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서울제주지부
2018년, 에코를 합창하다!

문경정토수련원에서 보이는 풍경과 시 한구절
▲ 문경정토수련원에서 보이는 풍경과 시 한구절

또다시 에코보살의 마음으로 만나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을 지나 포근한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서초법당에서 ‘2018년 서울제주지부 활동가 환경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삼한 사온’은 옛말이 되어버리고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갔습니다. 서울에도 꽃이 피고 따뜻한 봄이 왔네요. 그러나 마음껏 야외 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바로 매일 아침 뉴스에서 알려주는 미세먼지 때문인데요, 우리는 지금 편안하게 숨 쉬고 살기에도 힘든 일상의 환경 속에 살고 있습니다.

2018 활동가 환경 워크샵 참가자 접수대, 서초법당
▲ 2018 활동가 환경 워크샵 참가자 접수대, 서초법당

환경 실천은 매일의 수행과 다르지 않습니다. 일상에 깨어있지 않으면 환경의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익숙해진 소비의 편리함을 추구하게 됩니다. 환경 실천에 관한 각 법당의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들어보는 환경워크숍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워크숍 준비를 맡은 봉사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서울제주지부의 사활팀장님들이 모여 행사에 대한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9시가 되자 봉사자들이 도착하고 각자 맡은 소임을 착착 진행합니다. 10시에 행사가 시작됐지만 빈자리가 곳곳에 보였으나 조금 지나 준비된 방석이 만석입니다. 멀리 제주에서도 귀한 걸음 해주어서 7개 지역 정토회 활동가 총 50여분이 모였습니다.

삼귀의와 반야심경으로 시작된 워크숍은 서울제주지부 김경례 국장님의 인사말과 참가자 소개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여는 영상으로 ‘칩코의 여인들(지식채널 e)’을 함께 보았습니다.
4분 분량의 영상은 “땅, 물 그리고 맑은 공기 등 지구와 지구가 품는 모든 것을 보존하는 숲의 가치”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이어서 5개 정토회의 환경실천 활동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서울정토회의 성공사례, 에코라이프를 위한 교육도 필요해요!

서울정토회 사활팀장 백은숙 님은 불교대학생들이 참여한 ‘환경 상품 만들기’와 ‘지렁이 퇴비화, 그리고 ’나비 장터‘, ’에코라이프 교육‘ 등에 대해 소개해 주었습니다. 이 중 대안학교 학생들이 방문해서 실시한 에코라이프 교육에서 학생들이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더 많이 환경에 대한 정보를 알려야겠다는 생각과 자부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환경제품만들기, 서울정토회
▲ 환경제품만들기, 서울정토회

노원정토회 도반님들의 환경 실천 다짐

서울정토회가 성공적인 사례를 소개해 주셨다면, 노원정토회 사활팀장 김성희 님은 실패사례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노원정토회는 3년 전에 지렁이를 키웠는데 무관심과 주인의식 상실로 실패하였다고 합니다. 올해는 사랑과 관심으로 잘 해보겠다는 노원정토회 참가자들의 의지가 돋보였습니다.

노원정토회 도반들의 환경실천 다짐
▲ 노원정토회 도반들의 환경실천 다짐

다음으로, 서울정토회 저녁 사활팀장 최순옥 님이 최광수 교수님을 모시고 한 ‘쓰레기제로 운동을 하는 정토인 환경특강’과 환경활동 밴드, 나비장터 밴드의 활용에 대해 소개해 주었습니다. 특히 매주 토요일 1~3시에 환경회의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나비장터 밴드의 경우 그때 그때 필요 없는 물건을 수시로 올려 필요한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해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못 쓰는 우산으로 휴대용 방수 돗자리를 만들어 보아요!

재활용 우산천으로 휴대용 방수 돗자리를 만든 강서법당 도반들
▲ 재활용 우산천으로 휴대용 방수 돗자리를 만든 강서법당 도반들

양천정토회 권현숙 님은 강서법당에서 진행한 ‘휴대용 방수 돗자리’ 만들기와 양천법당의 ‘그릇 닦아 먹기’ 사례를 공유해 주었습니다. 집에서 못 쓰는 부서진 우산을 활용한 휴대용 방수 돗자리의 경우는 아이디어도 좋고, 도반들과 함께 만드니 재미도 있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환경 워크숍의 사회자이신 서대문정토회 사활팀장 우경원 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환경상품_ 우천시 재사용 가능한 우산 커버
▲ 환경상품_ 우천시 재사용 가능한 우산 커버

쓰레기 성상조사 시범 법당인 종로법당의 사례 소개와 마포법당의 환경 모범 사례, 그리고 환경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우산의 빗물을 담는 1회용 비닐을 사용하는데요, 1회용이 아닌 재사용 가능한 빗물 우산 커버에 관한 아이디어가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5개 정토회 사례 발표는 작은 환경실천 하나가 청정법당을 만들고, 쓰레기 제로 운동의 밑거름이 되며, 나아가 지구 전체의 환경실천 확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2018년 환경 실천의 방향 및 계획에 대해서 행정처 환경담당 김희선 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 100년간 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로 인한 자원 고갈과 현재 인류가 직면한 기후 변화 등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부처님의 삶을 모델로 한 환경 실천은 수행과 다르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행정처 환경담당 김희선 님의 발표
▲ 행정처 환경담당 김희선 님의 발표

2018년 환경 사업 계획에 대해 소개해 주었습니다.

첫째, 청정법당을 만든다
둘째, 에코보살을 양성한다
셋째, 단순 소박한 삶의 모델을 공유한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맛있게, ‘음식쓰레기 제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 가볍게 영상을 보고 몸풀기를 한 후에 ‘왜 청정법당을 만들려고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가지고 4모둠으로 나누어 1시간 30분 동안의 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론 후에 모둠 발표, 앞으로가 중요해요!

1조 서울정토회
▲ 1조 서울정토회

가벼운 안내문구 비치,
환경실천 '나쁜 사례' 공유,
환경실천 안내 피켓 비치 ,
불교대학, 경전반 담당자 ‘환경교육’강화,
분리수거 체험 해보기.

 2조 노원·제주 정토회
▲ 2조 노원·제주 정토회

왜?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 위협,
쓰레기 과다로 인한 토양,
수질 오염,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어떻게?
물티슈 사용하지 않기,
가정 내에서 먼저 내가 실천하기,
음식은 통에 넣어오기,
리폼데이,
나비장터 밴드 만들기.

3조 서대문 정토회
▲ 3조 서대문 정토회

에코보살 각 반별로 세우기,
교육 활성화,
반별 교육,
체험활동,
환경 게시판,
한 달에 한 가지 환경실천 공지,
환경 실천 릴레이.

4조 양천, 송파, 성동 정토회
▲ 4조 양천, 송파, 성동 정토회

청정 법당 만들기,
쓰레기 성상조사,
나누기를 통한 의식 전환,
법당별 환경 TF 팀,
꾸준한 공지로 깨어 있기.

 즐겁게 모둠 토론 중
▲ 즐겁게 모둠 토론 중

현희련 에코붓다 국장님의 강의
▲ 현희련 에코붓다 국장님의 강의

이어, 현희련 에코붓다 국장님의 정리 말씀과 강의가 있었습니다. 모둠 토론 후에 분위기가 산뜻해졌다며, 다음부터는 자리 배치도 생태적으로, 반원형 등으로 배치해서 서로 얼굴을 보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서대문정토회에서 제안한 우천시 우산 물 담는 커버는 정토회 신축 건물부터 사용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작년 평화집회 때 법당별로 피켓을 만들었는데요. 처음에는 하기 싫은 마음이 있었으나 다들 함께 피켓을 만들며 즐거워했던 것처럼 환경 피켓도 함께 만들고 환경캠페인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주었습니다.

패스트 패션 (Fast Fashion)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패스트 푸드처럼 최신 유행의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짧은 주기로 대량생산 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옷장을 열고 입을 것이 없다고 하죠. 디자인 색상 등이 빠르게 유행을 타는데요. 그러한 소비문화 덕분에 옷감의 색소를 입히는 물이 강으로 흘러들어 공장 인근의 강물이 매년 유행하는 옷의 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출처: https://www.samprada.in/blogs/news/the-problem-with-fast-fashion
▲ 출처: https://www.samprada.in/blogs/news/the-problem-with-fast-fashion

현희련 국장님은 이러한 환경 재앙은 석유 산업 다음으로 꼽힌다고 알려주시며 새로운 소비를 일으키지 않고 필요한 것을 아껴 쓰고 함께 나눠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타인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말라

우리는 편리함에 남의 생명과 환경을 짓밟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불편하다고, 또 환경실천이 귀찮아서, 잘 모르니까 저지른 일들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옵니다. 가난한 국가, 가난한 사람부터 먼저 피해를 보고 결국에는 우리에게로 돌아옵니다. '타인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말라'는 말씀과 '모든 것은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부처님의 말씀이 가슴 깊게 다가왔습니다.

현희련 국장님은 환경 운동이 수행운동이고 문명 전환 운동이므로 나부터 깨어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리 해주었습니다. 법당에서나 지역사회에서 함께 활동하면 좋겠다고 하시며, 즐겁게 감동적으로 하기를 당부 하였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서울제주지부의 환경워크숍을 취재하기 위해서 참여하였는데 올해 더욱 '환경실천은 수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심코 사용했던 비닐들에 대해서 '나부터 실천하자'라는 다짐을 합니다. 참가자들이 모두 청정 법당 만들기에 함께 동참하겠다며 헤어졌습니다. 다음 워크숍에는 더욱 성숙된 도반들의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글_ 박성희 희망리포터(서울제주지부)
편집_ 권지연( 서울제주지부)

전체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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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인

정기적으로 몽골 지역에 묘목심기를 하러 가야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미세먼지가 앞으로 환경질환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될텐데요

2018-04-01 08:58:51

김지웅

타인의 불행 위에 내 행복을 쌓지 말라는 말씀에서 많은 것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2018-03-28 14:55:28

광명일

감사합니다.
빈그릇 운동에 동참 하지만
부족 하네요.

2018-03-28 0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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