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송현법당
천배 정진 공양으로 통일의 염원을 밝힌다

천배 정진 공양으로 통일의 염원을 밝히는 법당이 있습니다.
매달 첫째 주 금요일 저녁 7시, 송현법당에는 관세음보살을 외치는 주간, 저녁 도반들의 염불 소리가 밤늦게까지 울려 퍼집니다. 4월이 되어 두 번째 천배 정진을 했는데요, 이 기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 사연을 송현법당 도반들에게 들어보겠습니다.

통일염원 기도 70일을 기념하면서
▲ 통일염원 기도 70일을 기념하면서

송현법당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채은숙 님(부총무소임) : 송현법당은 달서정토회 대표이신 김명선 님께서 가정 법회를 열었던 것을 시초로 2011년 7월에 개원하게 되었어요. 매년 주간, 저녁 불교대학, 경전반을 개설하여 많은 정토행자를 양성해 왔고, 성서, 달성, 중리, 성주법당 등 4개의 법당 불사에 중추적인 힘이 된 법당입니다. 또 작년에는 법당에 법회 공간이 부족함을 아쉽게 여긴 도반들의 자발적 요구로 리모델링도 했어요. 리모델링까지 5번의 불사를 하였지만 큰 무리 없이 진행되었고 법당 행사는 물론 정토회 각종 외부행사도 거뜬히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서로 배려하고 협력이 잘 되는 화기애애한 법당이기에 가능했습니다. 주중 행사는 주로 주간에서 운영하고 있고요, 주말 행사에는 저녁반에서 힘을 많이 실어주고 있어요. 상대적으로 저녁반보다 주간반 활동가가 부족한 편이지만, 각자 맡은 소임에 책임을 다하여 서로 도와가며 해나가고 있습니다.

3월 천배 정진에 간절함이
▲ 3월 천배 정진에 간절함이

어떻게 해서 천배 정진을 기획하게 되셨나요?

박진희 님 (저녁팀장) : 9차에 들어서면서 스님께서 통일에 대해 염원하는 바가 크신 듯합니다. 그것은 스님의 염원만은 아니겠죠. 우리 민족의 숙원 사업이고 우리들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송현법당에서도 무엇보다 통일기도는 열심히 해왔던 것 같아요. 9-3차 평화통일기원 100일 정진을 주간·저녁 구분 없이 많은 도반이 참여하여 진행하였어요. 주간은 주간대로 오전 시간에, 저녁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서 1시까지 통일 기도를 모둠별로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진행되던 통일 기도를 이번 4차에 들어서면서 주간반에서 도맡아 하기로 했어요. 저녁반에서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자 매달 첫째 주 금요일 저녁마다 천배 기도 공양을 드리게 되었어요. 여러 명이 모여 간절한 마음으로 통일을 기원하다 보면 그 뜻이 하늘에 닿아 통일이 빨리 이루어지겠죠. 또 서로 한 마음으로 염불을 외면서 기도하니 끈끈한 결속력도 생기고 이 기운을 받아 꾸준히 수행 정진하는 데 도움도 되고요. 그 기운이 넘쳐 송현법당도 좀 더 활기차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4월 천배 정진에 숙연함이
▲ 4월 천배 정진에 숙연함이

저녁팀장으로서 천 배 정진이나 법당 행사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

박진희 님(저녁팀장) :이제껏 행사나 소임을 하면서 크게 힘든 점은 없었어요. 저녁반에서는 상대적으로 활동가가 부족한 주간반을 도와 주말 사시예불, 철야정진, 성도재일, 천도재 등 많은 주말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활동가들 모두 맡은 소임을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해내고 있고 어떠한 소임이 주어져도 서로 협력하여 이루고자 하는 책임감이 있어 즐겁고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팀장 소임을 맡으면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도반들과의 소통입니다. 그래서 월 2회 토요일 새벽 활동가들 모두 모여 주례회의를 개최합니다. 법당 행사에 대해 협의도 하고 소임을 하면서 겪은 여러 가지 어려운 점에 대해 서로 깊은 나누기를 하면서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소한 일이라도 도반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편인데요, 막막하고 버거운 일도 도반들과 얼굴을 맞대고 상의하면 어느새 쉽게 해결이 되더군요.
그리고 팀장으로 도반들에게 감사하고 뿌듯하게 생각하는 일이 있는데요, 새벽 예불을 다시 시작하게 된 일입니다. 이렇게 협조적이고 긍정적인 송현의 도반들과 모든 일을 함께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배 정진 후 도반들과 나누기에 진솔함이
▲ 천배 정진 후 도반들과 나누기에 진솔함이

그럼 천 배 정진에 동참하신 송현 도반들의 나누기를 한번 들어 보겠습니다.

진선미 님 :천 배 절을 하면서 3년 전 사천왕사지에서 처음 통일 기도할 때가 떠올랐어요. 벌써 회향이 다가오는데 그동안 내 마음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어요. 요즘 뉴스를 통해 남북한이 활발하게 교류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기도가 현실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뛰었어요. 이제껏 나와 내 가족만 알고 살아왔던 내가 정토회를 만나고 스승님을 만나 통일이라는 우리 민족의 큰 원도 세워보고 이렇게 마음도 내어 행동으로 실천도 해보게 되었어요. 이렇게 이끌어 주고 가르쳐 주는 스승님과 도반들에게 감사해요.

윤득기 님 :무릎이 불편하여 천 배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냥 큰소리로 관세음보살을 간절하게 불렀어요. 이렇게 염불만으로도 함께하는 도반들께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우리 모두 다 같은 처지인데 먼저 마음을 내어 정진하는 장을 마련하여 천 배를 하는 도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 마음이 주인됨을 알겠습니다.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감사합니다.

장현숙 님 : 처음 천배 정진을 한다는 말에 자신이 없어 망설이고만 있었는데, 함께 해보자는 도반들의 말에 용기를 얻어 끝까지는 아니라도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참여하였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끝까지 참여할 수 있어 너무 좋고 뿌듯합니다. 이렇게 도반들과 함께한다면 어떠한 일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요. 함께 할 도반들이 있어 감사하고 수행할 수 있는 인연에 감사합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통일을 향해 정성스럽고 조심스럽게 한 발씩 나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통일의 빛이 서서히 밝아오는 듯합니다.

글_윤정인 희망리포터(달서정토회 송현법당)
편집_박정미(대구경북지부)

전체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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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연

통일정진을 꾸준히 하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2018-04-18 13:33:49

조서현

송현 법당 화이팅입니다 ~~
깨장 도반이 있어 반가운 마음 전합니다.

2018-04-18 10: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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