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자로 포항이 합쳐진 경주정토회, 경산이 포함된 대구정토회, 달서정토회, 구미정토회 등 4개 정토회에서 참석대상 43명 중 41명이 참석하여 높은 참석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새로 소임을 맡은 (부)총무와 활동가들이 업무 파악을 위해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행사는 고미숙 대구경북지부 사무국장 인사말로 시작되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등 외국에서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까 무서워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남편이 소속된 학회가 6개월 전에 정해졌는데 가족들이 위험하다고 말려 참석하지 못한 외국인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우리 같은 아줌마들이 통일을 주제로 워크숍을 하는 곳이 있을까요? 우리가 하는 내용을 알면 기자들이 벌떼처럼 취재하러 오려고 할 겁니다.”

통일을 향한 열망을 한자리에 모아▲ 통일을 향한 열망을 한자리에 모아

인사말이 끝나고 <좋은벗들> 10주년 활동을 알리는 동영상 시청이 있었습니다.
1996년 ‘우리민족서로돕기불교운동본부’로 출발하여 지금의 좋은벗들이 있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가슴 뭉클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중 법륜스님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북한의 굶주린 아이를 국경에서 바라만 봐야하는 상황에 분단국가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적어도 굶어 죽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나니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노조나 모임이 있다면 어디든 부탁해서 법륜스님이 찾아갔으나 민간단체의 지원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해서 북한 동포돕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하며 70여 일 단식까지 감행하였습니다. 미국과 일본을 찾아가 북한의 인도적 지원을 호소하려 하니 증거가 필요해 조선족 동포들의 도움으로 탈북자 1855명을 직접 만나 북한 식량난 실태조사를 시작했고, 1995년~98년에 300만 명이 아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그 활동을 하며 중국에 파견된 <좋은벗들> 활동가들이 간첩으로 몰려 4개월간 구금당하고 강제 추방당하는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민족의 화합과 평화적 통일을 위한 천일 릴레이 정진에 8,900명이 참여했으며, 법륜스님은 천일 동안 통일 강연을 했는데 143강에 2,071명이 수강했습니다.

좋은 벗들의 지나온 길을 시청하며. ▲ 좋은 벗들의 지나온 길을 시청하며.

이런 역사를 거쳐 현재는 다양한 새터민 지원사업으로 결혼식이나 출산, 백일, 돌, 장례식 등에 작은 선물을 들고 방문하여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도 합니다. 어린이가 있는 집을 방문하여 문화체험도 하고 공부도 봐주는 ‘사이숲’활동도 활발히 할 뿐만 아니라 봄이면 <좋은벗들>에서 지원하는 새터민들과 나들이를 하고, 그 날은 남한에 살면서 힘든 점 등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하는 <즉문즉설>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불법에 맞게 수행 정진할 인연을 맺어주는 장으로써의 역할도 합니다. 또한, 가을이면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인 <통일체육축전>이 수도권과 영남권으로 나뉘어 노래자랑, 운동회 등을 하며 신나는 하루를 보냅니다.
정부나 다른 기관에서도 지원을 받고 있는 <좋은벗들>은 새터민과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위하여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다른 곳의 지원금과 비교할 수 없이 적은 금액이라 지원이라는 말이 무색하여 이 사업을 해야 하나 하는 회의가 들 수도 있지만,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지원을 한다고 생각하면 가볍게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새터민이 가장 스트레스받는 것은 말투로 인한 ‘어디서 오셨어요?’란 질문입니다. 그래서 말투를 고치려고 무던히 애쓰며 그것이 열등감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새터민에게는 그렇게 접근하는 건 좋지 못합니다. 아직 남한에서는 북한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원>에 가면 아나운서가 하듯 입에 볼펜을 물고 발음 연습을 합니다.”

이새롭 <좋은벗들> 사무국장의 이야기를 들으니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느껴져 마음이 아팠습니다.

진지한 자세로 설명을 들으며 ▲ 진지한 자세로 설명을 들으며

다음으로 행정처 사회활동팀장 김기연 님의 새터민 지원사업 종류와 활동 방법에 대한 안내를 들었습니다. 그동안 활동하면서도 알지 못했던 새터민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앞으로 활동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점심 후 우리가 하는 ‘남북한 주민 좋은 이웃되기’ 사업이 더욱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경력자 모둠과 신규 모둠으로 나누어 모둠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중 경력자 모둠에서는 새터민 활동을 하게 된 각자의 동기, 새터민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가 직접 만났을 때의 느낌과 어떻게 달랐는지, 새터민들이 남한에서 정착하는 데 있어서 현실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앞으로 <좋은벗들>이 '남북한 좋은 이웃되기' 취지를 살리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 등에 대한 생각들을 토의하면서 서로의 활동 경험을 통해 새터민들의 입장을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해 나갈 활동을 정리하고, 털어내고 방향을 바꾸어야 할 활동은 어떤 부분인지 활동가들의 논의를 통해 점검해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글_도경화 희망리포터(대구정토회 태전법당)
편집_박정미(대구경북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