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양산법당에는 2018년 봄불교대학 학생이 25명 입학했습니다. 지금은 주간반 14명, 저녁반 5명 이렇게 19명이 열심히 법문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불법 만나 행복해 보겠다고 들어왔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도반이 있어 맘이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기회는 또 있으니까요.

우리는 부처님 따라 함께 가는 도반!

먼저 주간반 담당 소임을 맡고 있는 허혜 님과 불교대학생들의 마음 나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봄불교대학 주간반 문경특강 (뒷줄 맨 왼쪽 최장미 님, 오른쪽 맨 앞 김민주, 그 옆 담당자 허혜, 두 번째 줄 오른쪽 서정남, 그 옆 남가영, 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김순복,세 번째 이선순 님)▲ 봄불교대학 주간반 문경특강 (뒷줄 맨 왼쪽 최장미 님, 오른쪽 맨 앞 김민주, 그 옆 담당자 허혜, 두 번째 줄 오른쪽 서정남, 그 옆 남가영, 뒷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김순복,세 번째 이선순 님)

허혜 님 (봄불교대학 주간 담당) : 지난 봄불교대학을 개강해 <실천적 불교사상>을 끝내고 <경주 남산 순례>, <문경특강>을 다녀오고 이제 <수행맛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바쁜 일들로 다 참석은 못했지만, 초발심을 내어 매일 새벽기도를 하고 있는 후배 도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행복하기 위해 모인 우리들 천천히 같이 가요.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같은 목적지로 향해 가는 소중한 도반들을 통해 저의 행복 수치도 올라가고 제 소임에 감사함도 더해집니다. 학생들로 인해 저 자신도 잘 쓰일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 예쁜 도반들의 착한 나누기 올려봅니다. 이 마음 오래도록 같이 가길 바랍니다.

-천당과 지옥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깨도록 애써본다
-남편을 바꾸려고 애썼다. 그게 아니었다. 내가 바뀌어야 된다는 것을 알았다.
-괴로움의 원인은 무지에서 오는 것 같다.
-자기만의 생각에서 벗어나야겠다.
-아직은 수행이 덜 되어 분별심이 생기는데 꾸준히 노력해서 자유를 느껴보겠다.
-특강의 감동이 긴 여운으로 남는다. <깨달음의장>에도 도전장을 내본다.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비굴하지 말고 당당해라. 수행을 해보니 내 맘속 교만함을 봤다.
-자비를 실천할 때 대가를 바라지 마라. 새겨보겠다.
-공부를 하면서 나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다.
-행복해보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진다.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볼 것이다.
-지식으로 알던 것을 지혜로 전환하려고 한다.
-행복과 불행은 짝퉁이다! 내 느낌의 차이?
-잘 되긴 어렵지만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겠다.

진둘연 님 (봄불교대학 주간반 집전) : 처음 불교대학 때 영상을 하다 지금은 집전을 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시작할 때 힘들어했는데 지나고 보니 모든 것은 완벽해야 한다는 나의 아상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고 실수투성이라고 생각을 바꾸고 나니 맘이 편해졌습니다. 열심히 배우려는 불교대학 학생들을 보며 봉사하는 보람도 느끼고 다 같이 힘차게 달려갑니다. 지금은 고통이 오면 내가 갚을 빚으로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것이 ‘불법의 위대함’이라 여겨집니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서 괴로움이 없는 진정한 보살도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알고 있지요? 벌써 절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머잖아 목적지에 도착할 겁니다! 모두 응원해 드리고 싶네요.

저녁반 불교대학 학생들 마음은 어떤지 살짝 들어볼까요?

시간을 쪼개 가며 일도 수행도 열심히!

봄불교대학 저녁반 문경특강 전원 참석 (왼쪽부터 이숙희, 서숙연, 권은자, 하미경, 이미란 님 그리고 담당자 권은진 님)▲ 봄불교대학 저녁반 문경특강 전원 참석 (왼쪽부터 이숙희, 서숙연, 권은자, 하미경, 이미란 님 그리고 담당자 권은진 님)

정은진 님 (봄불교대학 저녁 담당) : 가을경전반 학생이면서 불교대학 담당을 하는 도반이 어디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스님 경전도 큰 공부였지만 실제 공부는 담당 소임을 하면서 제대로 부딪히며 한 공부가 제일 도움이 되었어요. 일과 수행의 통일에서 오는 큰 효과이지요. 처음에 내가 왜 이걸 하고 있지, 이건 내가 할 일이 아닌데, 수차례 의문을 가지고 할까 말까 고민도 했습니다. 모두들 가정을 가지고 먹고 살아야 하는 현실에서 직장도 다녀야 하고 거기다 남편과 아이들까지 챙겨가며 불교대학을 다닌다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런데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애쓰고, 없는 시간을 쪼개 한 줄의 법문이라도 더 듣고 내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감동이었어요. 힘든 상황에서도 수업을 들으려고 종종걸음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밀어주고 당겨주며 같이 보듬어 주는 모습에서 불법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다 같이 행복을 느낍니다.

박희숙 님 (봄불교대학 저녁 집전) : 불교대학 다니면서 자신감 없던 제가 집전을 한번 해 봐야지 용기를 냈고,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복습 또 복습을 해서 자신감을 얻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가을경전반 학생이지만, 봄불교대학 시작되고 후배들을 위해 ‘예’ 하고 집전을 시작했습니다.
선배 도반들한테 받은 감사함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지나면서 후배들보다는 제 자신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어 잘 쓰이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불교대학 수업 때 놓친 법문을 다시 들을 수 있어 좋고 나날이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어린이날 거리모금 (뒷줄 첫 번째 이선순 님, 두 번째 황색모자 남가영 님, 뒷줄 네 번째 하미경 님, 여섯 번째 이숙희 님)▲ 어린이날 거리모금 (뒷줄 첫 번째 이선순 님, 두 번째 황색모자 남가영 님, 뒷줄 네 번째 하미경 님, 여섯 번째 이숙희 님)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빠져 나오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다.
-여기가 어딘가? 요가를 하다가 한달음에 달려왔는데, 아직은 '아하 이것이었구나!'라는 느낌이 덜해 망설이는 내 마음이다. 곧 알게 될 것 같아요.
-어떤 일도 수업 듣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개근해서 꼭 스님과 악수를 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 꼭!
-환경운동과 거리모금에서 큰 감동을 받아 세상을 바른 눈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따뜻한 봄날 3월에 입학해서 어느덧 4개월이 되어갑니다. 지금은 선배 도반들과 더불어 봉사활동, 거리모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합니다. 수업 중에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빛이 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좋은 법문을 내게 적용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괴로움이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아직은 길이 멀지만 잘 할 겁니다. 양산법당 봄불교대학 학생 여러분! 기꺼이 시간 내어 소임 맡아주신 봉사자 여러분! 당겨주고 밀어주는 든든한 선후배 도반으로서 졸업하는 그날까지 함께 하시길요! 이제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 겁니다. 힘내고 모두 졸업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파이팅입니다!

글_이순남 희망리포터(김해정토회 양산법당)
편집_목인숙 (경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