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전주법당
삼총사가 함께 한 봄 불교대학

전주법당 봄 불교대학에는 무엇이든 함께하는 삼총사가 있습니다. 최수영, 김학엽, 오상두 님. 세 사람이 바로 그 주인공들인데요. 같은 일을 하며 알게 된 인연으로 불교대학도 함께 다니고 수행과 봉사도 게을리하지 않은 삼총사들의 지난 1년간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삼총사 가운데 가장 먼저 법당문을 두드린 사람은 최수영 님입니다. 책을 통해 스님을 알게 되어 ‘스님의 하루’를 챙겨 보던 중 불교대학 안내문을 읽고 입학하였답니다. 혼자서라면 조금 망설일 수도 있었겠지만 두 사람에게 권유했더니 모두 흔쾌히 동의해주어 셋이서 입학하게 되었죠. 불교의식과 용어가 낯설었지만 매주 스님의 법문 듣는 것이 좋았답니다. JTS 거리모금도 기억에 남고 맘이 좁은 사람들에게 정토불교대학을 권해주고 싶어 합니다. 불교대학을 다니며 이전에는 몰랐던 자신을 많이 보게 되었고, 108배 정진을 하며 안정된 마음으로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생각한대요. 무엇보다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지면서 얼굴에 미소가 생겼답니다.

부처님의 일생을 끝내고 책거리 개근상으로 책을 선물 받은 삼총사(뒷줄 가운데 세 명)와 도반들
▲ 부처님의 일생을 끝내고 책거리 개근상으로 책을 선물 받은 삼총사(뒷줄 가운데 세 명)와 도반들

김학엽 님은 매주 앉아서 수업을 듣다 보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팠지만, 마음을 내려놓으며 살아가니 한결 편안하다고 합니다. 나를 낮추고 세상을 보니 모든 것이 행복해 보이고요. 특히 남산 순례 갔던 날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하는데요. 당일 전주에는 비도 많이 오고 천둥과 번개로 궂은 날씨였어요. 더군다나 새벽 3시 출발이라 걱정이 앞섰지만, 서로에게 모닝콜을 해주며 참석하였는데 스님께서 악수도 해주시고 귀한 법문도 들려주셔서 진리를 깨닫는데 도움이 되었답니다.

한편 따스한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지만, 도반들을 제일 잘 챙겨주는 오상두 님은 불교대학에 입학하기 전 여러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얽매임, 이로 인한 회의로 고민하던 중 뭔가를 붙들고 싶은 상태에서 불법을 만났답니다. 처음에는 법문만 듣고 갔으면 좋겠는데 나누기를 하라 하니 그 시간이 힘들었다고 해요. 이제 되돌아보니 나누기가 바로 공부가 되었음을 알겠고 “정토회의 꽃은 나누기”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삼총사 가운데 가장 먼저 깨달음의 장을 다녀오기도 했던 오상두 님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재정립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습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너무 늦게 알아 아쉽다며 도반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였더니 올해 벌써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들도 생겨났습니다.

군산 법륜스님과 행복한 대화 강연장에서. 왼쪽부터 김학엽, 이장규, 오상두, 최수영 님
▲ 군산 법륜스님과 행복한 대화 강연장에서. 왼쪽부터 김학엽, 이장규, 오상두, 최수영 님

같은 일을 하면서 알게 되어 불법을 통해 진정한 도반이 되어가고 있는 삼총사들은 생일 또한 같은 달이라고 합니다. 우연이 아닌 인연인 것 같은 세 사람을 위해 같이 공부하는 도반들이 소풍 같은 산행을 준비해 생일 축하도 해주었습니다. 며칠 후면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또다시 나란히 경전반에 입학하게 되는 삼총사는 불법을 배우고 수행하며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보고 싶다는 바램도 가지고 있답니다.

1년여 기간 동안 삼총사들은 스님의 통일강연과 행복강연 봉사는 물론 경주 남산 순례, 1박 2일 특강수련, 초파일 연등 만들기, 수행 맛보기 후 108배 정진 및 천일 결사 참가, JTS 거리모금, 신년맞이 철야정진 2500배 등 전주 법당의 모든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환경특강의 일원으로 진행한 개인 컵 가지고 다니기는 회사에서도 실천하여 일회용 종이컵 구매비용을 보시금으로 내기도 했답니다. 또한, 가을 불교대학 입학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입학식에선 축하공연도 해주었습니다.

삼총사(오른쪽 세 명)의 생일을 기념하며 편백나무 숲으로 떠난 소풍 같았던 산행길
▲ 삼총사(오른쪽 세 명)의 생일을 기념하며 편백나무 숲으로 떠난 소풍 같았던 산행길

이런 삼총사의 적극적인 활동은 불교대학 다른 도반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문규철 님은 자기 집에서 행복학교 열린 법회를 진행하면서 직장 동료들에게 홍보해 주었습니다. 더군다나 직장 업무상 출장으로 서울과 세종, 제주도를 오가는 일이 잦았지만, 이동수업을 병행해가며 열심히 공부한 덕에 다가오는 졸업식에서 개근상도 받을 예정입니다

한편, 봄 불교대학 담당을 맡아 1년간 봉사해준 안정근 님(위 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은 어느 활동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앞장서서 이끌어준 삼총사 덕분에 불교대학 도반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졸업을 아쉬워했습니다. 이런 마음을 아는 듯, 삼총사와 도반들이 졸업에 앞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사은행사도 열어주었다고요. 기독교 집안의 영향을 받은 남편의 반대로 정토회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묵묵히 수행하며 견뎌온 덕분인지 지금은 맘 편히 정진하라며 남편이 안방까지 내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하며 봉사하고 있답니다.

수행 맛보기 이후 토요 새벽정진에 참여중인 삼총사(뒷줄 세 명)와 안정근 님(앞줄 왼쪽)
▲ 수행 맛보기 이후 토요 새벽정진에 참여중인 삼총사(뒷줄 세 명)와 안정근 님(앞줄 왼쪽)

스님을 인생의 멘토로 생각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최수영 님은 불안과 걱정, 상대를 좋고 나쁨으로 평가하려는 자신의 세 가지 습관이 많이 없어진 것이 불교대학 다니고 달라진 점이라고 합니다.

처음 해보는 나누기가 어렵고 불편해 힘들어했던 김학엽 님은 이제 나누기 시간을 기다리는 듯 보이는데요. 한층 밝아진 얼굴이 보기 좋은 김학엽 님은 마음의 문을 열어준 스님에게 감사하고 법을 공부하며 마음을 내려놓고 앞으로도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겠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토회를 만난 것을 소중한 인연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오상두 님도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미워하고 원망하던 시선을 안으로 돌리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해요. 부처님 법 만나 나날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오상두 님은 지금 이대로도 행복하지만, 더 멀리 나가고 싶어 합니다. 경전반을 거쳐 확연히 달라질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잘 쓰이는 사람이 되고 싶답니다. 삼총사들의 소원처럼 더욱더 많은 대중이 불법을 만나 ‘상구보리 하화중생 자리이타 동체대비’ 정신으로 함께하며 정토세상을 이룩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글_장미라 희망리포터(전주정토회 전주법당)
편집_양지원(광주전라지부)

전체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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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근

^^삼총사 거사님 축하드립니다.
전주정토회 화이팅!!!

2017-02-14 08:02:06

고명주

며칠전 다녀온 전주법당 소식을 들으니 반가운 마음이 올라오네요?
전주 멋집니다 ^-----^

2017-02-11 23:36:06

최태진

와~~대단한 열정입니다.
불교대학 다닐때가 생각나네요.
멀리서나마 전주법당 항상 응원합니다^^

2017-02-11 22: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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