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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이 엄마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어요-처음 불교대 담당을 맡은 장지연 님 사례담

태전법당 | 도경화 희망리포터
2017-03-20 17:00:00 | 조회수 593

저는 대구법당에 수행법회를 다니다?2014년 태전법당 봄불교대에 입학하여 3년 차인?올해 봄불교대 담당을 맡게 되었습니다.

바삐 살면서도 좋아 보이는 지인 따라 정토회에 오다

법륜스님과 함께한 문경새재 활동가 나들이 (오른쪽이 장지연 님)▲ 법륜스님과 함께한 문경새재 활동가 나들이 (오른쪽이 장지연 님)

정토회에 오게 된 이유는 지인이 늘 바삐 어디를 다니기에?“그리 좋은 데면 나도 같이 가자.”고 했더니 절에 간다고 했습니다.?당연히 절은 산에 있는 줄 알고 따라갔더니 거기가 대구법당이었습니다.?기독교와 관련된 곳은 가봤지만 불교와 관련된 곳은 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그래서 불교 예절도 모르고 기본 상식도 없었는데 대구법당에 갔더니 편안하고 위안받았습니다.?처음 청법가를 듣는데 눈물이 났습니다.?법륜스님도 몰랐고 그저 호기심이 많은 사람일 뿐이었습니다.?그렇게 수행법회를 다니다 불교대에 입학했습니다.?열심히 하지도 않고 겨우 졸업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습니다.?아이 엄마인지라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새벽,?중고등학생들 등교 때,?각 불교대학,?보건대,?과학대,?아는 가게,?어린이집,?학교 엄마들,?친척들 등 연 닿는 데는 다 다니며 서명을 받았고 피켓 들고 일인 시위도 했습니다.?그렇게 열심히 한 이유는 상상할 수 없는 아픔이 갑자기 찾아왔을 때 그 고통,?세월호 피해자 가족의 아픔이,?배 속에 갇혀 공포에 떨었을 아이의 고통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그때 깨달음의장에 갔는데 신세계를 느꼈습니다.?사람이 살아가는 이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그동안 돈과 성공 욕심,?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욕심도 많았고,?사회적인 불만도 많았습니다.?사회가 불합리하고 정의롭지 못한 데 대한 불만,?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민단체에 대한 불만.?깨달음의장에서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이 다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불교대 수업 영상 봉사하는 중▲ 불교대 수업 영상 봉사하는 중

큰 시련이 법당 일을 열심히 하게 하다.

그러다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사업하다?1억을 말아먹은 것입니다.?승승장구만 하다 어려움이 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이 맘대로 안되는 게 맞구나,?원하는 대로 안 되는 게 이런 거구나 뼈저리게 느꼈습니다.?머리를 빡빡 밀고 법당에 새벽기도를 나갔습니다.?스님이 왜 절을 하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집에서는 기도가 안 되어 단지 기도를 열심히 하고 싶어 매일 법당에 갔는데 얼굴이 자주 보이니 이것저것 소임을 주었습니다.?경전반 담당,?거리모금,?사시예불, 희망강연 등.?과학대학교에서 한 희망강연 때는 불교대 동기 도반이 총괄을 맡게 되어,?우리 법당이 주축이 되어 하다 보니 저는 도서판매와 주차를 맡았지만?700석을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겨 더욱 열심히 했습니다.?날도 추운데 현수막 떼 갈까 봐 저녁에 걸었다가 출근 시간 지나면 다시 가서 떼 오기를 반복했습니다.?그렇게 열심히 한 탓인지 강연이 끝나고 뻗어버렸습니다.

과학대학교 희망강연을 마치고 법륜스님과 봉사자들 함께▲ 과학대학교 희망강연을 마치고 법륜스님과 봉사자들 함께

담당이 엄마라는 말을 직접?해보고서야 이해하게 되다.

제가 해보지 않았으면 선배 마음을 몰랐을 겁니다.?담당이 되어 잡채와 떡볶이를 마음 내서 했는데 제가 받은 걸 생각하니 귀찮지 않게 기쁜 마음으로 했습니다.?담당이 엄마라는 말을 공감 못 했는데 알 것 같습니다.?방석,?멘트,?음식 하나하나 모든 걸 하면서 엄마가 아이 챙기듯 하게 됩니다.?저들도 여기까지 오려면 많은 시련이 있었을 텐데 저처럼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깁니다.
불교대생이?30분 법문 듣는 동안 잠시도 몸을 가만두지 못하는 것은 바로 제 모습이었습니다.?그러던 제가 지금은 많이 안정됐고 여여 해졌음을 느낍니다.?재촉하거나 주려는 마음이 아닌 함께한다는 마음입니다.
처음 담당 소임을 제안 받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무거웠습니다.?봉사자가 없어 혼자 북 치고 장구 쳐야 하니 힘들지만 노보살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 힘을 얻습니다.

정토회에 와서 달라진 모습에 주위 사람들이?신기해하며 웃다.

불교대 학생 집에 함께 놀러 가서(양손 브이 한?장지연 님)▲ 불교대 학생 집에 함께 놀러 가서(양손 브이 한?장지연 님)

나이 들어 정토회에 오시는 분들은 온갖 힘든 일 다 겪었는데 저는 젊어서 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애들 마음을 읽어줄 수 있으니까요.?그분들을 통해 간접경험을 하며 잘못을 줄이게 됩니다.?남편이 대기업을 다니다 일을 그만둔 지?2년이 되었습니다.?어느 날 남편이?“이대로 병들어 병원에 가서 회사만 안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애도 커가고 한창 돈 벌어야 할 나이인데 말입니다.?그러나 회사 다니길 그토록 힘들어하니 자칫하면 큰일 나겠다 싶어 흔쾌히 그만두라고 했습니다.?적금 깨고 보험 깨어 생활비를 썼습니다.?바닥을 치면 뭔가 하겠지 하면서. '여태 쉬지 못하고 수고했다.?대기업 다니며 일하느라 애들 얼굴도 못 봤는데 애들과 지낼 시간도 많아 좋다.'?생각했습니다.?올해는 네 식구가 유럽 배낭여행을 가려고 합니다.?스님 법문을 듣지 않았으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주위 사람들은 저를 보면 웃습니다.?유행에 민감하고,?현대적이고,?알록달록한 옷 좋아하는 제가 회색 절복만 입고 다니고 화장도 하지 않으니까요.?이런 제 모습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습니다.?학생이 어떻든 간에 한결같은 사람,?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힘들 때 위안이 될 수 있는 담당이 되기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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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심|2017-03-29삭제
담당은 많이 숙여야 하지요. 그래서 공부 기회로 좋아요. 잘하려 하지 말고 그냥 해보면 좋아요^^
봄선|2017-03-26삭제
정토회, 법륜 스님을 만난 것 다 좋은 인연입니다...정진하면서 님의 행복이 늘 함게 하기를 기원합니다..._( )_...
이기사|2017-03-21삭제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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