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기흥법당
김★옥 님과 좋은 벗이 되고 싶어서
기흥법당 새터민 가정방문기

<좋은벗들>을 통해 정토회를 알게 된 수많은 새터민의 소식은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기흥법당에서도 처음으로 새터민 가정방문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기흥 도반들의 낯설고 설레는 마음과 김★옥 님을 걱정하고 배려하는 생각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흥 도반들의 따뜻한 첫걸음을 황재영 님의 목소리를 따라 같이 가볼까요?

아직은 같이 사진 찍는 일도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부총무이신 윤석훈 님과 함께.
▲ 아직은 같이 사진 찍는 일도 조금 조심스럽습니다. 부총무이신 윤석훈 님과 함께.

일시 : 3월16일 오후 3시 반
방문가정 : 김★옥 님댁
봉사자 : 황재영, 윤석훈
전달물품 : 신생아용품 및 큰아이 옷과 장난감, 쵸코렛

지난주 목요일 경전반 수업이 끝나고 여러 도반으로부터 기부받은 많은 양의 장난감과 큰아이 옷, 신생아 용품을 가지고 김★옥님댁을 방문했습니다. 아들 주원이는 유아원에 가고 없고 마침 친구들과 어울려 담소 중이었습니다.
친구들은 우리의 등장과 함께 황급히 자리를 떠나고, 그중 한 분은 우리가 가지고 간 장난감 중에서 본인 아이에게 갖다 준다며 두 개를 골라가면서 매우 부러워했습니다.

김★옥님은 현재 27개월 된 아들이 있고 곧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친구가 정토회를 통해서 기흥에 살고 있는 김★옥 님의 소식을 전해주셨고, <좋은벗들>과 연결이 되어 첫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제 두 번째 방문이어서 그런지 우리와의 만남을 아직 많이 낯설어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첫 방문 때보다는 편안한 얼굴입니다.
도반의 지인이 장난감가게를 정리하면서 기부받은 많은 새 장난감들과, 큰아이의 헌 옷(입던 옷이지만 거의 새 옷), 신생아 용품에는 좋은 기색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크게 감정을 표현하지도 않고 방문 내내 우리와 눈을 별로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아직 마음의 문이 열리지 않는 듯했습니다.
커피 한 잔씩 대접받고 이야기 나누다가 오전부터 친구들 맞이하느라 배도 뭉치고 피곤한 듯 보였습니다. 도반들은 사진 한 장을 찍고 서둘러 나왔습니다.

위 사진의 장난감은 많은 것 중에서 하나만 고른 것입니다. 도반들이 챙겨준 장난감과 보시물들.
▲ 위 사진의 장난감은 많은 것 중에서 하나만 고른 것입니다. 도반들이 챙겨준 장난감과 보시물들.

김★옥 님은 아직 우리와 얘기할 때 눈을 아래로 보고 이야기하고 거의 묻는 말에 대답만 합니다. 본인이 도움받는 것에 대한 자존감 저하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아직 낯설게 느껴져서인지 모르겠으나 다음번에는 좀 더 밝은 모습으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방문에는 여러 도반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이미정 님은 지인이 장난감가게를 정리하며 보시한 많은 새 장난감과 큰아이 옷, 그리고 신생아 용품 등을 가져다주셨고, 또 허정윤 님은 선뜻 태어날 아기 내복 두 벌을 사다 주셨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실로 이런 모습에서 우리는 모자이크 붓다라는 걸 다시금 느껴봅니다.

글, 사진_황재영 님(용인정토회 기흥법당 통일담당)
편집_전은정(강원경기동부)

전체댓글 4

0/200

법광

윤석훈 조장님, 반갑습니다.^^

2017-03-23 12:23:02

정윤희

잘보았습니다~

2017-03-22 20:27:49

감로상

이런글을 통해 그들을 알아가게되네요. 봉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힘드시겠어요. 어서 통일이되면 좋겠릅니다^^

2017-03-22 08: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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