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SBS '집사부일체'를 시청하면서 스승님께 질문하는 네 분을 보니 누군가가 연상되었습니다. 바로 사하법당을 이끄는 4명의 열혈 자원활동가들입니다. 여래성 최현정 회계팀장, 연화덕 김민엽 사활팀장, 청화심 배옥자 지원팀장, 지광명 김종임 교육팀장.
이들은 2015년 29기 봄불교대학에 입학한 동기도반들입니다. “내 삶의 길에 함께할 수 있는 지혜로운 도반이 있다는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든든한 힘”이라며 4명이 똘똘 뭉쳐 즐겁게 일과 수행의 통일을 이뤄가는 수행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봉축법요식 준비회의 끝나고. ‘김치~ 찰칵!’ / 최현정, 김종임, 김민엽, 배옥자 님(왼쪽부터)▲ 봉축법요식 준비회의 끝나고. ‘김치~ 찰칵!’ / 최현정, 김종임, 김민엽, 배옥자 님(왼쪽부터)

참된 도반을 얻는 것이 깨달음의 전부

정회원이 가장 먼저 된 김종임 님은 “힘들 때마다 서로 도와주며 같이 가자고 격려하고 응원해 준 도반들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며 도반의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몸이 좋지 않아 불교대학 수업도 겨우 받았다는 배옥자 님은 “몸이 아파도 도반들과 함께하고 싶어 버텼다”며 “지금도 몸의 한계가 올 때마다 도반들이 도와줘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법당과 가게 일로 왔다 갔다 하며 몸을 여러개 나투어도 모자란다는 최현정 님은 “훌륭한 도반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그들에게 지혜롭고 자비로운 도반이 되는가” 되물으면서 항상 108배 하며 참회를 한다고 합니다.
부처님께서도 참된 도반을 얻는 것을 깨달음의 전부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씀하셨을 정도로 도반의 필요성을 역설하셨습니다.

2016년 봄경전 도반들과 함께
김민엽, 최현정, 김종임(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배옥자(뒷줄 왼쪽 두번째)▲ 2016년 봄경전 도반들과 함께 김민엽, 최현정, 김종임(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배옥자(뒷줄 왼쪽 두번째)

2016년 봄경전 담당을 했던 김민엽 님은 “불교대학을 졸업한 22명의 도반들이 경전반으로 16명 입학하고 15명이 졸업했다”며 “사하법당 전설의 기수”라며 도반 자랑으로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도반은 서로 닮아가나 봅니다. 함께하면 서로에게 좋은 기운을 주고받으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도반의 영적인 성장은 곧 나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내 수행의 깊이는 곧 도반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감사를 내보내니 감사할 일이 생기고, 화를 내보내니 화낼 일만 생겨요“

이들은 “108배 새벽 수행 덕분에 괴로움이 줄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최현정 님은 “역지사지하는 힘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수행하다 보니 내 마음을 살피는 습관이 생겼어요. ‘상대방도 내 마음일 수 있겠구나’며 입장을 바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니 갈등도 많이 줄고 배려하는 힘도 생겨 좋았습니다.”

김민엽 님은 “수행은 나와 남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아상이 하늘을 찌르는 남편 때문에 괴로웠습니다. 나를 낮추는 과정인 108배 수행을 통해서 남편이 틀린 게 아니라 나와 다름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고, 마음도 편안해지면서 거울 속에서 웃는 저를 발견하고 참 많이 달라졌구나, 하고 저 스스로 놀라기도 합니다.”

배옥자 님은 “수행은 알아차림”이라며 속마음을 내놓습니다.
“불쑥불쑥 올라오던 화를 참지 못해 힘들어 했습니다. 가족들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새벽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수행을 하던 어느 순간부터 ‘지금 화가 났구나’라는 것을 조금씩 알아차리게 되더라고요. 화를 내더라도 알아차리니 오랫동안 화내지 않게 되고, 점차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더군요.”

김종임 님은 “수행을 하니까 마음이 차분해져서 좋다”고 고백합니다.
“명상과 108배를 하니까 들뜬 마음이 가라앉더군요. 자연스럽게 화도 줄어들었습니다. 남편과 갈등으로 힘들었고, 자녀 교육문제로도 다툼이 있었는데 수행으로 어느 정도 해결된 것 같아요. 지금은 남편과 자녀가 사랑스러워 보입니다.(웃음) 감사를 내보내니 감사할 일이 생겨나고, 화를 내보내니 화낼 일들만 생기더군요.

2017년 정회원의 날
김민엽, 김종임, 최현정(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2017년 정회원의 날 김민엽, 김종임, 최현정(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빚을 갚는 심정으로 가족, 아픈 이들에게 전법 하겠습나다.”

“여러 어려운 상황이 있었음에도 같이 가는 도반과 일과 수행의 통일이라는 관점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이들에게 ‘지금 가장 먼저 법을 전해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지’에 관해 물었습니다.

최현정 님: 남편과 딸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남편은 2015년 가을불교대학에 입학해 개근으로 졸업했어요. 둘 다 가게를 비우고 정토회 활동하는 게 힘들다 싶어 경전반 입학을 포기했는데 그게 가장 안타깝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요. 사업한답시고 딸에게 온전한 사랑을 전해주지 못해 마음 한쪽이 아팠는데, 딸도 마음공부를 했으면 하고 소망합니다.

김민엽 님 : 고집이 센 남편에게 제일 먼저 법을 전하고 싶습니다. 같이 불법을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통이 잘 될 것 같아요.

배옥자 님 : 가족 특히, 우리 자녀들에게 전법하고 싶습니다. 큰아들은 정토회 청년불교대학을 졸업했는데, 더 이어지지 않아 약간 안타깝습니다. 취직 준비로 고민이 많을 텐데 언젠가 다시 인연이 맺어지겠지요. 간호사인 딸도 직장 일로 스트레스 많이 받는데 수행의 의미를 알아 행복하게 살았으면 합니다.

김종임 님 : 저와 같이 마음이 괴롭고 힘든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이 진리로서의 불법을 통해 마음이 편해졌으니 이 은혜를 갚아야겠지요. 정토회에 빚을 졌으니 다른 이들에게 갚아야겠지요.

JTS 거리모금캠페인
배옥자(왼쪽 첫 번째), 최현정(왼쪽 세 번째), 김종임(왼쪽 다섯 번째)▲ JTS 거리모금캠페인 배옥자(왼쪽 첫 번째), 최현정(왼쪽 세 번째), 김종임(왼쪽 다섯 번째)

아름답고 행복한 동행 계속 이어나가기를

좋은 도반을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보다는 먼저 좋은 도반이 되고자 마음을 내는 것은 어떨까요?
서로에게 지혜로운 도반이 되겠다며 오늘도 수행 정진하는 네 도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네 도반은 지금도 2018년 봄불교대학에서도 소임을 맡아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불교대학 팀장, 담당자, 모둠장으로 소임을 맡아 불교 신자가 아니라 수행자로 양성되도록 후배 도반들과 ‘또 다른 동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 동기도반들의 아름답고 행복한 동행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개인에게도 행복이지만 사하법당 더 나아가 정토회도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글_조재범 희망리포터(사하정토회 사하법당)
편집_김형석(부산울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