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법당에서는 1월 6일 오후 7시 ‘염원’과 ‘연꽃마음’ 모둠원 6명이 모여 통일 발원 300배 정진으로 무술년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연초에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훈훈한 소식이 들려와 통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져보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일촉측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던 것을 돌이켜보면 언제든 상황에 따라 남북관계가 경직될 수 있기에 마음을 놓기에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_수행을 하다 보면 되는 듯하다가 안 되고 안되다가도 되는 것을 반복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돌아보면 출발점에서 멀리 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_고 하셨습니다. 한반도 통일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간절하게 염원한다면 주변 정세에 따라 남북관계는 경직되었다가 화해 모드로 돌아서기를 반복하면서 결국 통일을 향해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조심스럽게 가져봅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수행과 마찬가지로 상황이 나아진다고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반대로 어려워진다고 실망하지 않고 흔들림 없는 한마음으로 정진해 나가는 것뿐이겠지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통일에 대한 염원을 이어가기 위해 이곳 오렌지카운티법당에서는 새해 첫 활동으로 300배 정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진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과 새해 소망을 들어보았습니다.

300배를 하면서 ‘역지사지’라는 말을 생각해 봤습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내 의견만 주장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상대방 의사에 무조건 따라가는 것도 안 되는 것처럼 남북 간에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지금 우리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상대방 입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지만 남북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새해에는 주변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소망합니다.

전에 했던 300배 정진도 그렇고 평화 피켓 시위도 처음 해 봤습니다. 그런 경험이 저에게는 신선했습니다.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진하고 사회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하고자 하는 일들이 다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절을 하면서 문득 부처님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평화는 어떻게 보면 세계적인 평화를 이루는 일이기에 부처님도 우리와 함께하시지 않겠는가 생각해 봤습니다. 무엇을 이루려는 것보다 우선 마음이 하나가 된다면 간절히 바라는 평화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새해에는 열심히 수행정진 하고 싶습니다.

평화 통일 발원을 하면서 마음과는 다르게 그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음을 참회했습니다. 이번 300배 정진도 적극적으로 알려서 한 분이라도 더 오셨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많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을 짓지 말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그게 잘 안됩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큰 것은 바라지 않고 계속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스님에 대한 감사함이 올라왔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하시는 여러 활동을 보면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세상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개인이 행복해야 함은 물론이고 사회운동도 함께해야 함을 일깨워 관점을 바꿔주신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면 머지않은 시일 내에 한반도에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바라봅니다. 새해에는 많은 사람이 불법을 만나 행복했으면 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원서접수기간 : 2018. 3. 25 (일)까지
문의 : 02-587-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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