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텍사스 천일결사자들

2015년 1월 31일 텍사스 지역 합동 제 8-4차 입재식, 2016년 11월 1일 북미중부지역 천일결사자 및 자원활동가 모임에 이어 세 번째로 달라스에서 텍사스 도반들이 다시 만났습니다. 어스틴과 휴스턴에서 4~5시간을 운전해 온 도반들과의 만남은 마치 명절 때 모인 가족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달라스에서 6명, 휴스턴에서 2명, 어스틴에서 2명 총 10명의 천일결사자들은 각자 수행하면서 어려운 점과 궁금한 점을 털어놓고 법사님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해결점을 모색해 가는 시간을 가졌고 다른 도반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더불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별법회 후에 단체 사진 한 컷▲ 특별법회 후에 단체 사진 한 컷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 법문

달라스 도반들이 준비한 저녁 공양을 마친 후 특별법회가 이어졌습니다. 선주법사님은 정토회의 역사와 수행이란 무엇인지, 청정과 화합의 수행공동체는 어떻게 유지되는지, 일과 수행의 통일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수행방법은 무엇인지를 제시해 주셨고 참석자들은 차분히 경청하며 법문에 집중했습니다. 법문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사람이 사과하는데도 용서가 안 되고 미운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법사님께서는 "감당할 수 있으면 기회를 주고, 감정을 싣지 말고 나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라는 통쾌한 답변과 함께 생생한 경험담을 덧붙여 주셔서 웃음꽃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2018 텍사스 천일결사자 수련▲ 2018 텍사스 천일결사자 수련

도란도란 둘러앉은 진지한 표정의 도반들의 모습 속에서 법문을 듣는 바로 이 자리가 도량이며 우리 모두가 청정한 수행공동체의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법회 후 마음 나누기 시간이 이어졌고 법회에 처음 오신 분은 다음에 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수련은 언제 어디서든 행복한 수행자로서 함께 하는 도반들과의 인연을 가슴에 새기며 깊은 여운을 남긴 시간이었습니다.

선주법사님의 법문과 질의응답 시간▲ 선주법사님의 법문과 질의응답 시간

텍사스 천일결사자 수련 참석자들의 마음 나누기

어스틴 김원영 님: 이번 수련은 느슨해진 수행의 끈을 조이고 제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막연히 머리로는 상대가 아니고 내가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마음으로는 상대가 문제라는 게 떨쳐지지 않아 자책하는 마음도 들었었는데, 서로 다른 사람들이니 차이가 있는 게 당연한데 그걸 인정하지 못하고 과하게 높은 기준을 들이대면서 발생하는 문제임을 확연히 알고 나니 문제 될 게 없어졌습니다.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전법을 해야겠구나 관점이 서니 전법을 좀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 좋고, 열정적으로 지내는 다른 도반들의 모습에서 신선한 자극도 받았습니다.

어스틴 이계형 님: 이번 수련은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 반복해서 익숙해졌던 것들을 되짚으며 그 의미가 다시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수행은 왜 하는가, 괴로움이 없는 삶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등 기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내가 그동안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련 참여 후에 읽는 삼귀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절실함이 생겼습니다. 수련 중에 한 도반이 “알면 알수록 정토회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얘길 했는데 그 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마음 나누기 시간▲ 마음 나누기 시간

휴스턴 전성열 님: 어렵고 곤란한 일을 마주할 때 감정적으로 받아들여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합리적으로 풀어야 할 객관적 과제로 인식하는 것이 마음을 편히 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알아차리고 생각을 바꿔 마음을 편하게 하는 원리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하는가에 생각을 집중해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휴스턴 이윤주 님: <깨달음의장>에 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처음 접하는 수련이라 궁금했습니다. 밴드 나누기를 통해 익숙해진 도반들과 수련을 하게 되니 친근함이 느껴졌지만 동시에 긴장도 됐습니다. 분별심도 일어나고 저의 아집도 드러나 무거운 마음으로 법문을 들었는데 법사님의 경험담과 함께 수행자의 의미가 새삼 명쾌하게 들렸습니다. 이번 수련을 계기로 내면에 가라앉아있던 업식을 휘저어 흙탕물이 된 듯 마음이 혼란스럽고 번뇌가 입니다. 그런 제 아집의 저항을 보며 이 어리석은 중생은 어쨌든 열심히 수행해봐야겠습니다.

달라스 한용우 님: ‘매년 하는 수행인데’ 하는 생각과 새로운 법사님이 오신다는 설렘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개개인이 사로잡혀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집어내 명확한 방향을 가르키는 법사님의 모습에서 깨달음이 일었습니다. 특히 우리 법회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3개 지역 합동 대중법회에서의 법문은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고, 또 먼 길 달려온 법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특히 법사님과 지구장께 감사합니다.

달라스 정수진 님: 수련을 통해 감정에 사로잡혀 일어난 일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일의 많고 적음을 떠나 어차피 할 수 있는 만큼만 할 수 있다는 진리를 놓쳤음을 알았습니다. 또, 지적받고 비난받기 싫어하는 업식,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고 싶어 하는 제 업식을 인정하고 그래서 그런 마음이 들었구나 바라보니 한결 마음이 편안하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눈에 보입니다. 소멸하려고 애쓰기보다 그저 지켜보며 나를 인정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임을 잊었습니다.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수행의 관점도 다시 한번 다잡습니다.

달라스 이두라 님: 천일결사자 수련과 특볍법회에 함께한 도반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떠올리니 마음이 따스합니다. 우리 이렇게 연결되어 있구나. 이렇게 한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인연이구나. 그 마음만으로 행복합니다. 먼 길 운전해 오신 휴스턴, 어스틴 도반들과 준비하느라 애쓴 달라스 도반들께 참 고맙습니다. “정토회 소개 장황하게 할 거 뭐 있노. 행복한 너의 얼굴이 그냥 정토회지.” 하신 법사님의 말씀처럼 "행복한 정토회 얼굴되기"를 좌우명 삼아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달라스 신정민 님: 법사님 말씀 들으며 새롭게 발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불이 켜지면 천년 어둡던 동굴도 한순간 밝아지고 불이 꺼지면 그 밝던 동굴이 한순간 어두워진다는 비유가 수행하면서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는 제 모습인 것 같았습니다. 뒤돌아보면 이만큼 와 있듯이 더딘 것 같지만 한 발 한 발 수행해 가겠습니다.

달라스 이향희 님: 내가 깨우치면 그 순간이 해탈이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그렇지 이게 다 내 마음이지.’ 하는 순간순간들이 해탈이라는 말씀으로 이해가 됐습니다. 해탈이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 같아 기쁩니다. 멀리서 와준 도반들에게, 특별법회를 마련해준 모든 수행자들께 감사합니다.

달라스 민기식 님: 천일결사를 하다가 못하다가 반복하면서 지금까지 온 저 자신이 대견스럽고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입니다. 깨장에서 만났던 법사님과 같이 특별법회를 하니 감회가 새롭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이번 천일결사자 수련 및 특별법회를 준비하기 위해 달라스법회 도반들은 각자 역할에 따라 준비하고 손님을 맞느라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태권도장에서 하는 첫 법회에 익숙지 않아 다소 산만한 점도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다음에는 더 나은 행사를 준비할 수 있겠다는 교훈도 얻었습니다. 이 모든 순간의 점들이 모여 텍사스 지역 정토회의 새로운 선이 그려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벅찬 마음도 올라오고 도반들 한 분 한 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정리_이두라 희망리포터 (달라스법회)
편집_이진선 (해외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