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울산법당
함께하는 소중한 인연~울산법당 봄불교대학 도반들 이야기

리포터가 울산법당을 찾은 날은 온 세상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봄날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새내기 봄불교대학 주간반 학생들은 법당 이곳 저곳을 누비며 활기차게 봉사활동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봄학기보다 입학생 수는 많지 않지만, 처음부터 수업과 나누기 및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인 학생들이 많아 총무님과 담당자는 반가운 마음이라고 합니다.

이름처럼 멋진 도반들과 함께
▲ 이름처럼 멋진 도반들과 함께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출석 체크, 신발장 정리, 정수기 및 화장실 점검 화분에 물 주기, 공양간 세팅, 방석 깔기와 책상 놓기까지 수업 준비를 하는 모습이 마치 오래된 도반들 처럼 익숙해 보였습니다. 몇몇 학생은 사회자교육과 집전교육도 열심히 받고 있고 벌써 사회와 영상은 학생들이 직접하고 5월부터는 집전까지도 한다고 하니 적극적이고 대단한 학생들만 온 듯합니다. 아직 처음이라 서툴고 긴장되긴, 하겠지만 마음을 내서 하니 진지하게 배우려는 자세가 신선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낯설지만 재미있는 목탁수업
▲ 낯설지만 재미있는 목탁수업

수업은 <실천적 불교사상> 4강이었는데 ‘일상생활에서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자유로워지는 길은 욕구를 따라가지 않고 일어나는 욕구를 알아차리고 지켜보는 것이 수행이며 수행을 통해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고 ‘부처님을 복을 비는 대상으로 삼지 말고 스승으로 삼아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공부를 하면 누구나 행복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말씀과 불교에 대한 관점을 정리하고 지금 여기 현실의 내 문제로부터 시작해야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법문을 열심히 집중해서 듣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리포터도 처음 불교대학 수업 듣던 때를 떠올리는 행복한 시간이었고 봄불교대학 학생들도 새로운 도반들과 부처님 법 만난 인연으로 수행을 통해 나날이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리라 믿습니다.

함께 부르는 청법가
▲ 함께 부르는 청법가

이어진 나누기에서는 아직 마음 나누기가 힘들고 낯설지만, 실천적인 불교를 배우는 것 같아서 새롭다며 공부만 하는 줄 알았다가 수업 전후에 봉사가 있어서 당황스러웠지만, 그냥 한다는 말이 무거웠던 마음을 내려놓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았고 나누기를 하며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번 봄불교대학 담당자 정희진 님은 처음 맡은 불교대학 담당이라 조급함이 있고 실수해서 안내를 잘 못 할까 하는 걱정이 늘 앞서다 보니 일에 치우쳐 때론 학생들의 마음을 잘 챙기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사람이 먼저임을 배워 가고 있습니다. 잘 따라와 주는 학생들과 부담당자님, 활동가님들 여러 인연의 도움으로 이루어지는 삶에 고마운 마음이 절로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부담당자 권정순 님은 그냥 하면 되는데 몸과 마음을 다해 전념 하는 나를 보며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마음과 내가 다 해주고 싶은 것은 욕심임을 알아차리고 참회 한다고 했습니다. 나누기 후에는 도반들과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공양을 하고 법당청소와 공약간 뒷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화사한 봄 꽃보다 더 고운 울산법당 봄불교대학 도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부처님 법 만난 소중한 도반의 인연이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학생과 담당자. 부담당자 라는 인연으로 만났지만 일 년 후에는 서로에게 좋은 도반으로 함께 성장 해 갈 모습을 생각하며 앞으로 더 행복해지고 자유로워지는 수행자의 삶이 되길 응원합니다.

글_신인숙 희망리포터(울산정토회 울산법당)
사진_권정순(울산정토회 울산법당)
편집_유은희 (울산정토회 화봉법당)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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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희

불교대학 다니던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감사합니당♥^^~

2017-04-27 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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