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서초법당
강남 한복판에서 불사를 외치다.
강남법당 개원 소식

안녕하세요. 서초법당 희망리포터 오지훈입니다.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서초법당의 새해 첫 소식에 불사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참 기쁩니다.

2016년 2월부터 시작된 강남법당 불사가 장장 10개월 간의 준비 기간 끝에 지난 12월 22일에 개원식이 있었습니다. 길다면 긴 300일 가까운 시간 동안 어떻게 불사를 이루어 냈는지 궁금하여 강남 법당에 방문하였습니다.

강남법당은 9호선 삼성중앙역 7번 출구 인근에 있는, 한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에 있습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이라서 그런지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간판들 사이에 선명하게 보이는 정토회 간판을 발견하니 반가운 마음이 가슴에 가득 차올랐습니다.

서울정토회 강남법당 간판 모습
▲ 서울정토회 강남법당 간판 모습

정토회 불사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강남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렇게 좋은 건물에 불사를 할 수 있었는지 사뭇 궁금해져서 법당 안으로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습니다.

법당 안으로 들어서자 작지만 소담스러운 공양간 겸 사무실이 나타났습니다. 사무실 안쪽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 법당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넓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깔끔한 법당의 모습이 겸손하면서도 당당해 보였습니다.

희망리포터를 반갑게 맞아주는 임양호님에게 강남법당 불사 관련하여 궁금한 점을 몇 가지 질문했습니다.

희망리포터: 안녕하세요. 강남법당 불사에서 부동산 계약 관련한 소임을 주로 맡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임양호님: 네, 제가 작년 2월부터 강남법당 불사를 위해서 부동산을 알아보았습니다.

희망리포터: 강남 지역의 땅값, 임대료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싸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데요 어떻게 이렇게 찾아오기 좋은 곳에 불사를 할 수 있으셨습니까?

임양호님: 처음에 불사를 맡게 되었을 때는, 사실 제 생각에도 불사가 어렵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강남 지역은 보증금과 임대료가 다른 지역에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제한된 비용으로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희망리포터: 그런데도 이렇게 눈에 띄는 자리에 불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부처님 가피가 있었기 때문에 아닐까 하는데요. 불사 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시다면 하나만 말씀해 주시겠어요?

임양호님: 부동산 사무실에 방문하여 저희가 원하는 바를 제시했더니 막 웃는 거예요. 강남에서 역세권에, 건물도 좋은 편이면서, 임대료까지 싸게 빌리는 조건이 말이나 되느냐 면서 조롱하듯이 비웃는 거 있죠. 세상 물정 모르는 할머니가 헛고생 하고 다닌다는 식으로 비꼬는 부동산 업자도 있었어요. 그렇게 몇 차례 면박을 당하니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여러 번 있었답니다. 지금이야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땐 정말 울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희망리포터: 정말 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저 같으면 벌써 포기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내셨나요?

임양호님: 어려움이 있을 때 마다 생각했습니다. ‘분명히 어딘 가에는 적절한 자리가 있을 것이다. 아직 시절 인연이 무르익지 않아서 그런 것뿐이지, 마음 공부로 사람 살리는 일이니 더욱 정성을 들여서 살펴보면 반드시 인연이 있을 것이다.’라고요. 그리고 저녁부에서 매일 새벽에 강남불사를 위한 정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흔히 힘을 받았다고들 하죠. (웃음)

희망리포터: 말씀을 들어보니 제 마음에도 큰 울림이 옵니다. 주간반은 발로 뛰고 저녁반은 새벽 정진으로 정성을 들였다는 말씀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그야말로 물심양면, 일심동체의 노력이 아닐까 합니다.

임양호님: 그리고 법당 인테리어를 하면서 청소는 강남법당 불대생들이 나서서 도와주었습니다. 자신들이 공부할 자리를 스스로 가꿨다는 점에서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의 공부에 자신이 주인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감격했답니다.

희망리포터: 앞으로 강남법당이 이뤄내야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임양호님: 당연히 강남 지역 주민들에게 법을 전하는 일을 성실히 해내는 것이죠. 강남 지역 주민들 중에는 경제적으로는 부유하나 정신적으로 피폐한 사람들이 참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우리 법당에 와서 마음공부하고 편안해진다면 그것 이상 행복한 일은 없겠죠. 그리고 청년부 도반들도 이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희망리포터: 네, 잘 들었습니다. 어렵게 불사를 이루어낸 만큼 그 정성과 노력을 대중에게 회향하는 강남법당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양호님: 감사합니다.

지난 12월 22일 개원 법회를 마친 직후 단체 사진
▲ 지난 12월 22일 개원 법회를 마친 직후 단체 사진

강남법당 탐방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고 깨끗한 모습의 법당이 만들어지기까지, 대중들의 온갖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 있음을 알게 되니 마음 한구석에 진한 감동이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그 공덕의 향기가 널리 퍼져서 마음이 우울한 사람에게는 따듯한 미소가 되고 마음이 답답한 사람에게는 시원한 한 줄기 바람이 될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상 서초법당 소식이었습니다.

글_오지훈 희망리포터 (서울정토회 서초법당)

전체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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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그동안 서초 다녔는데 조만간 강남으로 다닐게요. 감사합니다. 강남 불사 번창에 힘 보태겠습니다.

2017-02-02 18:11:04

공덕화

정말 애쓰셨네요!

2017-02-01 14:51:52

해피할메

강남 임대료가 비싸다고 하는데 대단 하십니다, 강남 정토회 발전과 법당에 행복한 기운이 가득 하시길 빕니다 (♡)

2017-02-01 10: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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