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게 전달할 영양꾸러미 포장▲ 이웃에게 전달할 영양꾸러미 포장

JTS, 따스한 국내복지를 시행하다

JTS는 지금까지 북한 등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진행해오다가 작년부터 시범적으로 국내 복지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초수급 대상자들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있었으나 지원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도 있었습니다. 전국의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JTS와 전국 지역 정토행자들이 나섰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정토행자들의 삶의 터전 가까이에 있는 어려운 이웃의 손을 잡아주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본다는 취지입니다.

저소득 취약계층 결식아동이 여름과 겨울 방학이 되면 급식을 제공받을 수 없어서 영양부족 및 영양불균형에 따른 결식 위험도에 노출된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국내복지 사업은 기본적 식품 등 영양지원으로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건강한 식생활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틈새 취약계층을 위한 겨울철 난방유도 지원을 합니다. 결식아동의 경우는 조손가정, 청소년 모,부가정, 한부모가정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은 미혼모, 독거노인, 기초생활 수급대상자가 아닌 차상위 취약계층, 기초생활 수급대상자입니다.

이 사업은 먼저 지역 복지센터와 연계해서 대상자를 발굴 및 추천을 합니다. 그래서 최종 선정된 차상위 저소득층 가구에 난방유를 공급할 업체를 선정해서 연료를 공급합니다. 저소득 결식아동들에게는 영양꾸러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양꾸러미 구성 물품은 견과류, 두유, 수프, 참치통조림 등 주로 영양섭취에 도움 될 만한 식품입니다.

영양꾸러미 전달 모습▲ 영양꾸러미 전달 모습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따스한 손길이 고루 전해지도록

우리 지역은 금정법당 사활담당 이주경 님이 JTS 국내복지를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주경 님은 법당에서 여러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 일을 아주 소중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이주경 님께 JTS 국내복지 사업에 대해 여쭈어보았습니다.

희망리포터 : 국내 복지에 대한 공문을 처음 받았을 때 어떤 마음이셨는지요?

이주경 님 : 처음 JTS와 인연 맺을 때 왜 국제만 지원 할까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인도를 다녀온 도반들의 얘기와 스님의 법문으로 궁금증이 해소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도 중요한데 하는 맘이 있던 차에 국내복지가 시작된다는 얘기에 일이 하나 더 생겨서 힘들다는 마음보다 반가운 마음이었어요. 방학이 되면 취약계층 아이들이 굶는 경우가 많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 또 자식이 있으나 도움받지 못하거나 소식이 끊어진 상태여서 기초수급대상도 안돼서 힘든 가구에도 난방유 지원을 한대서 무척 반가웠어요.

희망리포터 :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하셨겠지만 힘드신 점은 없으셨는지요?

이주경 님 : 처음엔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힘든 일도 있었어요. 수급대상을 찾기 위해 각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구청, 주민센터 등 공문을 보내고 답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후에 각 기관에서 온 답변서를 근거로 문서화해서 올리면 심사해서 1, 2차로 선정된 곳을 받았지요. 후에 또 해당 기관과 소통하다 보니 애들 방학이 끝났죠. 신중하게 선택해서 시행해야 하는 사업이니만큼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그래서 구정 때 난방유와 영양꾸러미를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또, 난방유 같은 경우는 막상 넣으러 가면 기름이 남아 있는 집, 노인이시라 수시로 전화해서 3번씩 오게 하는 집, 몇 년씩 전기장판으로 살다 5년 만에 처음 기름으로 난방을 하니 기름 넣으시는 분이 집을 고쳐서 넣어야 하는 집도 있었어요.

이렇다 보니 16군데를 넣는데 10번이나 오락가락하면서 나눠서 넣어드렸어요. 한 방울이라도 더 넣어드려서 따뜻한 겨울을 나게 하려고 그랬죠. 노인분들이 오라고 할 때마다 기름집 사장님 스케줄과 복지과 직원 그리고 저까지 시간을 맞추려니 아침 9시에도 가고, 오후 5시에도 가고 추운 길거리에서 꽁꽁 언 채로 많이 기다렸답니다. 하지만 싫은 내색 않고 가주신 기름집 사장님과 추운 날씨에 힘들까 봐 차량봉사해 준 도반이 있어 잘 마칠 수 있었어요.

따뜻한 겨울을 위한 난방유 넣기▲ 따뜻한 겨울을 위한 난방유 넣기

희망리포터 : 말씀만 들어도 참 힘들었겠구나 싶네요, 하지만 국내복지를 하시면서 보람도 많으셨겠지요?

이주경 님 : 네, 물론 힘든 점보다 보람이 더 컸지요. 영양꾸러미를 배달해야 하는 시간이 임박해서야 도착한 택배 때문에 28개나 되는 영양꾸러미 꾸리는 일이 고민이었지요. 하지만 경전반 학생들과 활동가들, 예전에 자신이 어려울 때 이런 상자를 받아봤다며 하나라도 거들겠다고 와 준 불교대학생, 자기 일처럼 차로 데려다주던 도반, 도반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배달 또한 복지관에 부탁드려 해결되고 보니 걱정보단 좋은 일엔 같이 맘 써 주는 분들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져 추위도 잊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나 걱정하셨는데 기름이 가득 차는 것을 보고 기뻐하시는 어르신의 모습만 보아도 힘든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죠. 영양꾸러미로 아이들의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마음이 드니 그것도 행복이었지요.

영양꾸러미 포장에 여념이 없는 도반들의 모습▲ 영양꾸러미 포장에 여념이 없는 도반들의 모습

희망리포터 : 힘드셨을 텐데 보람으로 느끼신다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국내복지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수도 있을 텐데요.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하실 생각이신지요?

이주경 님 : 무슨 일이든 처음 받을 땐 힘들지요. 하지만 정토회 봉사를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그 일을 해내고 났을 때의 보람이 제겐 큰 선물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복지를 책임질 순 없다 할지라도 이런 기회가 생겨서 참 좋습니다. 올겨울 또 지원한다면 더 힘들고 춥고 꼭 필요한 분들께 고루 손길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희망리포터 : 네 감사합니다. 이주경 님의 마음이 상구보리 하화중생 하는 진정한 보살의 마음이 아닌가 싶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영양꾸러미를 무사히 전달합니다.(앞줄 왼쪽이 이주경 님)▲ 영양꾸러미를 무사히 전달합니다.(앞줄 왼쪽이 이주경 님)

국내복지를 취재하며 JTS가 그리고 정토회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내 문제에서 벗어나 이웃을 돌아보고 사회를 위해 일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정토회의 일원이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은 봄꽃을 피워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가까운 이웃들에게 따스한 손을 내밀어 그들에게 행복의 꽃을 피워줄 때입니다.

글_최인정 희망리포터(동래정토회 금정법당)
편집_방현주(부산울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