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법당이 무릉도원에서 한마음 체육대회를 열었다는 희소식입니다.
바쁜 일상 업무와 정토회 일정에 힘들어하는 활동가들에게 단 하루만이라도 쉴 수 있고 단합할 수 있는 시간!
졸업 이후 발길이 뜸해진 도반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법당을 만들고 싶어서 기획했다는 '마산법당 한마음 대잔치'
무더운 여름 속 뜨거운 현장을 함께 해볼까요?

장소 : 마산제일여고 실내 체육관
일시 :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 16시
참석인원 : 35명

햇볕은 쨍쨍, 하늘은 맑고 우리들의 마음은 열정으로 가득찬 날씨입니다. 시작 2시간 전, 체육 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걸고 마이크 성능을 테스트한 후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고 많은 사람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까지,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행사 1부

삼귀의와 반야심경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수행자임을 되새기는 시간입니다)
▲ 삼귀의와 반야심경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수행자임을 되새기는 시간입니다)

삼귀의와 반야심경으로 오늘도 수행자임을 확인하고 두 팀으로 나누어서 몸풀기와 국민체조를 시작하였습니다. 얼마만에 해보는 국민 체조인지 팔이 오른쪽으로 가는 사람과 왼쪽으로 가는 사람, 그다음 순서로 미리 넘어간 사람, 각각의 연령대만큼이나 멋대로 국민체조를 마치고도 눈치 보는 마음 없이 모두가 즐거운 마음입니다.
"경기를 하기에 앞서 만약 반칙하는 분이 있다면 108배의 벌칙이 있겠습니다"라는 사회자의 유머에 한바탕 웃음으로 경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기차놀이와 제기차기, 함께 넘는 줄넘기

추억의 기차놀이
▲ 추억의 기차놀이

시작은 가볍게 간단한 기차놀이로 서로 인사를 하였습니다. 이어서 추억의 제기차기! 같은 팀이 실수하는 모습에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고, 그에 비해 상대 팀은 환호하면서 점점 경기에 빠져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은 두 명이 함께 줄넘기! 돌아가는 큰 줄넘기에 두 명이 단합하여 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세 명이 함께 넘는 큰 줄넘기를 마산법당 총무 소임을 맡고 있는 박남주 팀이 호흡 척척 원더우먼 만큼이나 멋있게 날았습니다.

날아라, 원더우먼!
▲ 날아라, 원더우먼!

꼬리잡기 (끝사람 꽁지에 묶은 풍선 터트리기)

신나는 꼬리잡기
▲ 신나는 꼬리잡기

앞쪽에 있는 사람은 상대편 꽁지에 묶인 풍선 터트리기에 전념하고, 뒤쪽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꽁지를 상대편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앞사람의 움직임과 뒷사람의 움직임에 따라서 앞사람을 붙잡고 이리 돌고 저리 돌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듯 천진한 모습입니다.

손인덕 님과 귀여운 손녀
▲ 손인덕 님과 귀여운 손녀

2인3각, 4인5각 공 몰고 반환점 돌아오기

오른쪽 다리는 오른쪽 사람과, 왼쪽 다리는 왼쪽 사람과 묶인 상태에서 서로서로 협동을 잘해야만 되는 게임, 어떤 팀은 공은 공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팀과 공이 멀어지는 것을 보면서 승부를 떠나 모두가 깔깔대며 신나는 화합의 한마당을 즐겼습니다.

12시 30분부터 1시 20분까지 맛있는 공양시간입니다. 일류 호텔 뷔페도 이보다 맛있을까요? 귀여운 손녀를 동반해서 소풍 겸 나오신 손인덕 님, 또 도시락 싸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새벽잠 설처가며 싸가지고 온 김밥, 싸온 분의 정성까지 보태어서 더욱더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에서 도반애가 소록소록 쌓이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 2부

가을불교대학 우희수 님 외 네 분의 가야금 병창을 시작으로 아리랑 타령 등 마산 한마음 체육대회의 2부가 화려한 서막을 올렸습니다.

가을불교대학 우희수 님과 네 분의 가야금 병창 (왼쪽에서 세 번째 우희수 님)
▲ 가을불교대학 우희수 님과 네 분의 가야금 병창 (왼쪽에서 세 번째 우희수 님)

이어서 장기자랑 노래, 수궁가 댄스 등 그동안 숨겨두었던 끼들을 한껏 발산하였습니다. 연이어 양 팀이 각 5명씩 나와서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맨 처음 사람이 속담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를 보고 몸으로 두 번째 사람에게 설명을 하는 게임인데요,두 번째 사람이 속담을 보고 그럴듯한 몸짓으로 설명을 했는데 세 번째 사람이 엉뚱한 몸짓으로 설명하는 것을 보면서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행운권 추첨

사회자의 센스가 넘치는 진행이 돋보였습니다. 행운권에 당첨되었다고 기뻐하는 사람에게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다고 하여 당첨자를 아연실색하게 만드는 사회자의 재치에 즐거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마무리는 사홍서원을 끝으로 오늘 역시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누기는 3개조로 나누어 하였습니다. 웃음 가득한 기쁜 얼굴로 한결같이 즐거웠고, 너무 신나는 한마당이었다고 합니다. 돌아가면서 매년 이런 행사가 거듭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얘기하였습니다.

♧ 오늘 행사에 참여하면서 느낀 나누기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태범 님 : 인생이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오늘을 사는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순간을 살다 보니 소극적이던 내 모습이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늘을 사니까 그냥 됩니다. 그냥 되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최점선 님 : 오늘 참 즐거웠습니다. 30~40년 전에 학창시절에 했던 국민 체조도 몸 따로 마음 따로, 줄넘기 역시 딱 이 타임에 들어가면 맞을 것 같았는데도 생각뿐이었고 제대로 되지 않는 실수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멋진 마산법당 한마음 체육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준비한 표성재 님. 정토회와의 인연과 행사를 개최하면서 느낀 마음, 지금의 심정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표성재 님 : 정토회와의 인연은 내 인생 최대의 이변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오로지 감사한 마음입니다. 흔들리는 나의 삶을 바로잡기 위해 헤매던 시절, 삶을 바꾸기 위해 정토회를 찾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공부가 어느덧 3년. 불교대학 담당, 천일결사 모둠장 등 각종 행사의 봉사자로 일과 수행을 병행하면서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나의 삶이 변화되고 있음을 철야정진 3일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보이고 내 주변이 보이고 세상이 보이는 나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는 바쁜 일상 업무와 정토회 일정에 힘들어하는 활동가들에게 단 하루만이라도 쉴 수 있고 단합할 수 있는 시간과, 졸업 이후 발길이 뜸해진 도반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법당을 만들고 싶어서 기획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마산법당 한마음 대잔치는 총무님과 저녁 팀장님의 의논 하에 추진에 들어갔고, 준비하는 기간 동안 여러 마음들이 오갔습니다. '또 일을 만들었구나. 할 수는 있을까? 다른 도반들도 부담일 텐데.' 스스로 부담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괜찮다고 위로하기도 여러 번. 시간이 흐를수록 도반들의 참여도가 관건이었습니다. 정토회 행사가 없는 날을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일정들이 겹치기도 하고 일상생활에 밀려 참여를 결정하지 못하는 도반들도 늘어 차라리 가을 행사로 연기해야 한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공지가 이미 된 이상 진행하라는 활동가들의 격려에 각 교실 담당과 부서 담당들의 협조를 요청하여 홍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 나갔습니다.

행사 당일 아침 어느 때보다 긴장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도반들의 참여도가 걱정이었지만, 할 만큼 했으니 시작해 보자 애써 위로하며 진행할 사항들을 꼼꼼히 점검해 갔습니다. 행사 시작 전 한 분 두 분 웃음으로 인사하며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도반들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게임이 진행되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도반들의 열정적인 모습들, 배꼽 빠지게 웃는 도반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 행사를 준비하며 생겨난 모든 근심 걱정들이 전부 날아가 버렸습니다. 도반들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며 바로 지금 여기가 무릉도원이라고 생각하며 잘했다 고생 많았다고 가슴 토닥이며 나를 위로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자이크 붓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그동안 걱정했던 모든 것들이 염려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후에 이어진 장기자랑 시간에는 숨겨두었던 끼들을 펼쳐 보이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다 함께 날려보냈습니다. 잘하면 잘해서 재미있고 못하면 못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함께하지 못한 도반들에 대한 아쉬운 마음과 다소 부족하고 서툴렀지만 열정과 정성으로 행사를 빛내준 도반들에게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라는 시 구절이 귓전에 머뭅니다. 다시 도반만이 희망이라는 것을요.

단체 사진
▲ 단체 사진

표성재 님, 정말 수고가 많았습니다. 김춘수 님의 ‘꽃’도 정토인에 맞춰 개작하는 표성재 님.

내가 전법을 하기 전에는
한 명의 중생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에게 법을 전하자
정토로 와서 한 명의 보살(거사)이 되었다.

이렇듯 본인이 좋아하는 시마저도 전법에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화엄경에 정토란 이미 완성되어 있는 국토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라는 말이 있다. 지장보살에게는 지옥이 정토이고 우리들에게는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정토이다'

불교대학수업 중 마지막 페이지에서 인용한 정토를 다시 한 번 되새깁니다. 정토는 우리가 만들고 가꾸어 가야할 세상이고 우리는 자랑스러운 정토회 일원라는 자긍심을 가지게 해주신 스님께 감사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마산법당 한마음 체육대회를 위해 수고하시고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글_ 정명숙 희망리포터 (마산정토회 마산법당)
편집_목인숙 (경남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