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S 모금활동 중인 황상웅 님▲ JTS 모금활동 중인 황상웅 님

불교 공부를 시작하며 정토회와 인연을 맺다.

평소에 불교대학에 관심이 있었던 저는 친구의 권유로 정토회 불교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소박한 법당에서 스크린을 보며 법륜스님의 법문을 듣는 분위기가 왠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술을 못하여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모임이 거의 없었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불교대학 도반들과의 시간은 마음속에 따스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남산 순례 때 도반들과 함께 스님 뒤에 가까이 붙어 산을 오르던 일, 미처 도시락 준비를 못한 저에게 도시락을 나눠 주던 일, 돌아오는 길에 왕릉 옆에서 남은 음식을 꺼내놓고 그날의 행사에 관해 얘기를 나누며 웃던 시간들.
그 후로 저녁에 모이는 우리 10명의 도반이 가슴속에 각인되었습니다. 사탕을 입에 물고 졸음을 쫓아가며 열심히 법문을 듣고, 나누기 할 때 쑥스러워하며 조금씩 생각을 말로써 표현하는 모습들... 이 모든 것이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지금까지 살아온 삶과는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스님 법문을 하나하나 들을 때마다 속에 있는 많은 생각과 행동을 다시 돌이켜 보게 되고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마음의 감동을 더욱 굳은 발심으로

8-9차 천일결사 백일기도 입재식에 갔을 때가 기억납니다. 오천 명이 넘는 인원들이 전국 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기꺼이 한자리에 모이는 장엄한 광경을 연출하면서도 그 수많은 인파가 질서정연하고 절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표정을 일일이 살펴보아도 찡그리는 얼굴 하나 없이 모두 얼굴에 미소가 만연하였습니다. 그곳에서 큰 감명을 받은 저는 이곳이 내가 있을 곳이다. 이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까지 참석하고 있습니다.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경전반에 입학해서 듣는 스님의 법문은 더욱 심오해지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제는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 마음으로 느끼고자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던 날 경전반 도반들과 거리모금을 마치고▲ 바람이 많이 불던 날 경전반 도반들과 거리모금을 마치고

예비 정토 행자, 정토인으로 작은 활동을 시작하다.

작년 불교대학을 다니며 JTS 거리모금을 처음 해봤는데, 그때는 왠지 쑥스럽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채 활동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올해 10월, 두 번째 거리모금에서 저에게 담당이 주어졌습니다. 막상 맡고 보니 ‘이 일을 어찌할꼬?’ 하는 걱정이 문득 앞섰지만, 그동안 해왔던 마음공부에 어느덧 제가 물들었는지 ‘인연 따라간다는 말처럼 나에게 주어진 소임이 소명이라면 해야지 어쩌겠나!’ 하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그리고는 이왕 할거면 제대로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전반 도반들과 매월 셋째 주 일요일마다 거리 모금을 하기로 하였고, 11월에 두 번째 모금을 마쳤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직업이라 봉사 활동 하기는 어렵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런 마음을 내기가 어려운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마음만 내면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는 것도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좀 더 마음을 내어 틈틈이 봉사 활동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였습니다.

조금씩 행복해지기.

정토회를 알고 영천법당을 다닌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저 자신을 조금 더 알게 되었고, 새로운 저를 조금씩 만들어 가며, 행복하게 바뀌는 저의 모습이 참모습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생각보다 쉽진 않습니다. 그럴 때면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을 합니다.
거친 비바람 속에서도 서로 굳건한 바위 같은 마음으로.
항상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음으로.
항상 푸른 솔잎 같은 마음으로.

봉사 활동을 하며 행복을 알아가는 황상웅 님. 더 활발한 활동으로 큰 행복을 가슴에 가득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_황상웅(경주정토회 영천법당)
정리_정수옥 희망리포터(경주정토회 영천법당)
편집_박정미(대구경북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