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보시, 봉사. 이 세 가지는 정토행자 삶의 지표입니다. 그 중 가장 기본은 수행인데, 명상할 때의 호흡으로 꾸준한 수행을 하고 있는 양천정토회 이창태 님의 수행담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희망리포터: 정토회와 인연 맺은지 얼마나 되셨나요?

이창태 님: 2016년 가을불교대학을 다니기 시작했으니 2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희망리포터: 정토회에서 맡은 소임은 무엇인가요?

이창태님: 지속적으로 맡고 있는 공식적인 소임은 없습니다. 저희 가을 경전반에 자칭 타칭 부담당이고 격주로 진행하는 명상수련에서 팀장님을 돕고 있습니다. 또 돌아가며 하는 사회자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마치면 실내 청소는 집과 법당 모두 제 차지입니다.

법당 청소 하시는 이창태 님▲ 법당 청소 하시는 이창태 님

“그냥”하는 소임과 봉사

이창태 님: 경전반 담당자님이나 다른 분들의 봉사로 수업을 받을 때 ‘정말 성심을 다해주시는구나!’ 라는 것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그에 비해 부족한 제 모습을 보며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합니다. ‘이건 할 수 있겠다. 지금은 이것을 할 때라는 거구나...’하고 그냥 합니다.

희망리포터: 봉사와 소임을 통한 삶과 마음에 변화가 궁금합니다.

이창태 님: 인연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인연에 의해 생겨나고 변화하고 없어져 간다는 것을 받아들여 간다고 할까요. 나의 몸도, 생각도, 일도 주변 상황 등 모든 게 고정된 무엇이 본래부터 있다가 툭 떨어져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씨앗(인)이 상황(연)을 만나 지금의 어떤 현상(과)을 드러낼 뿐이라는 생각을 갈수록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모든 게 인연과 법에 의해 들어날 뿐인데 무엇을 고집하며 유지하려 할 것인가... 이런 생각은 일상에서 좀 더 자신과 상대에게 너그러움과 여유를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불교대학 졸업식에서 활짝 웃고 있는 이창태 님▲ 불교대학 졸업식에서 활짝 웃고 있는 이창태 님

호흡으로 느끼는 불성

희망리포터 : 수행을 하시면서 따로 정해놓으신 기도문이 있나요?

이창태 님: 기도문이라기보다 명상할 때 호흡에 맞춰서 생각을 합니다. 들숨에 ‘아공을, 날숨에 법공을 생각합니다. 지금 여기서 이렇게 몸을 갖고 앉아서 숨 쉬고 생각하고 감정을 일으키는 실존적 존재지만, 정말 나라고 할 것이 없는 허상 일 뿐이며(아공), 이 세상의 모든 삼라만상도 인연에 따라 생멸하는 허상일 뿐(법공)이라는 생각을 하며 명상을 합니다. 그렇게 호흡을 하다보면 몸과 생각과 감정과 오감을 가진 나라는 의식이 약해지면서 나와 우주가 하나라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런 느낌 후에 바라보는 세상은 아주 잠시지만 너와 나로 분리된 세계가 아니라 너와 내가, 온 우주가 하나인 세계로 보여지는 찰나 열반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편안한 도반과 같이 공부하는 느낌은 어떨까요? 가을경전반 도반인 김보희 님께 이창태 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김보희 님: 이창태 님은 불교에 대한 법보시를 많이 해주셔서 좀 더 쉽게 불법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명상수련 봉사를 할 때에도 본인의 경험을 마음나누기를 통하여 안내해주십니다. 저희 양천법당 가을경전반에서 든든한 큰오빠와 같은 역할을 해 주시고 있습니다.

수행자로써 갖추어야 할 자세 중에 가장 기본이요 핵심인 수행을 꾸준한 명상으로 하는 수행담과 어려운 불법을 자신의 경험담과 함께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법보시를 해주시는 이창태 님이 있어서 양천 정토회 양천법당은 오늘도 든든합니다.

글_이경혜 희망리포터(양천정토회 양천법당)
편집_권지연 (서울제주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