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8일 10시, 마산 법당에서 열린 환경 워크숍에 에코붓다의 최광수 대표와 현희련 사무국장, 그리고 경남지부 각 부서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2017년 환경활동의 주요 프로그램인 ‘왜 쓰레기 제로 운동인가?’ 라는 제목으로 최광수 대표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사업 안내, 수행자의 삶과 청정 법당 만들기 등 오늘날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 손만 뻗으면 살 수 있는 물건들, 일회용품, 입지도 않고 쌓여 있는 옷장의 옷과 먹거리의 풍부함, 그 풍요로움 속에서 함부로 쓰고 버리는 사람들, 그것 때문에 빠른 속도로 병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 지구를 위해 현재 우리 법당에서 환경 실천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고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환경 운동은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쓰레기 제로운동을 생활화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환경 운동은 수행의 길과도 같으며 적어도 수행자는 단순, 소박, 검소, 느림을 추구하고 멈춤과 통찰로 매 순간 깨어 있으면서 실천해 가야 할 것입니다.

99년도 서초법당에서 시작한 쓰레기 제로 운동은 이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생명이 연관되어 있다는 관점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나 혼자 실천한다고 별반 달라질 것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의 작은 시작이 먼 미래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불편함을 감수하고 실천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모두 관심을 가지고 쓰레기 제로 운동에 앞장 서야할 것입니다.
법당에서의 지렁이를 키우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순환 고리를 되살리는 것! 살아있는 생명을 돌봄으로써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생태 교육을 살펴서 토의하고 내 마음의 푸른 마당을 가꾸어 가자는 것입니다.

일요일도 반납한 열띤 환경 교육현장▲ 일요일도 반납한 열띤 환경 교육현장

전국법당별 쓰레기 실상조사 실태 등을 살펴보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질문) 김보현 님 : 법당에서 손 비데를 쓰고 뒷물수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장지를 사용하는 것과 물을 사용하는 것이 있는데요. 나무가 베어지는 것은 아깝고 물이 낭비가 되는 것은 아깝지 않는 것입니까? 뒷물 수건 빨면 세제도 들고 물도 들어가지 않습니까?

답변) 최광수 대표님: 물의 순환 사이클이 짧습니다. 종이는 30년 이상 된 나무를 인도네시아 등에서 운반 시에 방부제를 엄청나게 사용합니다. 제지산업 또한 물을 엄청나게 사용하기 때문에 뒷물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건강상의 이유로도 좋습니다. 휴지 만드는데는 많은 약품을 사용합니다. 탈색 방부제 등 손 비데조차 구비가 안 된 법당이라면 쉽지 않겠지만, 최소한 법당에서만이라도 휴지보다 뒷물수건 사용을 권장했으면 합니다. 각 법당에 돌아가셔서 안내를 자연스럽게 하면 좋겠습니다.

질문) 정순희 님 : 시장을 볼 때 재래시장도 가지만 현실적으로 마트를 주로 이용하는 편입니다. 요즘 마트에 가면 스티로폼 개별 포장에 랩으로 겹겹이 싼 물건들을 사 오면 우리 집에서 나오는 어마어마한 비닐을 보면서 죄책감이 듭니다. 재활용 되고 안 되고 상관없이 분해가 잘되는 재료 사용 등 근본적인 대책과 과대포장 억제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좋겠는데요.

답변) 최광수 대표님 : 상구보리 하와중생으로 우리 스스로 바꾸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구조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할 부분이에요. 이미 선진국에서는 많이 하고 있는데요. 서울에서는 한 달에 한번 각자의 용기에 담아서 가는 장보기 날이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지역 환경 운동의 요람이 되자는 거죠. 우리가 자주 거래하는 가게를 바꾸어 가는 겁니다. 참, 그거 있죠. 정토회에서 떡집에 떡을 시킬 때에는 비닐에 싸지 않고 가져오는 거에요. 그렇게 하나씩 우리가 가게를 바꾸어 가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관공서 행사에서 많은 컵을 준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종이컵 사용을 많이 하는데요. 행사 시에 이것은 정부 차원에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께서 일회용 컵이 아닌 개인 유리잔의 컵으로 커피를 마신다면 국민의 반응과 호응이 더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2017년 사업 방향 청정한 삶터를 위한 12가지 환경 실천 방안을 제시하는 현희련 국장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단체가 할 수 있는 시절은 지났습니다. 깨어 있는 시민이 중요하며 풍요와 소비주의에 물든 생활습관, 내 눈앞에서 보이지 않으면 깨끗하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서 인드라망적으로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계획적인 장보기 장바구니는 투명망 방수망을 사용하시면 되고요. 장을 보기 전에 냉장고를 미리 점검하여 냉장고에서 썩어나가는 것이 없도록 하며, 두부나 생선은 미리 플라스틱 통을 준비하고 비닐에 든 나무젓가락과 기호 식품, 과자, 빵, 사탕, 커피 일회용품 등은사용하지 않습니다. 재활용품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며 어쩔 수 없을 시에는 배출시 꼭 분리 배출합니다.

전기는 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을 끕니다. 실내 여름 냉방 적정온도는 28℃인데, 사람이 많을 때는 1~2℃ 정도 낮춥니다. 겨울 난방온도는 20℃ 이하를 유지하되 너무 불편하지 않게 조절합니다. 물을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받아서 사용하고요. 물을 세게 틀어서 사용하는 것과 약하게 틀어서 사용하는 것은 약 5배 정도의 차이가 나니까요. 반드시 약하게 틀어서 사용합니다. 녹색소비는 물건을 아껴 쓰고 끝까지 사용합니다. 나눔 장터를 열어서 교환도 하고 하나 뿐인 지구를 살리는 쓰레기 제로 운동을 생활화 합시다.

하나의 예로 스님께서는 스님의 가사를 수선하시는 분이 가사가 너무 낡아서 더 이상 수선하기가 어렵다고 하시는 그런 가사를 15년째 입고 계십니다. 고무신을 깁고 천을 덧대어 신으시고 물건을 아껴 쓰고 오래도록 사용하고 계시며 녹색 소비를 몸소 실천하고 계십니다."

법륜스님의 신발▲ 법륜스님의 신발

환경워크샵에 함께 했던 마산 법당 일요법회 담당자 백창렬 님의 나누기입니다.

"대학 다닐 때 식판 닦아 먹기는 보여 줘야 된다는 신념으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회사에 취직을 하고 보니 식판 닦아 먹는 나를 외계인 보는 듯해서 식판을 사용하지 않고 집에 있는 비빔밥 그릇을 가지고 가서 그릇 닦아 먹기를 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은 주변에서도 호응이 좋아서 남은 음식은 저에게 몽땅 주더군요. 그래서 지금의 이 몸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하) 일회용품 사용자의 논리는 컵은 씻어야 되고 물도 사용해야 하고 일회용품은 물도 절약되고 일회용이 낫다는 논리에 반박할 수 없었는데요. 환경에 관한 교육도 자주하고 서로 알려주고 점검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일요일도 반납하고 같이 공부하고 토론하며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분은 이미 환경 운동이 생활화 되어 있어서 실천하는 것이 그냥 생활이라고 하는 분도 있었고, 교육을 받을 때에는 잘 실천하다가 시간이 조금만 지나버리면 당당하게 원래대로 돌아가는 분들이 대부분인지라 환경 교육을 자주하여 실천하는 삶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내가 대안이다.’
쓰레기 없는 행복한 세상, 지금 여기 나부터 시작해 보아요.!

글_정명숙 희망리포터(마산정토회 마산법당)
편집_목인숙 (경남지부)

[걸림없는 자유, 지금 시작하세요! 정토불교대학]

온라인 접수마감 : 2017. 8. 2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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