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특별한 친구가 있습니다. 북극곰, 바다거북이, 굶주리는 제3세계 어린이가 모두 나의 친구입니다!” 바로 이 특별한 친구들을 위해 생활 속에서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도반들이 있습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속에서 나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는 ‘환경학교’의 열띤 수업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환경학교 첫 번째 시간에 도반들과 함께▲ 환경학교 첫 번째 시간에 도반들과 함께

친구야 미안해

미세먼지, 폭염과 혹한 등으로 기후가 붕괴되고 곳곳에서 배출되는 각종 쓰레기 등으로 인해 우리가 사는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 동영상이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리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바로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구조된 바다거북의 모습이었습니다. 거북이의 생명을 위협하고 고통스럽게 하던 것은 바로 코에 박혀 있던 12cm의 플라스틱 빨대였습니다.

이처럼 환경문제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인 내 친구들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특히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러한 일회용품의 사용규제를 제도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도반들도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동참하였습니다. 환경학교를 통해 내가 만드는 쓰레기와 소비습관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생각하며 생활 속에서 나를 점검하고 환경운동을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환경학교는 각 법당에서 2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서면법당 환경학교 저녁부에는 총 9명의 도반들이 참여하였습니다. 환경학교 첫 번째 시간에는 법륜스님의 법문을 듣고, 내 삶과 연관하여 내가 버린 쓰레기나 나의 소비습관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 중 나의 친구를 정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지구촌 친구들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빈 그릇 운동, 개인 컵 사용하기 등의 12가지 환경실천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환경운동을 실천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환경운동을 실천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매일 내 생활습관을 살피고 내가 만든 쓰레기들을 관찰하고 기록하여 도반들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도반들의 생활습관을 살펴보니 개인 컵, 장바구니 사용은 대체로 잘 실천하고 있지만, 쓰레기 배출이 문제였습니다. 도반들은 비닐이나 일회용품,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했습니다. 마트 이용을 줄이고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도록 해야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12가지 환경실천 방법▲ 12가지 환경실천 방법

나부터, 나라도 합니다!

환경학교 두 번째 시간에는 지난 일주일간 나의 일상적인 실천 모습과 내가 만든 쓰레기를 돌아보며 이야기하는 ‘커밍아웃’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관한 영상을 보고 소감을 나누고 나의 집중과제를 정해보았습니다.

소비자만이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제품 포장 등의 문제를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이정은 님과 이정혜 님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환경지킴이로 커밍아웃을 선언하자 주변 사람들이 나를 감시하기 시작했다는 진한미 님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냉장고 파먹기’로 이제는 냉장고 불빛을 보게 된 박미화 님의 환경실천 커밍아웃▲ ‘냉장고 파먹기’로 이제는 냉장고 불빛을 보게 된 박미화 님의 환경실천 커밍아웃

김진철 님과 박선옥 님의 환경실천 커밍아웃▲ 김진철 님과 박선옥 님의 환경실천 커밍아웃

(왼)스테인리스 빨대 사용 / (오른)이정은 님이 도반들에게 선물한 스테인리스 빨대와 대나무 칫솔▲ (왼)스테인리스 빨대 사용 / (오른)이정은 님이 도반들에게 선물한 스테인리스 빨대와 대나무 칫솔

함께 사는 세상! 함께 해요, 우리!

환경학교 마지막 시간에는 지난 일주일간 환경실천을 하면서 변화된 모습과 잘된 부분에 대해 서로 칭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비장터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을 비우고 필요한 사람들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환경대상은 이정은 님이 수상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생활 속에서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이정은 님은 평소에도 서면법당의 환경지킴이로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투철한 환경실천으로 도반들을 경악하게 한 환경대상 이정은 님▲ 투철한 환경실천으로 도반들을 경악하게 한 환경대상 이정은 님

나누고 비우는 나비장터▲ 나누고 비우는 나비장터

지난 2주 동안 함께했던 환경학교를 마무리하며 ‘환경학교는 마지막 시간이지만 우리는 이제 시작!’이라는 도반들의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박미화 님 : 환경학교를 하면서 정리가 많이 됐어요. ‘냉장고 파먹기’를 하면서 냉장고를 정리했고 옷도 정리했는데, 안 입은 것이 너무 많더라고요. 올해는 옷을 하나도 안 샀어요. 옷을 안 사고 살아보자 했는데 안 사도 살 수는 있더라고요. 필요 없는 소비는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비를 줄이는 게 환경실천에 으뜸이 되는 것 같아요. 환경학교를 계기로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고 꾸준히 환경실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전에는 그때그때 깨어있지 못하니 습관대로 살아지고 실천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이제는 나만이라도, 나부터라도 하는 마음이 많이 생겨요. 소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왼)이정은 님의 빈 그릇 운동 / (오른)양춘자 님의 통 가지고 장보기 성공!▲ (왼)이정은 님의 빈 그릇 운동 / (오른)양춘자 님의 통 가지고 장보기 성공!

양춘자 님 : 지난 천일결사 때 환경에 관한 영상을 보고 크게 깨달은 바가 있었어요. 환경실천을 한다는 것은 결국 안 쓰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필요 없는 소비를 하지 않아야 하는데 말만 하면서 실천이 잘 안 돼요. 그러다가 이번에 환경학교 수업을 진행하면서 머리로만 알고 있던 것들을 직접 실천하게 되었어요. 이것으로 끝내지 않고 계속 지속하고, 나부터 실천하여 주변 여러 사람들에게 널리 확산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실천의 계기가 되는 귀한 시간이어서 저에게는 굉장히 뜻깊고 참 좋았습니다.

이정은 님 : 사람은 자연의 일부라고 늘 생각을 하면서 살았어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현대 사람들의 삶의 형태가 굉장히 오만하다고 생각했어요. 자연의 일부임에도 자연 위에 있으려고 하는 인간의 모습이 불편하고 싫었어요. 자연의 하나인 생명으로 나는 살아야겠다고 했는데 스스로 그것을 얼마큼 실천하고 얼마큼 생각하고 있었는지 되짚어 볼 수 있었어요. 사람을 살리는 길은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서 공부를 더 해야겠어요. 내 똥에서 싹이 트는 그 날까지! 계속 되돌아보면서 살겠습니다. 2주 동안 재미있었습니다.

환경학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도반들의 모습▲ 환경학교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도반들의 모습

모두가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우리가 함께 살아갈 지구입니다. 오로지 지금 이 순간 나의 편리함을 위해 우리의 생명과 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멈추어야 합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생각 없이 쓰고 버려지는 각종 일회용품과 쓰레기들이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과 지구를 병들게 하고 결국 나에게 돌아와 나의 생명을 위협하게 됩니다. 나를 살리고, 우리를 살리는 환경실천! 나부터 시작해서 우리 모두가 함께 이루어나가야 할 실천과제입니다. 모두의 힘이 필요합니다!

글_방현주 희망리포터(서면정토회 서면법당)
편집_방현주(부산울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