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미법당 희망리포터 김수정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분은 가을불교대학 저녁반담당 이성억 님입니다.
볼수록 매력 있는 귀여운 슈렉 도반(?), 이성억 님의 수행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먼저, 이성억 님을 취재하는 리포터의 마음은 너무 반가웠습니다. 왜냐면 저와 불교대학 동기이고, 같은 나누기 모둠조이고, <수행맛보기> 때 전화해서 깨워주는 짝지라서 성억 님의 처음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거든요. 상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덕분에 인터뷰도 내내 즐거웠습니다.

문경 특강수련 때 도반들과 함께▲ 문경 특강수련 때 도반들과 함께

내 인생은 불교대학 전후로 나뉜다

성억 님에게 몇 가지 궁금한 점을 물었습니다. 정토회에서의 2년은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았습니다.

구미법당에서 하는 소임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은 봄경전반 학생이고, 얼마 전 저녁팀장님의 권유로 가을불교대학 저녁반담당도 하고 있어요.

스스로 생각했을 때 정토생활 2년은 어땠는지요?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 말이 생각나네요. 영어공부란 게 긴 계단 같아서 해도 진전이 없는것 같지만, 한참을 하다 보면 결국 한 칸씩 올라간다는 말. ‘끓는다’는 표현이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팟캐스트 듣다가 얼떨결에 불교대학에 입학하면서 서서히 끓기 시작했고, 작년 11월에 <깨달음의장>을 다녀온 후 본격적으로 끓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하루하루는 길고 지루하지만 그동안의 정토회 생활는 숨 가쁘고 역동적이었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본인 스스로 어떤 점이 달라지셨나요?
“내 인생은 불교대학 전후로 나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하하). 동료와의 갈등, 부모님에 대한 혼란, 아내와의 불화는 늘 상처였죠. 그동안은 내가 나를 밑바닥으로 끌어내렸었죠. ‘나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람이다’. ‘낯선 곳을 싫어하고 낯선 사람들을 피했다.’ 그러나 불교대학 졸업 이후에는 내 삶을 만족할 줄 알게 되었어요. 그러니 행복해요. 아침마다 ‘자기’라고 불러주는 아내가 사랑스럽고요, 고된 삶 속에서 절 낳고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요.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동료가 소중하게 느껴지니 자연스레 그들이 꺼리는 일을 찾아서 해보고 있어요.

젊은 도반과 한 컷▲ 젊은 도반과 한 컷

추운 겨울에도 도반과 함께하는 거리모금은 결코 춥지 않네요.▲ 추운 겨울에도 도반과 함께하는 거리모금은 결코 춥지 않네요.

어제가 힘들고 괴로웠을지라도 오늘은 행복하게!

지금 현재 내 마음이 사로잡혀 있는 것이 있나요?
타인에게 잘 보이려 애쓰는 업식을 지켜보는 중이에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동생보다 새엄마에게 잘 보이려 애쓰던 것들이 업식이 된 거 같아요. 얼마 전까지 정토회 주말 행사 참여 때문에 아내에게 불편한 마음이 들었어요. 어린 시절 가지고 싶은 건 출근하는 부모님을 졸라서까지 사서 가졌던 기억이 난 거죠. ‘아, 지금 내가 아내에게도 그때처럼 조르고 있구나!’ 그때부터 내 태도부터 바꿔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설득과 대화로 아내와의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어요.

매일 새벽기도 하고 있죠? 기도할 때의 마음은 어떤가요?
작년 4월부터 계속해오고 있어요. 최근 아침기도를 뭔가 바라면서 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운동, 마음의 평정, 이런 신체에 관한 것들 말이죠. 최근 정일사 수련을 처음 입재했는데 매일 아침이 힘들었어요. 그런 아침을 2주 동안 맞이하고 나니 욕심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후론 눈만 뜨면 그냥 하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절하는 건 쉬워요(하하).
어제가 힘들고 괴로웠을지라도 아침기도로 다시 마음잡을 수 있어 좋아요.

도반들과 함께 부처님 오신날 법회 참석하는 모습▲ 도반들과 함께 부처님 오신날 법회 참석하는 모습

구미역 앞에서 1인 시위하는 모습▲ 구미역 앞에서 1인 시위하는 모습

이렇게 이성억 님과 대화를 마무리해봅니다.
2016년 봄불교대학 입학식 때 “불교를 잘 몰라요.”라고 수줍게 말하던 슈렉(?) 도반이 아니라 그 누구보다도 바른길을 가고 있는 수행자였습니다. 이성억 님의 영원한 수행의 길을 응원합니다.

글_김수정 희망리포터(구미정토회 구미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