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정토법회는 도쿄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번화한 신주쿠에 있습니다. 신주쿠는 인구 34만 명 중 10%가 넘는 4만여 명이 외국인일 만큼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오늘 소식은 도쿄법회 불교대학생들의 ‘수행맛보기’ 하던 날입니다. 취재는 오늘 주인공이자 불교대학생 중 한 명인 박원성 님이 해주었습니다.

도쿄정토법회 불교대학생들의 수행맛보기!

도쿄정토법회는 열린법회이던 2016년 하반기부터 이 곳 주민센터를 빌려 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2017년 12월에는 도쿄법회로 승인받고, 불교대학도 세 번째 기수를 개강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3일 일요일, 수요 불교대학생들과 토요 불교대학생들이 입학식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로 ‘수행맛보기’ 수업이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수행이라는 같은 신념으로 만난 도반들이 함께 땀 흘리며 진지하게 수행에 입문하던 날, 감동적인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도쿄법회가 열리는 주민센터 외경▲ 도쿄법회가 열리는 주민센터 외경

한 주간 쌓인 피로를 풀거나, 미뤄두었던 일을 마무리할 수 있는 일요일은 누구에게나 더없이 소중한 날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도쿄정토법회 3기 불교대학생들은 소중한 시간을 쪼개어 먼 길 마다치 않고 아침 일찍 모였습니다. 오로지 수행의 기본을 알고자, 그래서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고쳐 나가고자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지난가을 불교대학에 입학 후, 첫 입재식 때 염주와 <정토행자 천일결사 수행법요집>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매일 아침 기도를 하면서도 제대로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의문이 들던 차에 함께 모여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수행맛보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수요 불교대학생 네 명과 토요 불교대학생 아홉 명, 그리고 선배 도반 홍순임 님과 송정민 님이 진행을 맡아 주셨고, 아직 서툰 불교대학생들을 위해 박진자 님이 곁에서 상세히 설명하며 도와주셨습니다.

법요집을 펼쳐 들고 오늘 행사를 시작합니다.▲ 법요집을 펼쳐 들고 오늘 행사를 시작합니다.

예불 및 기도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도법사님의 법문을 들었습니다. 수행의 시행착오를 수행의 과정으로 알고 꾸준히 정진해야 함과, 그 과정에서 도반들끼리 서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나누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법문을 듣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어렵게만 여겨졌던 수행의 의미가 확연히 가슴으로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법문이 끝나고, 예불을 시작으로 천일결사 기도까지 독경을 따라 하며 절을 했습니다. 법요집에 순서가 간략히 적혀 있긴 하지만, 어느 부분에서 절을 하고 어느 부분에서 일어나야 하는지 등을 잘 몰랐기에 선배 도반들을 보며 틀릴세라, 잊을세라 메모를 해가며 열심히 절을 하였습니다.

108배 정진중▲ 108배 정진중

드디어 참회기도의 108배 순서가 되었고 모두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절을 하는데 그 열기가 대단히 뜨거웠습니다. 그간 도반 중에는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분, 아직 절하는 것이 익숙지 않다는 분, 108배를 끝내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이라도 일어난 걸까요? 이런저런 이유로 혼자서 기도할 때 그리도 힘들어하던 도반들 모두가 온 힘을 다해 절을 하는 모습은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땀을 흥건하게 흘리면서도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간절히 기도하는 도반들의 모습이 너무도 숭고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앞으로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행하면 어려운 고비도 잘 극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곁에 있는 도반 한 분 한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누기를 통해 그동안 각자 기도를 하면서 궁금했던 점들을 이야기했습니다.

나누기 하는 중▲ 나누기 하는 중

이번 ‘수행맛보기’를 통해 얻은 소득은 상당합니다. 이 자리를 위해 시간 내어 봉사해 주신 선배 도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며 도반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번 ‘수행맛보기’를 통해 수행자의 길로 한 발 들여 놓았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입니다. 지도법사님 말씀처럼 앞으로도 게으름 피우지 않고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도쿄불교대학 3기생들! (앞줄 왼쪽부터 박원성, 남정현, 허미선, 박미덕, 박진자 님. 뒷줄 왼쪽부터 송정민, 김영란, 이새론, 김기연 님)▲ 도쿄불교대학 3기생들! (앞줄 왼쪽부터 박원성, 남정현, 허미선, 박미덕, 박진자 님. 뒷줄 왼쪽부터 송정민, 김영란, 이새론, 김기연 님)

김영란 님: 운영하던 가게를 접고 욕심과 집착을 버린 공덕으로 도쿄정토회와 인연 맺게 되었습니다. 아직 어린아이가 있고, 일도 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종교 활동은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이 있음에도 신기하리만큼 정토회에 나오는 것만큼은 우주가 나서 저를 도와주는 것처럼 일이 술술 풀립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정토회와 인연 맺어 제 인생 행복상향선을 그리는 중입니다.

박원성 님: 일본에 와서 결혼과 출산을 거치며 나 홀로 육아를 감당하면서 심리적으로 상당히 지치고 힘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났을 때,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모두 한국으로 되돌아갔을 때에 느껴지던 뭔지 모를 막막함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던 사람들이 빠져나간 자리는 무척 공허했지만, 다시 홀로서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법륜스님의 일본 강연 소식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때를 계기로 정토회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엿한 도쿄법회 불교대학생이 되었습니다. 행복지수가 올라가니 덩달아 제 인생 그래프도 점점 상향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이새론 님: 정토회를 처음 만난 건 둘째를 낳고 법륜스님의 책 <<엄마수업>> 을 읽고 나서였습니다. 회사도 집도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을 때 만나서 잠시 마음의 위로를 받았지만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작년 가을, 동경에 와서야 다시 정토회를 만나게 되었고 이곳에서 이렇게 스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 여기에서 행복한 사람을 꿈꾸며 살고 있어 감사합니다.

허미선 님: 우연히 카톡으로 ‘법륜스님의 행복톡’을 받아보고 그날부터 유튜브 강의를 거의 매일 찾아 듣다시피 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참 한심한 엄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불교대학에서 나를 돌아보는 공부를 하면서 마음이 매우 편해졌습니다. 내가 행복해지니 주위의 모든 것도 함께 좋아졌습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꾸준히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오늘 ‘수행맛보기’ 로 한 발 내딛은 도쿄 불교대학3기 여러분들을 축하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건강하게 할 진정한 ‘수행자’의 길을 걸어갈 정토행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글_박원성 (도쿄법회)
정리_홍순임희망리포터 (도쿄법회)
편집_박승희 (해외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