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흥덕법당
모자이크 붓다의 한 조각으로서 오늘도 행복한 활동가들 수행이야기

개원한 지 3년 차에 접어든 청주흥덕법당은 환한 미소가 일품인 활동가들 열정이 뜨겁습니다. 법당 시작부터 소임을 맡아온 활동가와 새롭게 투입된 초임 활동가가 어우러져 이루는 하모니가 법당을 더욱 활기차고 즐겁게 합니다. 씩씩한 활동가 김정희 님, 태순이 님,이은화 님, 최순정 님, 한정미 님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불교대학 홍보활동 중 왼쪽부터 태순이 님, 이은화 님, 김정희 님
▲ 불교대학 홍보활동 중 왼쪽부터 태순이 님, 이은화 님, 김정희 님

정토회를 만나다

태순이 님: 남편 사업실패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10여 년의 시기를 지나 어느 정도 생활은 안정이 되었는데,다니고 있던 직장도 힘들게 느껴지고 마음은 늘 허전했습니다. 사십 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을 때,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불교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고 2014년 봄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은화 님: 불교 집안에 태어나 자연스럽게 불교를 받아들였습니다. 경전이나 스님들의 책을 즐겨 읽던 중 법륜스님의 <스님의 주례사>란 책을 읽고 많은 위로와 감동을 얻게 되었고, 책과 동영상을 찾아보며 마음이 힘들 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시간 여유가 생겨 불교방송을 보며 경전공부를 하던 중 2016년 초 불교대 모집 포스터를 보고 정토불교대학을 알게 되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최순정 님: 아이들을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시키고 싶은 마음에 2016년 봄 이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전학시키던 당일에 달려간 곳이 정토회이었습니다. 마침 수행법회 날이었고, 3년 전부터 유튜브와 강연을 통해 듣던 즉문즉설을 법당에서 들으니 가슴에 와 닿는 게 많았습니다. 보살님들 권유로 따뜻한 팥 칼국수를 얻어먹고 일어서며 강연포스터인 줄 알고 집 근처에 붙이겠다며 가져온 게 불교대학 포스터이었습니다. 불자만을 위한 것이란 생각에 포스터를 붙이지 않고 버렸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했습니다. 팥 칼국수의 고마움과 포스터를 버린 죄책감, 따뜻하게 맞아주신 보살님들이 떠올라 불교가 어떤 것인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한정미 님: 정토회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를 통해 10여년 전에 정토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권유로 대전부사법당에서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듣기도 했고 지렁이를 얻어다 키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깊은 인연이 되지는 않다가 지난 해 (2016) 봄불교대학에 입학하면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불교대학홍보활동 중인 최순정 님
▲ 불교대학홍보활동 중인 최순정 님

소임이 곧 가피

김정희 님: 주간 봄불교대와 자원팀 소임을 맡고 있으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흥덕법당 개원하고 처음 맞이하는 초파일을 준비할 때입니다. 봉사자는 턱없이 부족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연등을 만들며 주인의식을 싹 틔웠을 때입니다. 요즘은 봉사자가 늘면서 해이해진 마음인데 그때를 돌아보며 초심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태순이 님: 8차 천일기도가 끝나면서, 뜻하지 않게 역량이 한참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부총무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큰 부담으로 다가온 행사가 부처님 오신 날! 소화불량과 두통에 시달리며 행사를 치르고 나니 법당의 모든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도 없고 그때 “모자이크 붓다”라는 말을 가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은화 님: 경전반일 때, 봄불교대, 가을불교대에서 사회봉사를 하였고, 현재는 회계담당과 사활 꼭지장을 맡고 있습니다. 처음 할 때는 모든 것이 낯설고 분별심도 강해 우울하기도 하고, 하기 싫은 마음도 많았지만 일을 해가면서 편해지고 즐겁게 하는 스스로를 보며 참 신기했습니다.
특히 jts 모금 활동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내고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줘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주위의 모든 것들에 감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한정미 님: 봄경전반 학생이면서 담당 소임을 맡고 있으며 저녁부 책임과 자원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 마장에 걸렸었는데, 소임이 가피라고 저녁부 책임 소임이라 올해 입학한 봄불교대학생들과 수행맛보기를 함께 하면서 문제를 제대로 보게 되고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백중 기도 법주로 봉사 중인 한정미 님
▲ 백중 기도 법주로 봉사 중인 한정미 님

오늘 더 행복합니다

김정희 님: 인연과보를 받아들이니 인간 관계에서 있었던 억울지심이 사라지고, 잃었다고 여겼던 것들이 본래 내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어 집착에서 어느 정도 놓여나게 되었습니다. "나 하나 바로 세우는 것이 진리의 모든 것이다."이란 말씀을 새겨 주위를 시비하지 않으며 인연따라 모양을 바꾸는 물과 같이 자유로운 모습으로 우선 가정에서 잘 쓰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내 모습이 주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태순이 님: 하루하루, 그날이 그날 같지만 정토회를 만나기 전과 후, 부총무 소임을 맡기 전과 후의 모습을 돌이켜보니 많이 변화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엔 이기적이어서 조금이라도 손해 보면 큰 일 나는 줄 알았습니다. 나와 가족의 안위만을 중요시 여기며 살았는데 지금은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고, 상대는 틀린 게 아니고 다름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은화 님: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고 아직도 변화할 게 많음을 느낍니다. 과거에 비해 주위 환경과 생활에 대한 만족함과 감사함이 늘다 보니 짜증과 불만은 줄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많고, 아무 일없는 이 자체가 감사한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순정 님: 정토회를 다니며 친정엄마와의 관계가 참 편안해졌습니다. 한 시간 이상 있으면 숨이 막히던 관계에서 엄마가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뿌리인 엄마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사느라고 그동안 자신도 부정하며 하찮게 살었습니다. 엄마가 사랑과 지혜로 키우신 것을 깨닫게 되니 스스로에 대한 단단한 믿음이 생김을 느꼈습니다.
청법가를 부를 때마다 “엣 인연을 이어서 새 인연을 맺도록 ~”이란 부분을 부를 때면 간절해졌습니다. 불법을 만나 행복해졌듯이 엄마, 언니, 남동생,지인들이 불법 만나 행복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가을불교대에 남편과 여동생, 친한 동생이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권유가 아닌 스스로 입학하고 싶다는 뜻밖의 이야기에 정말 기뻤습니다. 주위의 많은 분이 부처님법 만나 행복해졌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유난히 잘 웃는 흥덕법당 활동가들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누구라도 법당 문을 열고 들어올 때 만나게 되는 환한 미소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님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길을 잃어야 길을 찾고, 어두워야 빛이 보이고, 견딜 수 없을 때라야 인내 라는 말이 어울린다는 경구처럼 각자의 소임을 수행으로 삼아 가고 있는, 흥덕법당 활동가들은 오늘도 행복합니다.

글_김미경 희망리포터(청주정토회 흥덕법당)
편집_하은이(대전충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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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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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

이쁘고 멋진 흥덕 보살님들 수행이야기 ~~ 감동입니다.
감동적 이야기 글로 옮겨주신 김미경 보살님 고맙습니다.
흥덕 화이팅 입니당~~

2017-08-31 13:41:43

이기사

"나 하나 바로 세우는 것이 진리의 모든 것이다."
몸에 잘 새기겠습니다~~!
모든 정토행자 여러분, 고맙습니다_()_

2017-08-29 19:13:25

성수제

와~ 흥덕법당 지킴이보살님들이시네요~~♡
정말 멋진 도반님들이시지요~
이분들이 계시기에 흥덕법당이 늘 밝은법당으로 자리잡아 가고있는것같습니다~~
멋진 도반님들~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2017-08-26 12: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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