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부울지부 울산법당에서는 통일의병 대회 봉사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6시 10분쯤 무열왕릉에 도착하여 여는 모임을 시작으로 각자 맡은 소임을 시작했습니다. 봉사자들의 환한 웃음과 친절한 안내로 이른 새벽부터 해외와 전국 각지에서 모인 통일의병 500여 명과 법륜스님, 유수스님, 법사님들과 함께 경주 태종무열왕릉에서 제5차 통일의병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우리의 소원은 통일




태종 무열왕릉에서는 이른 아침 의병들이 부르는 청법가가 고요한 왕릉의 새소리와 솔바람 소리가 어우러져 한층 더 경건하게 들렸습니다. 신라 제29대 왕인 태종 무열 왕 김 춘추는 당나라와 연합하여 백제를 멸망시키고 삼국통일의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스님은 비주류에 속했던 신라가 어떻게 주류가 되었는지 신라와 가야의 통합과정에서 신라가 무엇을 놓쳤는지를 살펴 우리가 남북통일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신라는 가야를 무력통합이 아닌 흡수통일을 하면서 변방의 작은 부족 국가에서 가야의 뛰어난 철기문화가 유입되면서 세력이 커지고 백제와의 전쟁에서 이겨 한강 유역을 차지하며 삼국을 통일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신라는 가야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불교를 승인하고 가야 왕족의 신분을 보장하여 가야의 인재가 신라의 삼국통일에 크게 기여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스님은 지금 남북이 통일하려면 북한 주민의 사상과 직업을 인정하고 지배층의 신분도 보장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로부터 끝없는 위협을 받으면서 불교를 통해 국난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으며 신라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삼국을 통일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스님과 의병들은 새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며 왕릉을 한 바퀴 돌아서 버스를 타고 황룡사 지로 향했습니다.

스님과 함께한 무열왕릉▲ 스님과 함께한 무열왕릉

황룡사는 선덕여왕 때 자장법사가 제의해서 신라를 둘러싼 외세 9개 나라의 침공을 막기 위해 원을 세우고 외세침입 극복과 삼국통일을 바라는 호국사찰입니다. 자장법사가 부처님 사리 100과를 넣어 백제 장인 아비지와 200여 명의 뛰어난 장인들이 9층 탑을 쌓았다고 합니다. 황룡사는 몽골 9차 침입 때 소실되어 지금은 그 터만 남아있어 스님이 고등학교 시절 황룡사 복원의 원을 세우셨지만 아직 복원이 안 되어서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유적지는 잦은 외세의 침입과 몽골침입 임진왜란 6.25전쟁 때 큰 규모의 문화재가 파괴되어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오늘 황룡사지에 온 것은 국난극복과 남북평화통일을 발원하기 위해서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황룡사 옛터의 꿈▲ 황룡사 옛터의 꿈

황룡사지 옆에는 황룡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복원에 대한 모두의 염원을 담은 역사 문화 관이 개장 했습니다. 의병들은 세 모둠으로 나뉘어 스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1층에는 1/10로 축소한 황룡사 9층 탑을 보며 복원과정을 꼼꼼히 설명하시고 2층 전시관에서는 역사실 고건축 실을 돌며 황룡사지 발굴 이야기와 출토유물에 대해 설명도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1층에 있는 3D 입체영상 관에서 영화를 보며 마무리를 하고 능지탑으로 걸어서 이동 했습니다.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들길을 따라 걷다 보니 올해는 봄 가뭄이 심해 논과 밭이 마른 모습을 보시고 스님은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스님의 이야기도 들으며, 한 시간 정도 걸어 능지탑에 도착했습니다. 신라의 가장 성스러운 산 낭산에 위치한 능지탑은 문무 왕이 화장한 곳에 재를 모아 탑을 세운 곳입니다. 문무 왕의 유골은 감포 앞바다 동해에 뿌려져,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능지탑 가는 길▲ 능지탑 가는 길

능지탑을 한 바퀴 돌아 바로 위에 있는 선덕여왕릉 소나무 숲에서 잠시 쉬면서 점심 공양을 했습니다. 점심 공양 후 선덕여왕릉에 얽힌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선덕여왕은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김 춘추, 김 유신 등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여 삼국통일의 토대를 마련한 여왕이었습니다. 선덕여왕릉 아래에 있는 사천왕 사지에서 통일의병들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진언을 함께 하고 스님은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하셨습니다. 일정보다 한 시간 정도 늦은 2시 30분쯤 스님과 의병들은 사천왕사지에서 기도를 마친 후 의병대회가 열릴 동국대학교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선덕여왕 능▲ 선덕여왕 능

동국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 도착한 수백 명의 새로운 의병들이 대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사물놀이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의병대회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1부에서의 일정이 한 시간 정도 늦어져 의병들의 임명장 수여는 한 번에 하고 통일의병이 가져야 할 의병 정신에 대한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스님의 법문이 끝나고 통일의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선언문을 함께 낭독하고 지역마다 모여 스님과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제5차 통일의병 대회가 끝났습니다.

의병대회 마무리▲ 의병대회 마무리

리포터도 의병과 봉사자로 세 번째 의병대회에 참가하면서 스님의 통일에 대한 원이 간절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북통일도 스님 혼자서는 힘든 원이겠지만 모두가 함께하는 원이라면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40여 명의 봉사자들이 모자이크 붓다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소임을 성실히 해 주셨기에 이번 의병대회도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오늘 500여 명의 새로운 통일의병이 탄생하여 남북통일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봉사자들과 스님의 한 컷▲ 봉사자들과 스님의 한 컷

글_신인숙 희망리포터(울산정토회 울산법당)
사진_신인숙(울산정토회 울산법당)
편집_유은희(울산정토회 화봉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