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경전반 졸업식 기념사진. 오른쪽 첫 번째 김점숙 님, 오른쪽 두 번째 이경순 님▲ 제18기 경전반 졸업식 기념사진. 오른쪽 첫 번째 김점숙 님, 오른쪽 두 번째 이경순 님

리포터 : 안녕하세요? 두 분 요즘 법당에서 많은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참 보기 좋습니다. 먼저 맡고 있는 소임을 소개해 주십시오.

김점숙 님 : 저는 34기 가을불교대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출석 관리, 전체 과정을 안내하고 원활하게 진행하는 안내자입니다. 담당자 교육을 통해 담당자의 마음가짐과 어떻게 학생들을 챙기는지 배웠습니다.

이경순 님 : 저는 사회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김점숙 님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통영법당 제34기 가을 불교대학 입학식 ▲ 통영법당 제34기 가을 불교대학 입학식

리포터 : 많이 바쁘실 텐데요. 소임을 맡게 된 동기를 알고 싶습니다.

김점숙 님 :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을 많이 힘들어합니다. 그런 제가 불교대학 담당 소임을 맡게 된 것은 제 마음 속에 있는 감사함의 일부라도 돌려주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나서 큰 상심에 빠져 있던 저는,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졸업하면서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졌습니다. 감사했고 조금이라도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정말 가벼워진 것인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경순 님 : 저 역시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졸업하며 마음의 평안을 얻었고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JTS 거리모금 중 (왼쪽에서 두 번째 김점숙 님)▲ JTS 거리모금 중 (왼쪽에서 두 번째 김점숙 님)

리포터 : 봉사하면서 겪고 있는 어려운 점, 이야기해 주십시오.

김점숙 님 : 법회 준비 시간이 빠듯합니다. 농협에서 일하는 저는 고객이 많은 월요일은 퇴근이 늦습니다. 집에도 가지 못하고 헐레벌떡 법당에 도착해 법회를 준비하다 보니 힘들 때가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3년째 월요일 저녁이면 법당에 나오다 보니 남편도 딸도 제가 없는 저녁 시간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있어 고마울 뿐입니다.(웃음) 요즈음 저는 불교대학생들의 출석률이 낮아져 고민입니다. 소감 나누기, 불교대학 안에서의 소임, JTS 거리모금 등 나를 드러내고 행동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좀 어려움이 있더라도 함께 가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참여를 권유하는 전화를 해보기도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저 또한 낯선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힘들어하기에그 분들이 이해됩니다. 각자의 상황이 있고 그 상황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가보자는 강한 마음이 욕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씩 내려놓게 되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법당 청소 중 (이경순 님)▲ 법당 청소 중 (이경순 님)

리포터 : 이야기를 들으면서 '봉사도 수행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봉사를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김점숙 님 : 2017년 어떤 일이든 가볍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살기'를 명심문으로 삼았습니다. 올해는 '열심히 하기보다는 재밌게 하기'로 바꾸었습니다. 저의 삶의 자세가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가정이 좀 더 화목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달랐고 많이도 다투었는데 요즈음은 남편에게 수그러집니다. 갈등도 줄고 웃는 일도 많아지니 절로 가정이 평안해집니다. 1주일 1번 법문이지만 생활이 달라집니다. 법문 듣고 복습하는효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이경순 님 : 사회봉사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다보니 결석과 지각을 하지 않고 집중해서 법문을 듣게 됩니다. 학생으로 다닐 때는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면 결석이나 지각을 했고 법문 중에 졸기도 많이 했습니다. 또렷한 정신으로 법문을 듣고 새기는 제가 신기합니다. 소임을 맡지 않았다면 게을러져 수행에서 멀어질 수도 있었을 텐데, 소임이 이래서 필요하구나. '봉사는 나를 위해 하는 거구나' 몸으로 느낍니다.

리포터 : 가을 불교대학 하반기입니다. 남은 과정을 충실히 진행하기 위해 생각하고 있는 것, 이야기해 주십시오.

김점숙 님 : 출석률이 낮아져 조급해진 마음은 내려놓고, '어떻게 학생들을 챙길까' '재미있게 더불어 법당 일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연구하고 있습니다. 아직 떠오르지는 않지만, 방법을 찾고 실천해 보겠습니다.

이경순 님 : 역시 같은 고민입니다. '내가 역할을 제대로 못 하고 있구나' 자책도 하고, 학생 한 분 한 분 부처님법 만나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안타깝기도 합니다. 개개인의 상황 좀 더 살펴보고, 상황에 맞는 권유를 해보겠습니다.

봉사는 나를 위해 한다는 두 분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 따뜻했습니다. 통영법당 제34기 가을불교대학의 아름다운 마무리 기원합니다.

글_김지해 희망리포터 (마산정토회 통영법당)
편집_목인숙 (경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