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가 시작된 5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청주법당 도반들의 500배 정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오후 5시 무렵이 되자 도반들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나, 둘씩 모였습니다. 오늘은 배고픈 북한 아이들을 돕기 위한 특별 모금 캠페인과 대전법당에서 열리는 정토를 일구는 사람들(정일사) 회향일이 겹쳐 평소보다는 참여자가 적었습니다. 차분한 목탁 소리와 함께 500배 정진이 시작되었습니다. 500배 정진을 마친 도반들의 옷이 땀으로 흠뻑 젖었는데, 마음은 어떠했는지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마음을 모아 500배 정진 시작!!!
▲ 마음을 모아 500배 정진 시작!!!

오의석 님 문을 다 열고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정진하니까, 정말 기분이 좋고 뿌듯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이 시간에 놀러 가면 이런 기분을 느끼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진 중간에 어떤 도반이 겪었던 회사 얘기가 생각나 응징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아니지 감사하는 마음을 내야지 이런 마음으로 전환을 하니까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지더라고요. 감사한 500배 정진이었습니다.

권용란 님 2주 만에 가족들이 다 모이는 날이어서 빠질까 하는 마음이 살짝 들었는데, 아까 거리모금을 하면서 팀장님이 사회를 부탁해서 가족들 저녁을 해주고 얼른 나왔습니다. 진짜 소임이 복인 것 같습니다. 절을 하면서 여러 마음이 올라오고 나중에는 환희심과 감사한 마음도 올라왔습니다. 내 마음 밭의 잡초들이 이렇게 뽑혀 나가는구나 생각이 드니 마음도 가볍고 오길 잘했다 싶습니다. 500배 정진을 잘 마칠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김명종 님 요즘 정진을 게을리 해서 이래도 되나 싶었습니다. 많이 끄달리는 것 같습니다. 집전하면서 집중 해보자고 시작했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나중에는 감사한 마음을 내어 기도도 해보았구요. 하고 나니까 한결 가벼운 느낌이 들고, 지금은 평온합니다.

나영자 님 오늘은 손님이 많았던 날이라 팔꿈치가 아프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200배만 하자 하는 마음으로 절을 시작했고 중간에는 염불만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태중 7개월 만에 태어난 조카 손자가 생각났는데 조카가 얼마나 마음이 쓰일까 싶었어요. 절하는 공덕으로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기도했습니다.

김향숙 님 제 주변에 참 감사할 게 많은데도 작은 것에 짜증을 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남편은 부처님입니다’ 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잘하고 있고 고마운 사람인데도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투덜거리게 됩니다. 내 업식에 끌려다니지 않게 잘 살펴야겠습니다.

김현중 님 수요일에 정진을 못 해서 어제 청년들이랑 300배하고, 오늘 아침에 300배하고, 다시 500배 하려니까 부담이 되었었는데 생각보다 거뜬하게 했어요. 숙였다가 일어나고 숙였다가 일어나고…. 잡생각이 안 들어서 좀 신기했어요. 500배 너끈하게 해서 기분 좋고 빼먹지 말고 꾸준히 가야겠구나 싶습니다.

심태숙 님 편안하게 기도했어요. 한배 한배 절을 하면서‘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겠습니다’라는 명심문에 집중하면서 기도했습니다. 중간중간 딴생각으로 흘러갔는데, 그 생각들이 다 나를 고집하는 생각들이더라고요. 지금 마음은 편안합니다.

이순복 님 오늘 정진은 월요 모둠 주관인데 참석 못 해 미안해서, 정일사 회향 마치고 시간이 늦었지만, 인사라도 드릴 겸 왔습니다. 이번 회향에서 제 문제를 제대로 본 것 같아요. 저 때문에 다른 분들은 즐거웠다고 하는데 저는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500배 하신 분들을 보니까 대단하다 싶고, 감동적입니다.

남해숙 님 저는 오늘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을 보니 대단하다 싶고, 제가 정진을 게을리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정진 잘 하겠습니다.

한민희 님 제 속도대로 하니까 150배를 했습니다. 하고 나니 마음 편안합니다.

이혜원 님 아침부터 굉장히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오늘 집전도 못 하는데 해야 하고.(웃음)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야 하는데 싶었습니다.

가벼워진 마음을 나누어 봅니다.
▲ 가벼워진 마음을 나누어 봅니다.

청주법당 저녁 팀장 소임을 맡은 오의석 님은 500배 정진에 참여한 도반들이 ‘처음에는 힘들어서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가, 해내고 나니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나누기를 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매달 한 번 있는 500배 정진은 담당자가 따로 없이 모둠별로 차례로 주관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이 책임감을 가지고 정진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주법당 500배 정진에 언제든 오셔서 마음 밭의 잡초를 깨끗이 뽑아가세요.

글_김성욱 희망리포터(청주정토회 청주법당)
편집_하은이(대전충청지부)