 베풀 기회를 준 것 아닐까요? 가끔은 거리모금에 동참해서 행복을 느끼고 싶습니다.

진춘애

자주 못 해서 아쉽지만 제가 행복해져서 거리모금을 합니다. 초등학생이 지나가다 동전 있는 것을 다 넣어줄 때, 군것질하기도 부족할 텐데 탈탈탈 넣어주고 씩 웃고 가는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도 한번 돌아보게 되구요. 중요한 건 제가 행복하다는 것,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김성희

저의 첫 거리 모금은 어린이날이었습니다. 잘할 수 있을지, 멘트를 까먹으면 어떡하지, 또 아는 이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무관심한 사람들을 볼 땐, 나 자신도 저들과 같았음을 알게 된 첫날이었습니다. 그다음엔 내가 적극적일수록 한 번 더 봐주는 이들의 눈길이 느껴졌고 저곳 어느 시작지점에서 어떤 도반님의 열정적인 노력이 내 모금함으로 와서 결실을 보는구나 하는 이론으로 배웠던 이것이 연기법인가 하며 울컥함도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분은 폐지 줍는 분이 조용히 아무 말 없이 천원을 넣어주셨을 때 무척 눈물이 났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진 게 많지 않은 분이 나누는 마음을 느껴서인지 그분이 많이 가진 분들보다 더 행복해 보였습니다. 미안해하며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많은 분을 보며 전 속으로 말합니다. ‘지금은 스치고 지나가지만, 다음에 하실 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라구요. 잠시 잠깐 길거리의 많은 사람과의 소통으로 행복을 느끼고 그분들의 따스한 마음에 전 늘 감사함을 느낍니다.

윤군자

최근 들어 경전반 수업 끝나고 한 번씩 동참하면서 내가 남을 위해 거리모금을 하는 게 아니라 도움을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친정엄마의 건강상태가 안 좋아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나도 덩달아 나약해지고 우울해져 가고 있는데, 거리모금을 하면서 밝게 웃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뀌니 저절로 우울증 증상이 치료되고 있습니다. 생각 외로 많은 분이 모금에 동참해주시고 초등학교가 근교에 있다 보니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동전을 다 넣어주는 모습을 보며 이들에게 복을 짓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정말 행복한 마음입니다.

가을 경전반 수업 후 도반들과 함께한 거리모금. 맨 오른쪽이 김경복 님▲ 가을 경전반 수업 후 도반들과 함께한 거리모금. 맨 오른쪽이 김경복 님

조양순

거리모금을 하면서 소극적이었던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하는 내 모습이 좋았고, 그냥 통만 들고 왔다 갔다 할 때보다 멘트를 하면서 하니 글귀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아이들 하교 시간 때는 ‘백 원도 괜찮습니다.’라는 멘트를 듣고 아이들이 백 원짜리 동전을 터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서 뭉클한 것이 올라옴이... 법문 들을 때 말씀하시는 환희심인 듯싶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굶주리고 아픈 아이들과 배우고 싶은 아이들을 위해 모금하겠습니다.

한영옥

요즘 거리모금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재미있고 반대로 힘이 드는 순간도 있지만, 오히려 이 일을 통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굶주려 배고픈 아이들, 아픈 아이들, 제때 배우지 못한 아이들을 실제로 못 봐서 거리모금의 사명감은 부족하지만, 거리모금을 하는 순간만큼은 즐겁게 하고 싶습니다. 며칠 전 딸과 함께한 30분 정도의 거리모금은 나를 웃게 하였고 우리 모녀에게 뜻깊고 감동 있는 시간이었음에 감사합니다.

수행법회 후 도반들과 함께한 거리모금. 맨 오른쪽이 정미숙 총무님▲ 수행법회 후 도반들과 함께한 거리모금. 맨 오른쪽이 정미숙 총무님

우리 수정법당의 거리모금은 1년 동안의 감동 물결을 이어 다음 2017년 한해에도 희망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아자 아자 !

글_한영옥 희망리포터(분당정토회 수정법당)
편집_전은정(강원경기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