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순천법당
삶을 바꾸는 불교공부 제대로 한번 해봐요!
봄불교대학 졸업소감문

2017년 봄, 정토회 불교대학에 입학하여 한해 즐거이 공부하고 졸업을 앞둔 지금 도반들이 어떤 마음인지 졸업소감문을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각자 불교대학에 들어온 사연들은 달라도 1년 후의 행복해진 나를 발견한다는 것은 가장 큰 공통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순천정토회 순천법당 하숙진 님의 글입니다.

불교에 대한 관심으로 혼자서 탁상공부를 하다가 문득 이렇게 해서는 진전이 없겠다는 생각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많이 접하고 깨닫고 실천하려면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백일 된 늦둥이를 업고 바로 주변사찰을 찾아가 무조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늦은 배움이라 여겨 이런저런 형편이나 상황을 따지지 않고 달려들었습니다. 직장일로 지친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며 일주일에 꼭 한 번은 참석하였습니다. 그만큼 내 안의 문제라는 것들의 해결이 절실했습니다.

배움은 정말 좋았습니다. 사찰에서 마음을 맑히며 부처님 전(前)에 기도하며 참회의 절을 하는 그 시간이 상쾌했습니다. 아내와 엄마로서 처해있는 상황으로 인해 아직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욕구와 내 안 한 쪽에 자리한 화를 다스리며 담담하게 지금의 형편을 받아들이고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부처님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커졌습니다. 절에서의 시간만으로는 완성도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때마침 정토불교대학을 알게 되었고, 그 어디에도 없는 법륜스님의 불교에 대한 전반적인 요약정리로 단시간에 공부와 수행을 겸하며 새로운 나로 거듭날 수 있다는 얘기에 정토불교대학에 바로 입학하였습니다.

졸업갈무리 하던 날 (1년 동안 봉사해주신 담당자님과 함께)
▲ 졸업갈무리 하던 날 (1년 동안 봉사해주신 담당자님과 함께)

이론으로 <실천적 불교사상>, <부처님의 일생>, <근본불교의 변천사>, 복지특강, 환경특강, 통일특강까지 그 어느 교과내용 하나도 놓칠 것이 없었고 중요하지 않음이 없었습니다. 궁금하고 몰랐던 것도 알게 되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은 다시 정확하게 짚어갔습니다.
무엇보다도 ‘일과 수행의 통일’이라는 공감 가는 취지의 정토행자의 지향점은 꼭 불교대학생으로서의 실천이 아닌 내 인생의 슬로건이 되었습니다.

스님의 법문 후 마음나누기 시간에 내 마음을 표현할 때는 그 누구도 시시비비로 간섭하지 않고 뒷말하지 않으니 그 짧은 나누기의 시간이 천 마디의 수다보다 더 여운이 남았습니다. 2주 동안 진행되는 <수행맛보기>는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을 잡아주는 든든한 지침이 되었습니다.

불교대학생 모집봉사, JTS 거리모금, 법당의 봉사소임과 그릇 닦아먹기, 남산순례, 기초의식교육, 졸업수련,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한반도 평화시민대회 참석까지, 탁상공부만 하고 있었으면 꿈도 못 꾸었을 무척 소중하고 내 안에 긍지를 심어준 잊지 못할 경험들이었습니다.

한반도 평화 시민대회 (딸과 함께)
▲ 한반도 평화 시민대회 (딸과 함께)

정토회에서 배운 값진 경험들을 발판삼아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저의 번뇌와 업장소멸을 위해 여기저기 어질러진 마음을 잘 지켜보고 삶의 고뇌를 내려놓으며 바른길 갈 수 있도록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졸업에 이르기까지 힘써주신 손정현 님, 불교대학 담당을 해주신 박선 님 모두 감사합니다.

다음은 순천정토회 광양법당 문정민 님의 글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이 행복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립니다.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이고 꾸준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보면 늘 제자리걸음이었습니다.

평소에 남들에게는 친절하고 성격 좋은 저였지만, 이중인격자처럼 집안 식구들에게는 늘 불만과 짜증이 가득해 성질내기 일쑤였고, 가족들이 저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안 되고 나는 가족들에게는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광양에 정토법당이 개원한 것을 알고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스님의 알기 쉬운 법문과 생활에서 지혜롭게 녹아내리는 말씀, <수행맛보기>, 경주남산순례, 문경수련 등은 저를 조금씩 변화시켰습니다.

문경수련에서 도반들과 함께 (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주인공)
▲ 문경수련에서 도반들과 함께 (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주인공)

입학 후 몇 달이 지나 천일결사 백일기도에 동참하였습니다. 백일수행은 모든 것들이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로 돌아옴을 느끼게 하였고, 나의 업식 때문에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 것을, 내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림으로써, 억지로 안 되는 것을 부여잡지 않음으로써 점점 행복에 가까이 가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눈 뜸에 감사하고, 너무 열심히도, 욕망에 끄달리지도, 이기적이지도 않으려는 마음으로 수행하니 자연스럽게 행복해지더라고요.

이렇게 내가 느낀 행복을 여러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서 전법도 하고 공유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스스로가 느껴야 더 다가갈 수 있듯이 정토회를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조바심은 나지 않습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그들도 저처럼 인연이 닿아서 정토회를 찾을 때는 더 크게 다가올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경주 남산 순례 (왼쪽에서 세 번째가 주인공)
▲ 경주 남산 순례 (왼쪽에서 세 번째가 주인공)

바쁘신 가운데에도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이끌어주신 강법성 님, 강정자 님, 광양법당의 큰 살림을 책임지시는 이행란 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께 1년 동안 행복하게 수업한 도반님들도 고맙습니다.
순천정토회 광양법당 파이팅!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두 분의 글에 감사합니다. 좋은 도반들과 함께 배우니 내가 보이고, 함께 수행하니 내가 바뀌고, 깨달음의 기쁨을 함께 누리니 모두가 행복해지는 정토불교대학인 것 같습니다.
2018년 봄불교대학에도 많은 분이 입학하여 진리로서의 불법을 배워서 지금보다 자유롭고 행복하기를 소망합니다.

글_정미영 희망리포터(순천정토회 순천법당)
편집_양지원(광주전라지부)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원서접수기간 : 2018. 3. 25 (일)까지

문의 : 02-587-8990
▶정토불교대학 홈페이지

전체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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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구의

무사히 1년을 잘 마치셨네요. 저의 불대 때가 생각납니다. 축하드립니다~

2018-02-02 15: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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