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텍사스주의 멕시코만 연안에, 미국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 휴스턴이 있습니다. 휴스턴은 미국 석유화학 산업의 중심지로 한인들이 약 3만 명 정도 거주합니다.

2010년 법륜스님의 휴스턴 강연 이후에 첫 법회가 생겼고, 박경원 님이 휴스턴으로 이사 오면서 자택에서 열린법회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2015년부터는 이원자 님이 열린법회 담당자가 되어 가정에서 법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7년 봄, 9차 천일결사가 시작되면서 정토법회로 승격되었습니다.

휴스턴에도 안정적인 장소가 생겼어요

열린법회를 수 년간 했지만 안정적인 장소를 구하지 못했는데 드디어 올해 7월 휴스턴 한인회관을 법회 장소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집을 오가며 법회를 이어가는 중에도 불교대학은 3기까지 졸업하였고, 올해 8월에는 첫 경전반도 생겼습니다.

휴스턴 불교대학 3기의 마지막 수업 날 다 함께▲ 휴스턴 불교대학 3기의 마지막 수업 날 다 함께

쉽지 않은 상황에서 법회를 이어갔던 담당자들의 노력과 아울러 법회 외에 불교대학 및 입재식을 진행할 장소가 마땅치 않을 때마다 여러 도반들이 기꺼이 자기 집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기에 휴스턴법회는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 7월 23일, 도반들이 함께 모이고 북미동부/중남미 지구장 임금이 님도 뉴욕에서 방문한 가운데 새로운 장소에서 행복한 첫 법회를 열었습니다. 올해는 부총무 임선희, 법회 담당 이윤주, 경전반 담당 연수진 님이 각각 소임을 맡아 주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모두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담당자가 많아져 함께 의논하고 소통하는 든든함도 있습니다.

2017.07.23. 휴스턴 한인회관에서의 첫 수행법회 모습 ▲ 2017.07.23. 휴스턴 한인회관에서의 첫 수행법회 모습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와 도반의 힘

휴스턴법회의 기사를 준비하던 8월 초에는 기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수행법회와 경전반을 진행하고 10월에 있을 스님의 강연을 함께 준비하며 들뜨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8월 말 허리케인 하비로 커다란 피해를 입게 되었고, 평온했던 일상도 깨졌습니다. 일반적으로 허리케인은 육지에 다다르면 세력이 약화된다는데 웬일인지 하비는 휴스턴 주위에서 움직이지 않고 수일간 어마어마한 양의 비를 뿌렸습니다.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사람들은 고립되거나 다급하게 탈출 또는 구조되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무섭게 쏟아지며 멈추지 않는 비 때문에 휴스턴 사람들은 하루하루 긴장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기 집이 침수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도로가 통제되거나 위험 지역이 많아져서 대부분 4~5일간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 도반들 중에도 집이 침수된 분, 차량이 침수된 분, 갑자기 대피한 분들이 있습니다.

침수된 휴스턴 다운타운 지역▲ 침수된 휴스턴 다운타운 지역

휴스턴 도반들은 허리케인이 도착하기 전부터 단체 카톡방에서 서로 대비를 잘 하고 있는지 살피며 필요한 안내를 주고 받았습니다. 본격적인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자 안전을 확인하고, 도울 수 있는 일들을 알려주고, 뉴스나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마음을 모았습니다. 기꺼이 도우려는 도반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이제 허리케인은 지나갔지만 피해가 커서 학교도 2주일 넘게 휴교를 하는 등 아직 하비의 영향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휴스턴 정토법회가 새롭게 시작하듯이 휴스턴도 하비의 상처를 딛고 새롭게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마음이 힘들고 괴로운 사람들에게 휴스턴 정토법회가 희망과 행복을 전할 수 있는 곳이 되리라 믿습니다.
휴스턴, 그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글_ 임선희 희망리포터 (북미중부지구 휴스턴 법회)
편집_김지은 (해외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