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경남지부
애광원 거주인과 함께 수국꽃밭을 거닐었어요

초여름, 수국꽃이 만개하였습니다.
연한색이었던 꽃이 점점 색이 짙어져 보라색으로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수국꽃처럼, 애광원을 방문하는 봉사자들의 마음 또한 아름답게 물들어갑니다.
6월 들어 애광원 거주인들과 함께 애광원 내의 수국꽃길을 걸으며 더위를 피했습니다.
같이 가보실까요?

수국꽃 향기를 맡으러 가자!

수국꽃 색깔 좀 봐요! 윤정영 님과 함께
▲ 수국꽃 색깔 좀 봐요! 윤정영 님과 함께

거제도에 위치한 애광원. 경남지부 거제법당 도반들은 한 달에 한 번 애광원에 들러 거주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애광원은 지난 93년 9월 태풍 매미로 피해를 많이 입은 애광원에 물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법륜스님께서 생수를 지원한 일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상반기 하반기 스님과 함께 하는 나들이 행사 외에, 매달 네번째 금요일에 거제법당 도반들이 봉사를 간다고 하네요.

이영임 님과 거주인이 수국꽃밭에서 찰칵.
▲ 이영임 님과 거주인이 수국꽃밭에서 찰칵.

애광원 시설 안에 있는 '애빈하우스'로 가는 길에 보인 수국꽃길.
연한 자주색이었던 것이 하늘색으로 되다가 다시 연한 홍색으로 된다고 하는 꽃, 수국.
거주인과 봉사자들 모두 꽃색깔에 취해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하면서 애빈하우스로 향했습니다.

꽃내음을 맡고 있는 거주인의 표정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김진삼 님
▲ 꽃내음을 맡고 있는 거주인의 표정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김진삼 님

거주인의 모자에 달린 꽃과 수국꽃. 주변이 온통 꽃밭이네요! 조명순 님과 함께 활짝 웃으며 사진 찍었습니다
▲ 거주인의 모자에 달린 꽃과 수국꽃. 주변이 온통 꽃밭이네요! 조명순 님과 함께 활짝 웃으며 사진 찍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거주인과 함께 꽃밭을 산책한 후, 민들레집에서 점심식사를 보조해주었습니다.
꽃을 보는 동안 거주인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봉사할 수 있음에 모두들 감사했습니다.
거주인들과 하루를 같이 있다보면 봉사자와 거주인 모두 '우리는 하나의 뿌리'라는 걸 실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봉사자들이 오히려 힐링이 되어 좋았다고 표현해도 좋겠네요.

애빈하우스 안 쉼터. 거주인에게 자몽주스를 먹여주는 걸 보조하는 김진삼 님
▲ 애빈하우스 안 쉼터. 거주인에게 자몽주스를 먹여주는 걸 보조하는 김진삼 님

애빈하우스에서 나와 민들레집으로 향합니다. 휠체어를 밀어주며 수국꽃밭길을 같이 걷는 조명순 님
▲ 애빈하우스에서 나와 민들레집으로 향합니다. 휠체어를 밀어주며 수국꽃밭길을 같이 걷는 조명순 님

민들레집에서 식사보조를 마친 후, 다음달 금요일에 보자며 거주인과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거주자들을 만난 후 애광원에서 보이는 장승포항의 전경입니다.
평소보다 유난히 맑고 높은 하늘, 가슴속으로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오네요.

장승포항의 밝은 하늘과 바다
▲ 장승포항의 밝은 하늘과 바다

오늘도 행복한 수행자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꽃 한송이, 한 사람의 마음 하나하나. 모두가 꽃입니다.

"나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글_손경숙 (경남지부 거제법당)
편집_전은정(정토행자의 하루 담당)

전체댓글 2

0/200

이수향

마음이 찡~ 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2017-06-30 09:53:24

남리라

정토세상을 만들고 계시는군요~

2017-06-30 08: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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