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두 다른 사연으로 정토회와 인연이 되었지만 수행정진의 마음은 하나로 수행 중인 네 분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이영자, 이옥희, 나점숙, 김복자 님의 사시예불 이야기입니다.

윗줄 왼쪽 이옥희 님, 오른쪽 이영자 님, 앞줄 왼쪽 김복자 님, 오른쪽 나점숙 님
▲ 윗줄 왼쪽 이옥희 님, 오른쪽 이영자 님, 앞줄 왼쪽 김복자 님, 오른쪽 나점숙 님

사시예불을 하며 일반행자인 나점숙, 김복자 님은 발심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점숙 님은 연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시예불을 하는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합니다. 연꽃 만들기 봉사도 솔선수범하며 법당에 쓰이는 것에 대해 행복하고 감사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김복자 님은 무거웠던 봉사가 한결 가벼워졌다고 합니다. 차 바라지 봉사 교육에도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수요법회가 되면 집전을 도맡아 합니다. 이영자 님은 서원행자로서 정토회에 잘 쓰이고 있습니다. 기초목탁 교육자로 지금도 신규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옥희 님은 발심행자로 올해 경전반 담당을 맡았습니다. 무슨 일이든 가볍고 재미있게 하는 모습입니다.

이영자 님
▲ 이영자 님

이영자 님 : 2014년부터 사시예불을 시작했습니다. 사시예불을 드릴수록 부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귀의하게 됩니다.

저는 시장에서 폐백집을 했습니다. 그 당시 신랑은 사업 부진으로 힘들어하며 술을 마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신랑에 대한 미움이 쌓여갔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모습을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시장 앞에 2007년 처음으로 경주법당이 들어섰습니다. 평소 법륜스님을 잘 알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법당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기도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신랑에 대한 미움은 모두 내 탓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 안으로 모든 문제의 근원을 돌리자 신랑에 대한 미움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늘 미래에 대해 느꼈던 불안함은 편안함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초목탁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목탁교육을 합니다. 목탁을 배우면서 학생들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법당에 잘 쓰이는 것을 보며 뿌듯했습니다. 법당을 다니며 변한 제 모습을 보고 한 친구가 불교대학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 친구는 불교대학, 경전반까지 모두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정토회에서의 수행 정진으로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친구의 남편이 정토회가 도대체 어떤 곳이냐며 입학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남편도 불교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그 친구의 가정이 점점 화목함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며 무척 기뻤습니다. 행복을 만드는 정토회의 힘이 아닐까합니다.

이옥희 님
▲ 이옥희 님

이옥희 님 : 2017년부터 사시예불을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시간에 부처님을 일대일로 마주하는 느낌입니다. 예불할 때의 제 목소리가 큰 법당에 울리면 그 울림이 마음속에 다가오며 오롯히 제 안으로 집중하게 됩니다.

남의 이목을 중요하게 여기며 늘 신경 쓰는 성격이었습니다. 제 행복은 늘 그들의 시선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이 싫었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버스정류소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보고 우연히 정토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불교공부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법륜스님은 사회운동가였기에 스님의 법문이 궁금했습니다. 기대감과 설렘으로 정토회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가운데 이옥희 님
▲ 가운데 이옥희 님

불교대학과 경전반을 다니며 남을 신경 쓰던 제 모습이 많이 자유로워졌습니다. 마음과 행동 하나하나가 자유로워지면서 마음에 평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변화는 정토회 행사 중에서 천도재는 늘 피하고 싶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수행 정진하며 법륜스님이 왜 그렇게 강조하시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 조상에 대해 감사함을 알아야 나의 자존감도 함께 올라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말씀을 새기며 기도했고 지금은 순국선열들이나 희생하신 조상님들의 노고로 우리의 삶이 편안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해가 생기자 천도재를 대하는 나의 태도가 감사함으로 바뀌었고, 마음이 충만해졌습니다.

나점숙 님
▲ 나점숙 님

나점숙 님 : 2018년부터 사시예불을 시작했습니다. 봄 불교대학에 들어와서 나이가 많아 <깨달음의 장>을 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정회원 자격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는 목탁을 너무 배우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에 이절 저절 다니기도 하고 그만두기를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러다 가정형편이 기울어 여러 장사도 했고, 식당도 했습니다. 세월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먹고 살기에 바빠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나이를 먹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좀 여유가 생겼습니다. 셋째 아들이 스님이 되어 절에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불교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무렵 공원에 걸려있는 정토불교대학 현수막을 보게 되어, 바로 신청하고 불교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다 2년이 훌쩍 지난 어느 날 총무로부터 사시예불을 해보라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저는 정말 고마운 나머지 정회원이 아니라도 괜찮으냐고 몇 번이고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목탁을 열심히 배웠습니다. 지금도 법당에 서서 목탁을 잡으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목탁을 두드리는 몸짓 하나하나에 온 정성을 기울이게 됩니다. 부처님 전에 서서 목탁을 두드리며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사시예불 드리는 나점숙 님
▲ 사시예불 드리는 나점숙 님

불교대학 공부를 하고 수행을 하며 욕심이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도 생겼습니다. 정토회 오기 전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모두 수행정진의 공덕입니다. 수요법회를 들으면 불교대학 시절 보다 지금이 더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리고 불교공부 소식에 스님이 된 우리 셋째 아들이 제일 좋아합니다.

김복자 님
▲ 김복자 님

김복자 님 : 2018년부터 사시예불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사시예불 하던 보살이 건강이 좋지 않아 대신 하게 되었습니다. 싫다는 마음 없이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임을 새기며 가벼운 마음으로 합니다.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소개 받아 희망편지 앱을 깔게 되었습니다. 내용이 좋아서 법륜스님의 책을 몇 권 사보았습니다. 컴맹이라 유튜브나 밴드는 사용할 줄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에 길가에 걸려있던 정토불교대학 현수막을 보게 되어 불교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사실 정토회가 뭐 하는 곳인지 몰랐습니다. 이전에 다른 절에도 3년 정도를 다녔지만 경전 내용은 전혀 몰랐습니다. 경전 공부나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정토회에 입학했습니다.

앞줄 가장 왼쪽 나점숙 님, 다섯 번째 김복자님
▲ 앞줄 가장 왼쪽 나점숙 님, 다섯 번째 김복자님

사실 입학 후 경전 공부를 먼저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불교대학 1년 과정을 먼저 마쳐야만 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법문 듣기를 시작하며 수행 맛보기를 따라갔습니다. 그러기를 몇 달 후 문득,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로워진 내가 있었습니다. 정토회에 오기 전 저는 남편과 갈등 관계에 있었고, 아이에 대한 집착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1~2년 사이 남편과의 갈등을 내려놓고 원만하고 편안해진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집착이 강한 성격이었던 제가 많이 바뀐 것입니다. 어리석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짐합니다. 첫 번째 화살은 맞을지언정 두 번째 화살은 맞지 않겠노라고... 아직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수행 정진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이 길이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경주법당의 수요일에는 네 분이 늘 함께합니다. 수요법회 시간에 만나 소중한 나누기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든든한 이 분들이 있어 경주법당의 목탁소리는 매일 울려 퍼집니다. 오늘도 그들의 기도가 중생을 해탈의 길로 인도하기를 발원합니다.

글_송민정 희망리포터 (경주법당)
편집_강현아 (대구경북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