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성동법당
성동정토회의 엔진, 이린 님의 봉사를 통한 수행이야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조금씩 변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성동정토회의 엔진, 이린 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활동 중이신 정토행자님 추천 좀 해주세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기사 마감이 임박해서 글 쓸 주제를 찾기 위해 성동정토회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즉답으로 돌아온 이린 님 추천! 여러 도반의 적극적인 추천에 힘입어 주저하시는 이린 님을 인터뷰 의자에 앉히는 데 마침내 성공하였습니다. 그럼 재미있고 보람찬 이린 님의 봉사활동과 수행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도록 할까요.

정토회와의 인연

[희망리포터] 안녕하세요. 이렇게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어떻게 정토회와의 인연을 맺게 됐는지 듣고 싶어요.

[이린 님]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성동정토회 성동법당에서 주간불교대 팀장을 맡고 있는 이린입니다. 2012년에 우연히 불교TV를 통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보게 되면서 정토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그 당시 심적으로 조금 힘든 시기여서 집 근처 포교당에서 혼자 기도정진 중이었는데, TV를 보고 난 뒤에 알아보니 예전에 읽었던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의 저자가 법륜스님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어서 그때부터 정토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2년 동안 서초법당의 수행법회에 다녔다가 성동법당에서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졸업했습니다.

성동정토회 성동법당 이린 님
▲ 성동정토회 성동법당 이린 님

[희망리포터] 지금 성동정토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이 자리를 빌려 성동정토회 자랑 좀 해주세요.

[이린 님] 성동정토회는 예전에 조그마한 2층 다락방에서부터 시작했어요. 비록 시작은 작았지만 지금은 성동법당 이외에 동대문과 광진에 포교해서 어느새 산하에 법당이 3개로 늘어났습니다. 아직 법당마다 모집인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도반들 사이의 결속력과 수행의 힘은 대단합니다. 수행자로서 서로 큰 의지가 되어주는 도반님들이 가장 큰 자랑입니다.

오랜 인연을 맺어 온 성동법당 이현숙 님과 함께
▲ 오랜 인연을 맺어 온 성동법당 이현숙 님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과 그로부터의 마음공부

[희망리포터] 현재 성동법당에서 주간불교대학 팀장 이외에 여러 가지 봉사활동들을 하고 계시는데요. 어떤 소임들을 주로 맡고 계시고,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들이나 보람 있는 순간들을 공유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린 님] 제 주요 소임은 성동법당 불교대학 주간반 팀장이에요. 그리고 성동정토회 천일결사 모둠장도 해오고 있습니다. 몇 달 전부터는 서초법당의 여행팀에 합류하여 비자담당 소임도 같이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광진법당 부총무 대행업무도 추가로 맡게 되었습니다.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여러 소임을 같이 하다 보니까 각각의 일을 원하는 만큼 완벽하게 처리하기가 힘든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정토회 일이라는 것이 모두 자발적인 봉사활동과 참여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보니까 협력을 끌어내는 것도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특히 어떤 자료나 정보들을 취합하는 일들을 하다 보면 협력이 잘 안 돼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하거든요. 예전에 팀장 소임을 처음 맡았을 때는 인수인계가 체계적으로 정립이 안되어서 업무 파악하는데 3개월 이상 걸린 것도 좀 힘든 기억으로 남네요.

그런데 이렇게 이리저리 부딪히며 일을 하다 보니 욕심만으론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오히려 욕심을 내면 낼수록 일이 더 힘들어지고 갈등만 늘어나는 것 같거든요. 욕심을 비우고 일을 하면 내 마음이 한결 안정 되고 그럼 오히려 일을 더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불교대학 팀장을 맡으면 의무적으로 여러 특강수련을 가야 하잖아요. 예전에는 불교대학 다니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빠졌었는데 그동안 놓쳤던 특강수련들을 참가하게 되면서 많은 것을 새롭게 느끼며 배우고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아무래도 옆의 도반들이 격려해주고 인정해 줄 때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꼭 나누기할 때가 아니더라도 공지 같은 것 전달할 때 댓글이나 지나가는 말로 도반들이 수고한다고 격려해 주면 그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정토불교대학 졸업식 - 맨 왼쪽 이린 님
▲ 정토불교대학 졸업식 - 맨 왼쪽 이린 님

[희망리포터] 지난 4년 동안 수행법회, 불교대학, 경전반 그리고 지금의 다양한 정토회 활동들을 거치시면서, 뒤돌아봤을 때 자신의 삶에 특별히 변화된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린 님] 그 질문을 받으며 드는 생각이, 저는 예전에 자기 생각에 갇혀 있었던 것 같아요.
일종에 편견이랄까, 사람을 대할 때면 저 사람은 이럴 거야, 이 사람은 저래서 안 돼. 이와 같이 아상(我相)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의지하려는 의지심도 강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정토회를 만나 수행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대인관계의 폭이 자연스레 넓어지다 보니깐 자기 생각을 많이 내려놓게 되고 그러면서 사람들을 대하는 일이 한결 편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나누기를 통해서 내 마음을 드러내 놓을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고요. 서로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의 수행과제와 활동계획

[희망리포터] 끝으로,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수행과제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이린 님] 정토회 활동이 점점 커지다 보니까 이를 통해 제가 자아실현을 하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일에 대한 욕심도 커지는 것 같고요. 그래서 요즘은 이런 마음을 내려놓고 ‘필요한 곳에 잘 쓰이는 사람이 되자’ 하는 것을 수행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주어지는 소임에 앞으로도 계속 충실하고 법당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제 전공인 중국어를 필요로 하는 정토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성동법당 불교대학 입학식 - 뒷줄 맨 오른쪽 이린 님
▲ 성동법당 불교대학 입학식 - 뒷줄 맨 오른쪽 이린 님

[희망리포터] 늦은 밤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린 님 너무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

이린 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잘 쓰인다’ 라는 삶의 가치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성동정토회의 엔진답게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더 활기찬 활동을 기대하며,
이린 님 화이팅!

글_이재민 희망리포터 (성동정토회 성동법당)
편집_권지연(서울제주지부)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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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혜옥

이린님 대단해요
봉사시간이 늘어나고 소임이 늘어나면서 수행삼아하시는보살님 모습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2017-01-19 15:46:31

남화균

별로 티나지 않으시면서 불러서지 않고 자기를 굳건히 지겨나가는 보살님의 모습 존경합니다 ~ 율동할때 나좀 불러주시고요 ㅎㅎ

2017-01-19 10:27:38

황소연

필요한 곳에 잘 쓰이자^^
너무 멋지고 기분 좋어지는 말씀이네요^^

2017-01-18 21: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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