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대학 홍보특공대 활동 중인 정성현 님과 이다솜 님▲ 불교대학 홍보특공대 활동 중인 정성현 님과 이다솜 님

“살려고 찾아다니다가 만난 것이 <즉문즉설>과 <깨달음의장>, 불교대학이었어요.”(이다솜 님)

저는 2015년에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든 상태였습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가득했어요. 마음의 고통이 몸으로 나타나서 헛구역질을 끊임없이 하는 증상이 있었고요. 이 때 살기 위해 이것저것을 찾다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게 되었어요. <즉문즉설>을 통해 <깨달음의장>을 알게 되었고, 거기에만 다녀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 마음에 <깨달음의장>부터 다녀왔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해 가을불교대학 청년반에 등록하게 되었고요, 봉사도 시작했습니다.

“처음 들은 즉문즉설, 스님의 명쾌함에 놀랐습니다.”(정성현 님)

저는 근본적인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왔어요. 이를 해결하려고 여러 책과 강의를 접해 보았지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직장 사장님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어보라고 추천해 주셨는데요, 평소에 종교에 관해 부정적이었던 터라, 스님이 하는 방송은 안 들으려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출퇴근 시간에 너무 들을 것이 없어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었어요. 처음 듣자마자 ‘확 꽂혔습니다’. 스님이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과 논리성, 명쾌함에 놀랐어요. 삶을 송두리 째 엎는 느낌이었고, 빛이 쏟아지는 것 같은 충격이었어요. 그 후로 틈만 나면 <즉문즉설>을 들었어요. 그러다가 2015년 가을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고요. 그때는 나를 위해 딱 1년 정도만 투자해 보자는 마음이었는데,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네요.

2016년 초파일 행사를 마치고 도반들과 함께(앞줄 제일 좌측이 정성현 님, 앞줄 제일 우측이 이다솜 님)▲ 2016년 초파일 행사를 마치고 도반들과 함께(앞줄 제일 좌측이 정성현 님, 앞줄 제일 우측이 이다솜 님)

이다솜 님은 현재 인천경기서부 불교대학 청년반 팀장으로서 실무를 하고 있고, SNS 삽화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정성현 님은 부천정토회 청년부 책임팀장 소임을 맡고 있는데, 이는 부천·광명·시흥 지역의 청년활동가들을 돕는 소임입니다. 또한 정성현 님과 이다솜 님은 “불교대학 홍보특공대”를 꾸려서 불교대학을 홍보하는 활동도 하였습니다. 두 분은 부천법당의 청년 수행법회의 스태프로도 봉사하고 있습니다. 봉사로 바쁘지만 행복하다는 두 분께 그동안 봉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수행에 도움이 되었는지를 들어보았습니다.

이다솜 님이 그린 SNS삽화▲ 이다솜 님이 그린 SNS삽화

“저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의 행복, 저의 즐거움을 위해서 봉사합니다.”(이다솜 님)

저는 기획하는 일을 좋아해서요, 선뜻 불교대학 청년부 팀장을 맡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 일을 하면서 ‘내 뜻대로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에 걸림이 있었어요. 또 제가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길 줄 모르고, 일을 맡기더라도 못마땅해 하며 관찰하는 게 있어요. 이런 자신을 보면서 욕심이 많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성과를 통해 좋은 평가를 얻고 싶어 하는 욕심 또한 보게 되었고요. 그런 마음이 올라올 때면 답답함을 느끼고, 그것을 관찰하고 그 마음을 내려놓는 것을 반복했어요. 이런 반복이 곧 수행임을 알게 되었어요.
예전에 JTS 거리모금 봉사를 하면서 겪은 일이 있어요. 저는 봉사자는 항상 행복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늘 즐겁게 하려고 해요. 두 명씩 짝을 지어 모금함을 들고 봉사를 하는데요, 저는 이 때 피켓을 들고 춤도 추고, 목소리도 즐겁고 낭랑하게 했어요. 신나게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한참 봉사하던 중에 옆에서 장사하던 상인께서 저를 보고, “뭐가 그렇게 고맙냐”며 웃으며 와서는 함께 멘트를 외치며 즉흥적으로 참여하였어요. 이걸 보면서 봉사를 하면서 재미있어 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았어요. 봉사를 하면서 제 자신에게 “내가 즐거운가?”, “내가 행복한가?”를 항상 물어요. 저의 행복, 저의 즐거움을 위해서 봉사를 하고, 그에 파생되는 효과로 남에게 도움이 되는 것뿐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여름 JTS 거리모금 봉사에서(뒷줄 좌측으로부터 다섯 째, 여섯 째가 이다솜 님과 정성현 님)▲ 지난 여름 JTS 거리모금 봉사에서(뒷줄 좌측으로부터 다섯 째, 여섯 째가 이다솜 님과 정성현 님)

“불교대학 담당 소임으로 봉사하면서 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상대방에 대한 존경을 갖게 되었어요.”(정성현 님)

저는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꾸준하게 해본 적이 거의 없어요. 이런 제가 불교대학 청년반 담당으로서 봉사한 경험은 의미 있는 것이에요. 불교대학 담당으로서 일 년간 꾸준히 봉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이것을 해냄으로써 저는 제 자신이 힘 있고, 의지력과 추진력을 가지고, 충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했어요. 자기 신뢰와 자존감이 생겼지요.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된 거예요. 앞으로의 삶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잘 할 수 있겠다는 믿음도요. 더불어, 혼자 봉사한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과 ‘함께’ 봉사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통해, 잘하지 못해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며 해나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봉사를 통해 ‘적당히 힘을 빼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신기하게도 힘껏 애쓰며 살았던 예전보다, 오히려 힘 빼고 사는 지금에서야 제 자신이 강인해진 것을 느껴요.
불교대학 청년반 담당으로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어요. 불교대학 학생 중에 이유 없이 행동이나 말투 같은 것이 ‘그냥’ 싫은 분이 있었어요. 예전이라면 피해버리고 말았을 텐데, 담당 소임을 맡고 있으니 그럴 수가 없었어요. 의무적으로 공지를 전하고, 필요한 소통을 했어요. 그런데 그 소통을 통해 점차 그 분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 분의 이면에 숨겨진 부지런함이나 열정, 의지 같은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지요. 점차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고요, 좋아하게 되는 것을 넘어 서서 지금은 존경하는 마음도 갖게 되었어요. “상대를 이해하면 내가 편하다”는 법륜스님의 말씀을 실제로 경험한 거지요.

가을불교대학 졸업 갈무리 날, 졸업하는 대중· 청년 도반들과 함께(가운데 줄 좌측 끝이 이다솜 님, 뒷줄 오른쪽 끝이 정성현 님)▲ 가을불교대학 졸업 갈무리 날, 졸업하는 대중· 청년 도반들과 함께(가운데 줄 좌측 끝이 이다솜 님, 뒷줄 오른쪽 끝이 정성현 님)

수행과 봉사를 통해 행복한 삶을 일구어 나가고 있는 두 청년의 모습은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봉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행복한 청년들과 도반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글_ 방소현 희망리포터 (부천정토회 부천법당)
편집_ 한명수 (인천경기서부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