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경기광주법당
9차 천일결사와 함께 한 봄나들이

작은 씨앗들이 땅을 뚫고, 나뭇가지의 눈들이 나무 가죽을 뚫고 나오며, 대자연은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들을 수 없지만 분주하게 봄을 맞이하는 자연의 소리는 시끌벅적 요란합니다. 그 가운데 제9차 천일 결사를 준비하는 정토회도 분주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카메라 앵글을 좁혀 경기광주법당을 따라가보겠습니다.

경기광주 도반들의 봄나들이

100일 회향하며 유난히 바빴던 시간을 보내온 법당에, 천일결사 입재식은 도반님들에게는 봄나들이 같았습니다. 사전준비에서부터 준비하시는 손길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모든 준비에 중심에 있었던 전법 자활팀장 최경인 님의 배웅을 받으면서 3월 19일 6시 30분 김천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도반들의 모습에는 웃음 가득한 반가움과 따뜻함이 있었습니다. 서로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이유는 정토행자들이 가진 향 때문인 듯합니다. 차 안에서 예불을 드리고, 이일중 님께서 준비하신 떡 공양도 하고, 분당정토회 구호인 “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야야야야! 분당, 분당, 우와!”라는 구호도 외쳐보고, 도반님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김천에 도착했습니다.

입재식 참석을 위해 김천에 도착한 경기광주법당 도반들!
▲ 입재식 참석을 위해 김천에 도착한 경기광주법당 도반들!

입재식의 날씨는 봄이 가득했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과, 잔잔한 바람, 그리고 반갑게 맞아주시는 정토회 도반님들... 정말 신나고 행복했습니다. ‘영화배우들이 레드 카펫을 밟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분이 이런 것이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더욱 가벼운 발걸음으로 사뿐사뿐 행사장 안으로 입장하며 환영을 만끽했습니다. 환영해 주시는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행사장 안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정토회 도반님들은 장관이었습니다. 경기광주법당이 소속된 분당정토회는 단상 정면에 배정되었고, 곧 배추머리 김병조 님의 진행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저희도 연습했던 구호를 외쳤습니다. 반짝이 종이를 들고 눈이 부신 퍼포먼스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습니다. 차 안에서의 연습과는 달리, 실전에 임한 도반들의 힘은 합숙훈련이나 한 듯 짧고 간결하지만 근사했습니다. 역시 도반님들 정말 멋집니다.

1부 행사는 각 지역 정토회의 소개, 앞으로 봉사할 봉사 소임을 맡으신 분들의 소개, 축하공연으로 이어지고 공양 시간이 왔습니다. 역시 여럿이 하는 식사는 더욱 맛났습니다. 이제는 도시락을 준비하고 조금씩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는 공양 모습은, 환경을 사랑하는 품격있는 정토회의 문화가 된 듯합니다. 아름답습니다, 정토회 도반님들!

둘러앉아 공양하는 경기광주 도반님들!
▲ 둘러앉아 공양하는 경기광주 도반님들!

점심시간 후에는 다양한 정토회의 모습을 만나보았습니다. 청년들의 백일출가 홍보 퍼포먼스, <월간정토>, <에코붓다>, <평화재단>, <좋은벗들>, 등 정토회 안의 사회활동 팀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소임에 봉사하는 정토회 도반들의 마음에 감사한 마음이 크게 올라옵니다.

예비 입재자들의 염주 향기

2부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경기광주법당은 오늘 처음 입재식에 참석하는 예비 입재자가 6명이었는데, 그 순간까지도 예비 입재자들을 챙겨주시는 총무님의 보살핌이 있었습니다. 법사님들께서 예비 입재자들에게 염주를 걸어주셨는데, 염주에서 퍼져 나오는 향이 은은히 좋았습니다. 염주의 향처럼 선배 도반님들과 예비 입재자도 정토회의 향을 널리 전하는 꽃과 바람이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래서 더욱 행복해지는 대한민국을 우리 도반님들과 함께 꿈꿔봅니다.

예비 입재자들입니다. 왼쪽부터 김진희, 김문희, 김혜영, 김윤미, 문정은, 손영웅 님.
▲ 예비 입재자들입니다. 왼쪽부터 김진희, 김문희, 김혜영, 김윤미, 문정은, 손영웅 님.

천일결사의 성과보고에서는 많은 분의 노고가 느껴지고, 거대하고 올바른 행보에 겸허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제9차 천일결사에서는 “나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라는 명심문을 가졌습니다.

첫째, 나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둘째, 이 행복을 나의 이웃에게 전법을 하겠습니다.
셋째, 나아가 통일을 길로 가는 연속된 과정에서 우리 모두 한마음이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나와는 먼 이야기인 듯했지만, 도반님들과 함께 꿈꾸니 가능한 것 같습니다. 통일이 되어 대한민국의 온전한 행복을 위해 같이 움직이겠습니다.

어느덧 행사는 마무리되어가고 귀갓길에 올랐습니다. 차 안에서의 나누기 또한 정토회의 멋진 문화이지요. 도반님들의 나누기를 통해 또 다른 법문을 듣는 듯했습니다.
행사 내내 건강이 안 좋으신데도 불구하고 법을 설하시면서 저희를 살펴주신 법륜스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법륜스님의 빠른 쾌유를 함께 기원합니다.

이제 경기광주법당의 도반들은 가슴 가득 채워진 이 행복으로 경기광주에 행복을 전하는 전령사들이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준비하신 정토회 여러분들과 경기광주법당 여러 진행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경기광주법당 파이팅!

글_문정은 희망리포터(분당정토회 경기광주법당)
편집_전은정(강원경기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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